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고독 -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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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고도원 에세이집 '절대고독'

-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 -

 

 

 

 

 

지은이 : 고도원

펴낸곳 : (주)해냄출판사

발행일 : 2017년 1월 10일 초판1쇄

도서가 : 14,500원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분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 출간한 책은 개인의 삶과 고독을 주제로 한 에세이였는데요. 제목에서 보듯 교훈적인 내용을 채워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딱 맞았죠.ㅎㅎ "고독(孤獨)"이란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책에서는 "절대고독"에 대해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고독,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절대고독을 접하는 순간이 있다면서 사람 앞에 서는 사람, 꿈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가야 한다는데요. 이 부분은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잘 공감가질 않더군요... 처음 이 책을 받아 제목을 보았을 때 "절대고독"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제목만 생각나길래 알아보니 1970년에 김현승 시인이 쓰신 시로서 주제가 "영원한 세계와 절대고독 속에서의 새로운 자아발견"이라고 합니다. 시와 제목이 같아서 그런가요.. 책을 읽어보니 그 시처럼 그러한 주제를 가지고 집필된 에세이집이었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http://www.godowon.com/) ]

 

 

저자는 아침편지라는 컨셉으로 2001년부터 진정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시작한 분입니다. 저 역시 이메일을 수신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유사한 것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지금은 이와 유사한 메일까지 해서 4개 수신중에 있죠.^^ 다시 저자분에 대해 돌아가서, 현재는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충주에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도 운영중에 있다고 합니다. 대학신문 편집국장을 지냈고 기자로도 활동하였으며. 청와대 비서관(연설담당)도 지냈다고 하는군요. 글 쓰는 일로 매진한 경력을 가진 분이란걸 알 수가 있습니다. 에세이도 많이 출간하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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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프롤로그>, <1. 고독이 필요한 시간>, <2. 삶의 분수령, 선택의 순간>, <3. 멈추어 돌아보라>, <4.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면>, <5.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라>, <6. 흔들려도 끝까지 가라>, <7. 다시 오지 않을 하루>, <8. 아직도 늦지 않았다>, <9. 삶의 의미를 찾아서>, <에필로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락의 제목과 연관된 길지 않은 메시지가 각 페이지마다 하나씩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 메시지들을 하나 하나 읽다 보면 학창시절 교내방송을 통해 많이 들었던 <명상의 시간>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읽다보니 여행이란 단어가 쓰여진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행을 인생과 연관지어 글을 엮어나가는게 차분하면서도 무척 세련된 느낌을 주더군요. 좋은 글은 논리 뿐만 아니라 감정과 균형도 생각해야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장비 챙기다 이것저것 다 들고 가는 통에 여행길에서는 무거운 가방에 치인 적이 일상다반사였었던 것도 이 글에 꽂힌 이유 중 하나이긴 합니다. 왜 그럴까요?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비워야 할 때 비우지 못하고, 내려놓아야 할 때 내려놓지 못해 그런 것이긴 하지만, 그 비워야 할 때, 내려놓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어디까지인지가 애매한 것도 튼 이유이죠. 아무튼 생각해 봄 욕심이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정신을 체화시켜야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처럼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아홉가지 유형을 가지고 우리 삶에 던지는 의미와 지혜들을 차분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읽어보면 다 알 것 같은 내용이긴 합니다만 살아가다 보면 그 아는 내용 새까맣게 까먹고 엉뚱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감정이 상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우울하거나 가라앉은 느낌이 들 때 이 책 읽으면 효과 참 좋더군요. 실제 며칠전 회사일로 엄청 기분 상한 적이 있었는데 퇴근길에 읽어보니 속상한 감정 좀 가라앉으면서 차분해지는 것이 효과 참 좋았습니다.^^ 그래봤자 다음날 똑같은 상황 반복되긴 했지만요.ㅋㅋ 여튼, 이 책은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감정을 다스릴 필요가 있을 때 꺼내서 읽으면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고독
작가
고도원
출판
꿈꾸는책방
발매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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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
법정 지음, 현장 엮음 / 책읽는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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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시작할 떄 그 마음으로'

