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 - 기내식에 만족하지 않는 지적 여행자를 위한 비행기와 공항 메커니즘 해설 교과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라완 위파 지음, 전종훈 옮김, 최성수 감수 / 보누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

- 비행기 상식과 공항 메커니즘 해설 교과서 -

 

 

 

 

 

지은이 : 아라완 위파

옮긴이 : 전종훈

펴낸곳 : 보누스

발행일 : 2018년 11월 20일 1판1쇄

도서가 : 13,000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을 체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 보면 참 좋죠. 하지만 해외 명소를 찾아 여행가는 사람도 갈수록 증가추세라 합니다. 저도 몇번 다녀왔었구요. 그런데 언젠가 이륙직전 비행기 안에서 램프 앞 활주로에서 특이한 광경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활주로에 세분이 있었는데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 출발하니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 분들 뭐 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이번 읽은 도서로 궁금증 해소할 수 있었지요. 그 책은 <비행기,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로 도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제공받았는데 비행기와 공항 관련된 여러 궁금한 것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따름 활주로에서 손 흔들던 그 분들은 비행기 정비사 분들이랍니다.

 

 

 

 

저자는 태국 출신의 항공기 정비 전문가랍니다. 항공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항공 관련 지식들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는군요. 책을 보니 태국과 일본의 항공사에서 일했던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내용 중 일부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감수자가 수정 보완하였다고 하구요.

 

 

 

 

책은 총 7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를 보면 <1. 조종사와 승무원>, <2. 기내>, <3. 기체>, <4. 운항>, <5. 사고와 안전>, <6. 공항>, <7. 정비>으로 비행기와 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이 총 망라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참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수록된 내용 중에는 알아둬도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 상식도 꽤 수록되어 있습니다. 죄수만 실어 나르는 전용 항공사나 페리 비행같은 내용들이 그런 것들이죠. 하지만 그 내용들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조종사 모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조종사들은 왜 모자를 쓸까요? 패션? 멋 부리기 위해? 조종사 모자에 대한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궁금해지더군요. 운전 중에 모자를 쓰고 있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다는건 차를 몰아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입니다. 책에도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모자를 벗고 조종한다고 합니다. 그럼 뭐하러 모자를 쓸까 싶었는데 그 이유가 의외이더군요. 조종사들은 비행기 탑승 전 반드시 주기장에서 비행기 기체 외부 점검을 해야 하는데 이때 모자가 유용하답니다. 비행기 점검을 위해 비행기 올려보고 있다 보면 기름이나 유압액 등 여러가지 이물질들이 떨어져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는군요. 모자 챙이 이러한 상황일 때 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럴 바에 모자를 쓰지 말고 고글을 착용하는게 낫지 않나 싶은데요. 아무튼, 책에는 그리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내용 중 비행기 사고에 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던 내용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내용이지만 이륙과 착륙시 사고가 전체 사고중 절반이상이란 얘기는 들었지만 왜 그런지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되었죠. 이륙할 때나 순항 중일 때보다 착륙시 사고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군요.. 지금껏 이착륙시에 가속과 감속될 때의 짜릿함만 느꼈는데 앞으로는 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항공사의 안전도를 보여주는 사이트도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지역의 항공사가 대부분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던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항공사는 10위권 안에는 없더군요.. 하지만 공항만큼은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Top 클래스라고 널리 인정받고 있답니다. 아시아의 여러나라 공항에 가보았지만 인천공항만한 곳이 없긴 없더라구요.^^

 

 

 

 

이처럼 책은 알쓸신잡 내용에서부터 알아두면 좋을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읽어두면 언젠가 써먹을 만한 내용도 있기에 해외에 자주 나가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많거나 지식 탐구적 성향의 분이라면 재미나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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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국유사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8
미리내공방 지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리뷰]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국유사'

- 한 권으로 쉽게 이해하는 삼국유사 입문서 -

 

 

 

 

 

엮은이 : 미리내공방

펴낸곳 : 정민미디어

발행일 : 2018년 11월 15일 1판1쇄

도서가 : 13,000원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가 '삼국사기(三國史記)'라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대해서, 삼국유사가 역사서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분명히 역사서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삼국유사는 설화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그런지 역사서가 아닌 문집류로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는 것이죠. 삼국사기가 정사로서 기전체 양식으로 집필된데 반하여 삼국유사는 승려 개인이 편년체로 기록한 야사이다 보니 역사서로서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에서 해설하는 그대로 보면 삼국유사는 역사서가 맞습니다.

