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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7월
평점 :
[도서리뷰]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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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채경석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6년 7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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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제31회 하계올림픽이 8월 6일에 개막되어 한창 진행중에 있죠. 엊그제 인간탄환을 판가름하는 100m 결승레이스가 열렸는데 누구나 예상했듯이
번개 "우사인 볼트"가 우승을 했습니다. 스타트가 그렇게 늦었는데도 막판 스퍼트로 9초81로 우승을 하더군요. 이번에도 결승선 막판에는 가슴을
두번 두드리며 여유롭고 느긋하게 통과했구요. 얼마전 읽었던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스포츠 속 수학지식 100>에서 나온 것처럼 그가
레이스에서 전력으로 질주한다면 9초4까지는 쉽게 기록경신할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더한다면 9초벽도 깨뜨리지 않을까 싶구요. 그런데
이번 읽은 책자는 올림픽과는 전혀 상관없는 책입니다.^^ 다만 올림픽이 열린 지역과는 관련이 있죠. 오지탐험가가 남미대륙을 여행한 여행기가
이번에 리뷰하고자 하는 책인데요.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라는 제목입니다. 저자가 오지탐험가이기에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풍경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을까 기대가 컸는데요. 그건 아니더군요.. 책 뒷갈피에는 남미의 날씨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데 책 본문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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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학 산악부에서 고산준령 등반을
시작하여 지금은 오지여행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는 분입니다. 산을 배우고 히말라야를 친구 삼다 보니 어느새 여행이 직업이 되었다는데요. 학우들이
도서관으로 향할 때 자신은 산으로 향하면서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답니다. 그 이유가 배낭 안에 열정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였을 거라네요.. 토플
한번 열어 본 적 없이 무리 없이 주어진 삶을 꾸려갈 수 있었던건 산이 준 교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구요. 그때 그당시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면 젊은 시절을 여유없이 보내고 지금까지 삶에 쫒기며 살고 있었을 것 같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인생을 보내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타인을 깍아 내리는 듯한 인상을 주네요..
책은 <프롤로그>,
<남미의 첫 기착지, 리마에서 나스카 평원으로>, <잉카의 소리를 듣다. 쿠스코>, <안데스 고원에 숨겨진 문화,
티와나쿠, 티티카카호수>, <볼리비아가 외면한 혁명가 체 게바라, 그의 루트와 아마존을 찾아>, <비밀을 품은 신비한
대지, 우유니, 알티플라노, 아타카마>, <칠레의 역사적 세 남자, 아옌데, 피노체트, 네루다>, <안데스 산줄기의 꽃,
멘도사>, <변화를 불러오는 땅, 팜파스>, <남미의 요정, 파타고니아>, <살아 있는 화석,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마젤란 해협 건너 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 우수아이아>,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과라니족의 터전, 이과수 폭포>, <삼바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로 구성되었는데, 여정지 순서대로 집필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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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맵이 목차의 앞에 나오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죠. 하지만 읽으면서 지도를 통해 위치 파악하면서 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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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편의 글이 마치면 관련 사진 몇
점을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글 내용과 이어지질 않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도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최근 출간되는
대부분의 여행기를 보면 글과 사진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현장감도 높여주고 종합적으로 이해되도록 해주는데 반해 이 책은 오래된 옛날 여행기 형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 문장 위주로 쓰여진 여행기를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 이런 형식의 구성과 편집방향에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늘을 마주하고 잉카문명 위에 서다>라는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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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염전, 마라스 살리네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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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픽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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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스와 포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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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니 소금사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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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토모레노 빙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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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수 폭포 ]
저자의 글솜씨는 뻬어난 정도는 아니지만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무리없이 쓰여져 있습니다. 딱히 장점이라고 짚을만한게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단점이라고 할 만한 구석도 보이질 않지요.
예전 읽었던 "찰스 디킨스"의 <이탈리아의 초상>이라는 여행기와 비슷한 분위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킨스의 여행기처럼 산문체란
표현이 유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구요. 여행의 현장 느낌을 잘 전해주는 글·사진으로 채워진 여행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산문체의 여행기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책 선택에 만족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