- 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 -

 

 

 

 

 

엮은이 : 현장스님

발행처 : 도서출판 열림원

발행일 : 2017년 1월 3일 초판1쇄

도서가 : 12,800원

 

 

 

 

세계적으로 종교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사실 종교의 수를 헤아린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건 유사종교나 사이비종교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통계청에서 인구주택 총조사 하면서 10년마다 종교인구수를 조사한다고 하는데요. 201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신교가 967여만명, 불교가 762여만명, 천주교가 389여만명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종교를 거론할 때 보통 불교, 천주교, 개신교를 많이 들고 있습니다. 이 세 종교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동안 함께 한 종교는 당연 불교이죠. 고구려 소수림왕(372년)때 최초로 불교로 전래된 이래로 불교는 이천여년 동안 민중과 함께 고락을 해온 종교라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이번 읽은 도서는 그러한 불교에 귀의한 스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내용의 책으로 우리나라 불교의 큰 흔적을 남기신 법정(法頂)스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이 생전에 타 종교와 교류하시며 남기신 말씀, 애송했던 시,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신 법정스님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출생하여 1956년 전남대학 3년을 수료하고 같은 해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고 합니다. 1975년부터는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사셨다는데요. 1996년 고급요정인 "대원각"을 시주받아 그곳을 "길상사"로 고치신 일화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또 스님은 수필가로서도 유명하신데요. <무소유>라는 수필집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테디셀러이죠. 이외에도 1994년부터 <맑고 향기롭게>라는 시민운동단체를 이끄시고 천주교와 기독교와 종교 교류활동도 펼치시는 등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신 분이었습니다. 2003년 12월 길상사 회주직에서 물러나시고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시던 중 폐암이 발병하여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를 일기로 입적하셨습니다..

 

 

 

 

책을 엮으신 현장스님은 속가의 인연으로 보자면 법정스님의 조카라 합니다. 불가에서도 비구계를 주신 구산스님이 법정스님의 사제이기에 역시 조카관계와 같다고 하구요. 이 분은 1975년 송광사에서 입산 출가하셨다는데 당시에 법정스님이 송광사에서 불일암을 짓고 수행할 시기였다고 합니다. 불일암을 지을 때 많은 일들을 하셨다고 하네요. 현재는 대원사 회주와 티벳박물관 관장, 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계시다 합니다.

 

 

 

 

책은 서문에 해당하는 <책을 시작하며>로 시작하여 <우리가 선택해야 할 맑은 가난 : 법정 스님의 명동성당 강론>,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법정 스님의 종교 교류 활동>, <산이 나를 에워싸고 밭이나 갈면서 살아라 한다 : 법정 스님이 애송한 짧은 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매일 피어나는 꽃처럼 : 법정 스님의 편지>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법정 스님이 명동성당에서 축원과 강론을 하셨단 얘긴 뉴스를 통해 들었지만 그 내용이 어떤건지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스님의 강론 내용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 강론은 이해인 수녀님이 가지고 계신 녹음 CD를 통해 녹취하여 그 중 일부를 수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글'이라는 형식과 '책'이라는 공간에 맞게 일부를 다듬어 수록하였다 하구요. 이것이 책의 첫 장, <우리가 선택해야 할 맑은 가난>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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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장은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로 법정 스님이 타 종교와의 교류 활동에 대하여 저자(현장스님)가 쓰신 발제문들을 책의 취지에 맞게 일부 손을 보고 수록한 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어지는 장은 <산이 나를 에워싸고 밭이나 갈면서 살아라 한다>라는 제목의 장으로 법정스님이 애송한 시들을 지인이나 도반이 요청하여 글씨로 써준 것을 모아놓은 장입니다. 스님은 붓이나 붓펜으로 글씨를 쓰셨는데 그것을 스스로 '붓장난'이라 부르셨다 하네요..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삼귀오계 ]

 

 

마지막 장으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매일 피어나는 꽃처럼>이라 하여 법정스님이 남기신 편지를 모아놓은 장입니다. 편지 실물 사진들을 같이 수록하고 있어 더 감동으로 다가오게 느껴집니다. 중간 중간 평온한 느낌의 좋은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았어요.