 

 

책은 삼국유사의 권수(권1~5)에 따르지 않고 테마별로 구성된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소개와 간략한 해설로 이루어진 <머리말>에 이어 <나라를 세우고 기틀을 다진 사람들의 이야기>, <기이한 이야기의 주인공들>, <불법을 일으킨 승려들의 이야기>, <훌륭한 업적을 남긴 승려들의 이야기>, <불심으로 소원 성취한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피해 숨어 산 사람들의 이야기>, <효와 선을 행한 사람들의 이야기>, <절과 탑, 불상에 얽힌 이야기>의 순서로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국유사 원전은 모두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책에는 삼국유사 각권의 주된 내용에 대해 잘 요약되어 설명되었기에 그대로 발췌하여 여기 올려 봅니다.

 

 

 

 

일연이 최초로 쓴 원본은 오늘날 전해지지 않지만,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삼국유사의 고간본은 여러개가 있답니다. 이 부분은 책에 없어서 궁금한 김에 알아 보니 그중 세개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개인이 보관중인 국보 제306호 송은본(권3~5)으로 14세기말 조선초에 간행된 현존 삼국유사 중 가장 오래된 간본이고, 또 하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관중인 국보 제306-2호 중종임신본(정덕본,권1~5)으로 현전하는 완질본 중에서 간행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이며,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 보물에서 국보 제306-3호로 승격된 조선 초기에 간행된 파른본(권1~2)이 그것이랍니다. 이외에도 보물 제419-2호인 니산본(권2), 보물 제419-3호인 범어사본(4~5), 보물 제419-4호인 광문회본(권3~5) 등 많은 판본들이 전해지고 있다 하는군요. 지금까지 한가지 판본만 전해지는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본문의 내용들은 대부분이 어디선가 익히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재미난 이야기들이 길어야 대여섯 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읽기 편하게 쓰여져 있구요. 청소년은 물론 초등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본문의 형식은 제목과 함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제목 밑에 써 두었고 해당 내용이 원전의 어디에 기재되어 있는 것인지도 같이 쓰여져 있어서 관련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이 책 도서제목과 같이 삼국유사는 한국인이라면 제대로 편저된 책 최소한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나 여겨집니다. 내용이 여러모로 참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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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박여진 지음, 백홍기 사진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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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서리뷰] '토닥토닥, 숲길'

- 여행이 일상이 되는 힐링 산책길 62곳 -

 

 

 

 

 

글 : 박여진

사진 : 백홍기

펴낸곳 : (주)예문아카이브

발행일 : 2018년 10월 18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여행이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쉼과 힐링', '새로운 출발', '떠나야 산다' 등 많은 분들이 여행에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나에겐 여행은 무얼까를 생각해 보니 퍼뜩 떠오르는게 없었습니다. 아내는 여행의 목적이 '출사' 아니냐고 하던데 말이죠.. 여튼,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생각하게 되면 가벼운 흥분과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는건 누구나 다 경험해 본 적이 있을겁니다. 이번 읽은 도서는 이러한 여행 관련 안내서로 <토닥토닥, 숲길>이란 제목의 16개 소도시, 62곳의 산책길들을 에세이처럼 소개해 주는 책자입니다. 책갈피에는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작은 여행 안내서'라 되어 있는데요. 제 읽어 본 느낌상으로도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썼답니다. 아내는 글을, 남편은 사진을 담당하였다지요. 부럽단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프롤로그에는 아내가 남편을 "나의 남편이자 친구인 백"이라 쓰고 있는데 그 표현이 좋아 보입니다. 아내는 번역일을 주업으로 하지만 20여 년 동안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번역가보다는 여행작가라 하는게 더 맞는 말 같단 생각도 들었죠. 남편은 잡지사 기자이자 다큐 사진작가를 업으로 하고 있다는데 직업 특성상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다는군요. 특이한건 서로를 핸드폰에 저장한 명칭인데 아내는 남편을 "얼척없다"로, 남편은 아내를 "박쫄단"으로 저장해 놓고 있다는군요. 이런 것도 희화화가 가능하네요.^^

 

 

 

 