 

 

 

 

 

 

[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십시오 ]

 

 

[ 지혜는 곧 행동입니다 ]

 

 

 

 

[ 날이 날마다 좋은 날 맞으십시오 ]

 

 

대오각성하신 큰스님이라서 그런가요?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글의 느낌이 차분하면서도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읽었던 어떤 스님의 에세이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선승이신 성철스님과 법정스님과의 선문답에 대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란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많이 떠올랐습니다. 꼭 구해다 읽어봐야겠어요.

이 책은 법정스님을 추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장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 또한 훌륭하기에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 앉히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저 역시 어제 회사에서 안좋은 일로 기분이 엄청나게 상해 있었는데 집에 와 이책을 다시 읽었더니 상했던 기분은 점차 사라지면서 마음이 많이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되기에 누구에게든 추천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작가
법정
출판
책읽는섬
발매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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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누명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지음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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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지방의 누명'

- 비만과 대사질환 걱정을 날려주는 국내 최초의 지침서 -

 

 

 

 

 

 

지은이 : 홍주영, <지방의 누명> 제작팀

감수자 : 정명일, 이영훈​

펴낸곳 : (주)DKJS

발행일 : 2017년 1월 16일 초판1쇄

도서가 : 16,000원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만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대체 어떻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해소하려고 할까요?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서? 여성분들은 체중감량을 통해 섹시한 몸매를 가지려 하는게 더 큰 요인인 것 같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대사질환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 알려져 있지요. 비만으로 인해 협심증, 동맥경화, 뇌출혈과 같은 여러 중증 질환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칼로리 과다로 인한 지방의 축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간헐적 단식과 같은 다이어트 요법들을 수년간에 걸쳐 시행하고 있었구요. 처음에는 효과가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요현상 떄문인지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더군요.. 이번 읽은 도서는 예전 MBC에서 방송하였던 교양다큐프로그램을 한권의 책으로 압축해서 나온 책입니다. <지방의 누명>이라고 꽤나 화제를 불러모았던 프로그램이죠. 책에 따르면 비만을 잡으려면 호르몬을 잘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MBC 스페셜의 프로그램을 도서화 한 것이기에 제작팀과 작가가 공동 작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양학과 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이니 만큼 당연히 영양학자와 전문의의 감수자도 있다 하구요. 그 분들 경력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될 듯 합니다.

 

 

 

책은 <프롤로그. 지방, 알고 먹으면 인생이 바뀐다>, <1부. 지방은 죄가 없다>, <2부. 지방이 체질과 건강을 개선한다>, <3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4부. 쉽게 만들고 맛있게 즐기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레시피>, <감수의 글>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주요 부분은 사진과 함께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는 것 같네요. 책의 마지막 장에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보며 직접 조리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프롤로그>에는 <지방의 누명>에 대한 제작 과정 이야기가 좀 나오는데 여러 개의 프로그램의 관련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채식의 함정>, <탄수화물의 경고>의 제작 방영 후에 <지방의 누명>이 방송된 것 같아 보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이 모두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시리즈의 일부인 것 같더군요. 궁금하길래 인터넷에서 찾아봤죠. 총 5부작이었더군요.

 

 

 

 

 

책의 시작은 "지방은 죄가 없다"라는 장인데, 여기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존의 상식에 비춰 본다면,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을 늘린 저지방 고단백식이야말로 다이어트식이자 건강식이다." 이것이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 상식이었죠. 하지만 기름진 음식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동물성 지방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포화지방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상식이 잘못된 상식이라는게죠. 그러면서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버터와 고깃기름으로 1년 30kg을 감량한 미국인 남성, 질 좋은 고기와 채소로 3개월만에 30kg을 감량한 일본인 남성, 버터와 생선, 고기로 95kg을 감량한 스웨덴 남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의 특성상 성공사례들만 보여줄 것이기에 그 내용 곧이 곧대로 믿기엔 좀 꺼림찍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어 갈수록 나도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 고지방식단으로 95kg 감량한 스웨덴 남성 ]

 

지방이 오랫동안 비만과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계기가 있답니다. 그것은1969년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심장질환의 근원을 찾겠다며 대대적인 연구 열풍이 있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안셀 키즈의 논문이랍니다. 그 논문의 주요 내용은 "포화지방의 섭취율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라는 것이구요.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논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만을 취합 적용하고 맞지 않는 데이터는 고의로 배제시켰으며 배제된 데이터를 포함하면 그 결과는 전혀 달라지게 된다고 하네요.. 여튼 미국 식생활 위원회는 이 잘못된 논문을 근거로 1980년에 권장 식단을 발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저지방 식단의 시초라 합니다. 여기에서 시작된 저지방 식단의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식단에서 지방을 제거했다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방의 달콤한 맛이 사라지게 되어 그 사라진 맛을 설탕으로 채우게 되었고 그 결과로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이 급속 증가하게 되었답니다..

 

 

[ 안셀 키즈의 논문과 당시 방송 장면 ]​

 

 

 

세계적으로 영양학계와 의학계를 지배해 온 저지방 신화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저지방식단이 정말 건강에 이로운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연구 결과가 놀라웠답니다. 저지방식단보다 저탄수화물식단이 체중감량 효과가 월등하게 좋았고 식이성 콜레스테롤의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간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더라는 겁니다.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 지방 섭취의 제한을 풀게 되었고과 저지방 식단을 권유하지 않게 되었다는군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몸에 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바로 몸에 흡수되면서 혈당이 치솟게 되는데 그로 인해 당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의 몸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과도하게 탄수화물의 섭취로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당뇨가 생기게 된다는 겁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당연히 뭐든 과하면 좋지 않겠죠..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쌀밥을 주식으로 해왔기에 탄수화물 중독이 많은 편이라 합니다. 대체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네요..

 

 

[ 탄수화물 중독 자가 진단표 ]​

아무튼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으로 바꾸어야 건강해지고 병도 잘 안걸리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 식단에 좋은 것으로 들고 있는게 버터와 치즈, 고기와 달걀입니다. 물론 이 식단으로도 과식은 금물이구요.​ 그런데 우유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우유에는 유당이 많은데 한국인의 75%는 유당 분해효소가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심지어 과일도 과당이 많기 때문에 금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선별적으로 골라 먹는 것도 많이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걸 믿고 따라해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에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말이죠.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밥, 빵, 면을 줄여야 건강해진다는 내용이 생각나 한번 해보려 합니다. 식사할 때 국과 반찬만 먹는 것으로 시작해보는 것이죠. 한달 정도 해 보고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괜찮은지 봐야겠어요. 고지방 식이요법은 그 다음에 해보려 합니다.^^

 

 

 

이처럼 책은​ 기존의 식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과연 밥심으로 살아가는게 건강에 좋은건지, 밥/빵/면을 줄이는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필수조건인지 말이죠.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영양학자나 의사들 말 믿고 따랐다간 한번 뿐인 인생 골골거리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도 써 있듯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체험적으로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신체건강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기인 중장년층들에게 여러모로 유익한 내용의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방의 누명
작가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출판
디케이제이에스(DKJS)
발매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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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세상 바람처럼
범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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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모진 세상 바람처럼'

- 존재와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출가, 다람살라 유학, 그리고 구도인생 -

 

 

 

 

 

 