책은 도입부인 '프롤로그'와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가지', '이 책의 활용법'으로 시작하여 본문에 해당하는 4부로 이어지고 결어부인 '에필로그'로 마무리됩니다. 여행길을 소개하는 본문은 길의 성격을 저자 나름대로 부여하여 묶은 것으로 '1부. 타박타박 가볍게 ; 쉼표가 필요한 날 훌쩍 떠나기 좋은 길', ,'2부. 사색하며 깊게 ;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길', '3부. 구석구석 천천히 ; 옛 정취에 취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길', '4부. 느릿느릿 오래 ;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산책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흐흠... 길을 이렇게 칭하니 정취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는 아내분이 집필하였는데 부부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지는 어디든 마음이 편히 머무는 곳, 걸음이 굳건히 흘러가는 곳이라 생각한다는군요.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니 문학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가지'와 '이 책의 활용법'인데요.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면 익히 아는 내용이겠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단체로 여행 다니시는 분들에겐 불가능한 얘기겠죠. 내용상 자가용으로 여행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고려해 볼 만한 여행 팁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활용법은 책 본문부에 나오는 정보들에 대한 안내입니다. 내용들이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핵심은 빠뜨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 제가 가본 곳을 대입해 보니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이죠.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실제 본문부에 나오는 'Trekking Tip', 'Trevel Point', '추천 일정', '먹거리', '함께 둘러보기'들을 읽어 보면 내용은 여행가이드북스런 내용들이지만 그 표현법이 여느 여행책자들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건 '멍 스폿'이란건데 소도시별로 하나씩 소개하고 있습니다.(기재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긴 합니다) 멍 때리고 앉아있기 좋은 곳이라니.. 말 그대로 저자들은 힐링을 위한 여행을 추구하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새로운 정경을 찾아 다니는 여행자에게는 '멍 스폿'이란게 많이 낯선 일이겠지요.

 

 

 

 

 

 

책은 16개 소도시 별 62개의 산책길을 수필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다니면서 여행길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이 꽤 재미납니다. 그러면서 왜 그 산책길이 좋았는지, 왜 또 가보고 싶은 길인지를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지요.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다만, 멋진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 수록되어 있진 않다는게 좀 아쉽네요.. 여행을 좋아하고 에세이 읽는걸 즐겨 하는 분이라면 이 책, 참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 책에 추천하는 코스를 참고로 주말여행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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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29
이나미 리쓰코 지음, 이동철.박은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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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 춘추시대 공자에서 근대의 루쉰까지 중국사를 수놓은 56인의 인물전 -

 

 

 

 

 

저자 : 미니미 리쓰코

번역 : 이동철, 박은희

펴낸곳 : (주)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행일 : 2018년 7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8,900원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애증 관계의 나라라 할 것 입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두 나라로 인해 우리나라가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는 것은 지나온 역사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종교와 철학, 문화 등 많은 문물들을 전파해 주어 우리의 사상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요. 인구 많기로 유명한 중국이니만큼 그들의 역사에서는 많은 위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읽은 도서는 중국의 위인 56명에 대해 일본인이 연구, 분석, 집필한 책으로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이란 책입니다. 문고판 인문서적으로 잘 알려진 AK이와나미 시리즈에서 29번째 번역 출간된 책으로 책의 외양은 시리즈물의 특징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문고판이기에 들고 다니며 틈틈히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1944년생으로 중국문학을 전공으로 박사과정까지 마친 일본 여성입니다.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명예교수라는데요. 그녀가 출간한 도서들을 보면 모두 중국소설과 중국인물전들인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도 일본 내에서는 중국 전문가라 불릴 듯 한데요. 삼국지 연구 일본에서는 잘 알려졌다고 합니다.

 

 

 

 

 

 

책은 <서문>, <제1장. 고대 제국의 성쇠>, <제2장. 통일 왕조의 흥망>, <제3장. 근대로의 도약>, <후기/역자 후기/참고문헌/인명 색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역사에서 출현한 인물들 56명에 대해서 연대순으로 배열하여 설명하고 있지요. 그 인물들 면면을 살펴보면 공자나 진시황, 화타와 같이 잘 알려진 인물들은 당연히 나오지만 사마상여나 사도온과 같이 생소한 인물도 꽤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명말 청초 이후 근대시기의 인물들 경우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40여년 전 중국의 역사는​ 은 · 주 · 진 · 한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정설이었고 은나라 이전은 신화의 시대라고 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그 주나라 이전 시대인 하 · 상나라까지 역사시대라 합니다. 그간 유물발굴 등 고고학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 때문이겠지만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이라는 역사 왜곡 정책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단군조선은 물론 고구려까지 중국 변방의 한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걸 보면 중국의 목적이 무언지 알 수 있을 것 같지요. 이 책에는 그 이후 시대인 춘추전국시대 인물부터 나오니까 별 상관은 없습니다만 왠지 이런 내용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책은 춘추시대의 공자에서부터 현대의 루쉰까지 2,500여년에 이르는 중국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이색적 인물 56명을 시대순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상가, 정치가, 예술가 등 다채롭고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삶을 현실감있게 소개하기 위해서 책은 각 인물들의 짧은 전기 뒤에 그들이 직접 지은 시문이나 서화, 역사서에 수록된 본전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원문과 번역문을 같이 수록하였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유용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 인물에 대한 소개 내용을 4페이지 안에 축약하려니 인물의 개성을 보여줄 만한 내용 위주로 들어있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문고판임에도 56명이나 수록하려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책에 수록된 인물 소개 내용 중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잘 알려진 인물들 이야기더군요. 하지만 죽림칠현이나 북송의 황제 휘종과 같은 이야기는 단어만 많이 접해보고 실제 어떤 인물들이었는지는 전혀 모르던 것이었기에 짧은 내용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가 케이블방송에 인기 많았던 '알뜰신잡' 같단 생각도 살짝 들었구요.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56명이라는 중국의 역사적 인물들을 대략적으로 흞어볼 수 있는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이와나미 시리즈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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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18-2019 최신 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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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싱가포르여행에 최적화된 2018~2019 최신판 여행가이드북 -