지은이 : 범천 스님

펴낸곳 : 해드림출판사

발행일 : 2016년 12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주변을 둘러 보면 종교인으로서 구도의 길을 걷는 인생을 살아가는 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길에 접어들게 된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신실한 믿음으로 본인의 결정으로 종교인의 삶을 선택하신 분 많겠지만​ 너무나 고단하고 힘든 인생에 지쳐 마지막으로 구도자의 삶을 선택한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더이상 회피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도피일 수도 있겠죠. 이번 읽은 도서는 그러한 분의 에세이였습니다. 승려지만 책을 읽다 보면 참 힘들게 살아오셨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던, 그런 인생을 사시다 자살을 결심하였지만 실행하진 못하고 출가를 하였던 분이었습니다. 표현도 과격함은 물론 상소리도 꽤 나오구요. 그래도 괜찮은건지는 별개로 하고 일단 흥미를 끄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1974년 출생하여 1999년 4월 태백산 각화사에서 행자로 시작하신 분입니다. 네번의 행자교육원 교육 이수후 승려 심사에서 탈락하여 2003년 5월에 티벳불교를 배우러 북인도의 다람살라로 유학을 떠났다 하구요. 그곳에서 2006년 달라이라마를 계사로 사미, 비구 수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람살라에 있는 IBD(Institute of Buddhist Dialectics)에서 수학하다 2015년 귀국하였답니다. 저서에 대해 찾아보니 "불경의 용의와 불요의를 분별한 선설장론"이란 티베트불교에서 유일무이한 교상판석 논서를 번역하였다는게 나옵니다. 스님은 왜소증을 안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96cm였고 27살때에는 145cm였다는데 그 때문에 인생이 삐뚤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상황, 이해가 가죠...

스님의 저서를 찾아보다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범천(梵天)"은 힌두교 주신의 하나로 산스크리트어의 브라마(Brahma)의 음역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법명과 한자로 동일한 지는 모르겠지만 티벳불교를 공부하러 인도로 유학갔다는 얘기에서 저자에게도 전생의 인연이란게 있는게 아니었나란 생각이 살짝 들었었죠.^^

 

 

 

 

책은 <펴내는 말. 괴로움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것>, <1장. 외로움>, <2장. 새로운 시작>, <3장. 바람처럼>, <4장. 나의 스승님들>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내용은 스님이 지금껏 지내온 일생의 순서로 쓰여져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위주로 집필하신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과격한 표현이 많이 나와서 좀 놀라웠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표현이 순화되어 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보통 많이 접하게 되는 종교인 분들이 쓰신 저작물과는 느낌이 매우 많이 다릅니다. 마치 어둠의 수렁에서 살다 개과천선한 사람이 쓴 글 같다고나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무엇보다 스님의 어린 시절부터 출가 전까지의 살아온 인생 여정이 참으로 안타까웠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처음에 나오는 <펴내는 말>은 이 책이 어떠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스님이 쓰신 저작물이기에 마음의 평안 또는 고요를 가져다 주는 그런 내용의 책이려니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읽다 보면 그런 느낌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속의 찌든 인생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많이 차지하고 있지요. 그런 글들을 보면서 지금껏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게 되더군요. 스님이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책은 "이 책을 쓴 필자의 이야기이고, 이 책을 읽는 독자님들 자신의 이야기이다."란 글귀가 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내용중 의외였던 것은 스님이 접했던 인도의 실상과 티베트 승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사람을 납치해 장기를 빼가는 일이 많다고 하는군요. 중국에서나 발생하는 일이었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티베트의 승려들 중에는 동성애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것은 티베트의 상황에서 파생된 것 같다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절에 보내지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답니다. 어릴 때부터 사찰내의 분위기에 길들여져 그러한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익숙한 절을 떠나 거친 세속을 살아간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인데다가 그러한 삶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들 역시 피해자라는 것이죠.. 신부들의 아동성추행 문제도 이것과 유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인도 장기 밀매의 흔적 (출처 뉴스엔) ]

 

 

[ 수행 중인 티베트 승려​들 (출처 불교민속연구소)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삶의 허무가 느껴지는 순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자는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책의 뒷표지에는 그것을 이겨내는 몆가지 방편이 쓰여져 있습니다. 저자와 같은 인생살이도, (스님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실패했다지만) 극복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그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가지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모진 세상 바람처럼
작가
범천
출판
해드림출판사
발매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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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팝 스토리 -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던 팝을 이끈 결정적 순간들
밥 스탠리 지음, 배순탁.엄성수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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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모던 팝 스토리'

-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던 팝을 이끈 결정적 순간들 -

 

 

 

 

 

 

 

 

 

 

지은이 : 밥 스탠리

옮긴이 : 배손탁, 엄성수

발행처 : 북라이프

발행일 : 2016년 12월 26일 1판1쇄

도서가 : 32,000원

 

 

 

 

인류는 늘 춤과 노래를 같이 해왔다고들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본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춤과 노래를 다같이 즐기면서 외로움과 힘든 일상의 고통을 잊으면서 살아 있다는 생명체로서의 충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선조들의 유물들을 보면 춤과 노래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냥을 가기전 무리져서 춤을 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새긴 암각화와 같이 오래된 유적에서부터 중세시대때부터 전해져 오는 찬송가와 같이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춤과 노래가 인간과 함께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할 수 있죠. 이번에 쓰고자 하는 후기 <모던 팝 스토리>라는 책으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모던 팝에 대한 이야기들을 음악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집필한 도서입니다. 책은 체계적으로 팝의 역사와 내용들을 분류하고 분석한 가이드북이라기보다는 저자가 겪었던 팝계의 이야기와 관심을 가지고 추적해 보았던 팝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 산문형식으로 쭈욱 써내려간 에세이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분량이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만큼 처음 알게 된 내용들 무척이나 많더군요. 물론 알던 내용들도 많고 익숙한 팝스타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마다 그 느낌이 제각각일거란 생각이 들었지요.^^

 

 

 

 

저자는 "가디언"과 "타임스", "NME", "스매시 히츠", "피치포크"에 음악평론을 싣고 있는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DJ와 레코드 레이블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밥 스탠리(Boob Stanly)"입니다. 그가 집필하여 출간된 <모던 팝 스토리(Yeah Yeah Yeah : The Story of Modern Pop)>은 많은 찬사를 받았답니다. 책은 "빌 헤일리 앤 히즈 코메츠(Bill Haley & His Comets)"의 'Rock around The Clock'으로 시작하여 "비욘세(Beyonce)"의 'Crazy in Love'으로 마무리되는데 86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1950년부터 2000년까지의 방대한 팝의 역사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좀 산만한 느낌이 드는데 우리말로 번역하면서의 문제인지 원문이 원래 그런 느낌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옮긴이는 2인이라 되어 있는데 그중 한명인 "배순탁"은 전에 읽었던 도서, "청춘을 달리다"에서 접해 봤던 음악평론가입니다. 꽤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이 책에선 어떤 식으로 표현하였을까 기대하였는데, 읽으면서 들었던 것은 팝의 내용에 대해 교정이라는 역할을 하신게 아닌가 싶더군요.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자연스런 문맥의 느낌보다는 번역서에서 흔히 느끼게 되던 왠지 답답하단 느낌이 종종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전공 원서를 번역한 도서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좀 자주 들었습니다...

 

 

 

 

책은 <프롤로그>, <제1장. 로큰롤부터 브릴 빌딩 시대까지>, <제2장. 비틀스의 등장 그리고 그 이후>, <제3장.1970년대의 모던 팝>, <제4장. 반란과 혁명의 시대>, <제5장. 1990년대의 모던 팝>, <에필로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대한 분량인데다가 건조한 느낌의 문장들로만 구성된 책이기에 읽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군요. 팝 스토리의 서적임에도 관련된 팝스타 사진들이 전혀 없었다는게 좀 안타까운 책이었습니다..

 

 

 

 

 

 

 

 

책은 모던 팝의 시작으로 1955년 "빌 헤일리 앤 히즈 코메츠(Bill Haley and his Comets)"의 <Rock around the Clock>을 들고 있습니다. 이 곡은 그해 빌보드 1위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올 나이트 파티에 대한 가사와 스릴 넘치는 기타 솔로, 거친 드럼으로 구성된 록 비트를 갖춘 최초의 음악이었다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시 젊은이들이 기다려 온 사운드였다네요. 팝은 전후시대의 억압적인 정서를 벗어나고자 한 이러한 새로운 음악인 로큰롤로 시작되었답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슈퍼스타가 등장하여 로큰롤의 전성기가 시작되었고, 코커빌리, 스키플, 두왑과 같은 다채로운 음악들이 출현했다 하구요. 그런데 1960년대 들어서 이러한 새로운 음악들이 침체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로큰롤이 침체되고 가벼운 분위기의 음악들이 유행하기 시작해 그렇다는데요. 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었죠. 저자가 말하는 팝은 Rock, R&B, Soul, Hip-hop, Techno, Metal, Contry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시골 Pub에서 아카펠라 포크를 노래하고 있다면 그것은 Pop Musician이라 부를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좀 애매모호하기도 하지만, 차트에 오르는 모든 음악을 Pop이라 한다고 정의한 걸 보면 저자가 말하는 Pop은 일반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음악으로 한정하는 것 같습니다. 차트란게 어디까지의 범주를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것 같습니다.^^

 

 

 

 

2장은 1964​년 비틀스의 출현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후부터는 익히 아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지요. 생소한 가수와 그룹들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팝 스토리에서 굵직한 흔적을 남긴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잘 아는 내용들입니다. 비틀스(Beatles),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 샘 쿡(Sam Cook), 얼마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Bob Dylan), 야드버즈(Yirdbirds), 비치 보이스(Beach Boys), 도어스(The Doors) 등의 이야기들이 이어지지요. 3장은 1970년대의 모던 팝으로 레게의 느낌이 강한 자메이카 팝(Jamaica pop)과 글램록(Glam Rock), 소프드 소울(Soft Soul),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컨트리(Country) 등 을, 4장은 펑크(Punk)​와 뉴 웨이브(New Wave), 디스코(Disco), 일렉트로팝(Electropop), 아메리탄 록(American Rock)과 메탈(Metal)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장은 1990년대의 모던 팝의 장으로 일렉트릭 댄스음악에서 파생된 하우스(House)뮤직과 테크노(Techno), 힙합(Hip-hop), 사이키델릭(Psychedelic), 메탈(Metal) 등으로 이어지고, 본문의 마지막은 R&B로 마무리됩니다. 저자가 마지막을 '진화하는 R&B'로 마무리했다는게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게 뭔지는.. 에필로그는 평론가와 뮤지션의 말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흘러온 팝계의 환경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감가는 대목 참 많더군요.~

 

 

 

 

 

 

 

 

 

 

이처럼 책은 팝의 다양한 장르와 그 뒷이야기들이 저자의 가치관에 투영되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읽기가 그렇게 편한 책은 아니었지만 몇번을 되새기며 읽어 가면 나름대로 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여겨지네요.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이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하구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팝과 관련된 사진이나 계보같은 도표들이 수록되지 않은게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제 읽어본 결과 이 책은 팝을 애정하는 분들에겐 수록된 내용들이 흥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지만, 번역체의 글로만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팝에 대해 별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만약 책에 사진과 계보도와 같은 한눈에 쏙 들어오는 자료들이 수록되었다면 팝에 별 관심없는 분들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라 여겨지는데.. 그 부분이 무척이나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모던 팝 스토리
작가
밥 스탠리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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