 

 

 

 

 

지은이 : 박상미, 양인화, 전상현

발행처 : (주)도서출판 길벗

발행일 : 2018년 9월 28일 개정2판

도서가 : 18,000원

 

 

 

 

작고 붉은 점(Little Red Dot)이라 일컬어지는 도시국가 싱가포르, 이 말은 이 나라가 얼마나 작고 주변 환경에 취약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소국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잘 나가는 국가 중 하나죠. 깨끗한 도시란 이미지와 쇼핑천국이란 이미지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광차 방문하지만 총리직 세습이나 총리 일가친척들의 족벌체제, 강도 높은 규제와 처벌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도 지닌 나라기도 합니다..

 

 

[ 출처 : 구글 지도 ]

 

 

이번 소개하려는 책자는 이러한 싱가포르로 여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여행가이드북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에서 2018~2019 최신개정판을 출간하였죠. 무작정 시리즈가 가진 다른 여행가이드북과 가장 큰 차별점인 테마북과 코스북 분철은 물론이고 그외 시리즈물 많은 구성과 형식을 그대로 적용해서 출판되었답니다. 

 

 

 

 

책은 늘 그랬듯이 '일러두기(Instructions)'으로 시작됩니다. 이건 테마북과 코스북 공통적인 내용인데요. 여기에선 '1권. 미리 보는 테마북'과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지 깨알같은 팁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글씨가 좀 작다는게 시력이 안좋은 사람에겐 부담스럽단 아쉬움이 있을거 같습니다..

 

 

 

 

'1권 테마북'은 '일러두기' 다음으로 '목차(Contents)'가 이어집니다. 전체적인 형식은 시리즈물 형식 거의 그대로였죠. 1권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 여행 테마별로 구성편집되어 있습니다. 목차순을 살펴보면 <INTRO>, <STORY>, <SIGHTSEEING>, <EATING>, <SHOPPING>, <EXPERIENCE>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D-DAY>로 마무리됩니다. 여느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물과 조금 다른 점은 <OUTRO>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뭐, <D-DAY(여행준비)>가 그 부분을 대신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2권. 코스북'도 1권과 마찬가지로 '일러두기' 다음으로 '목차'가 이어집니다. 이것도 코스북에 걸맞게 싱가포르의 지역별로 분할하여 편집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INTRO>, <도심>, <마리나베이>, <오차드>, <차이나타운>, <티옹바루>, <센토사 & 하버프런트>, <리버사이드>, <리틀 인디아>, <부기스 & 아랍 스트리트>, <카통>, <싱가포르 서북부>, <조호바루>, <빈탄 섬>, 그리고 <OUTRO>로 구성되어 있지요.

 

 

 

 

먼저 '1권 미리 보는 테마북'부터 살펴 봅니다. 목차 뒤에는 'Prologue. 저자의 말'이 나옵니다. 저자 3명이 각각 자신들의 경험담과 어떤 계기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등 많이 듣고 보던 것 같은 내용들이 지나고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싱가포르 가이드 내용이 이어집니다. 먼저 <INTRO>에서 싱가포르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아 본 후 <STORY>에서 싱가포르 현지 분위기를 체감해 봅니다. 싱가포르는 잘 알려지다시피 16세기 이래로 포루투갈,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2차대전 종전 후에도 영국의 식민지로 되었답니다. 1959년 리콴유 총리가 취임해 자치 정부를 구성했지만 말레이연방에 속해 있다가 1965년에 되어서야 비로소 분리 독립하게 되었다죠. 정권 교체가 지금까지도 없었던 도시국가이니만큼 공공질서 규제만큼 세계 최강이라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규제가 좀 유연해졌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만큼은 공공질서 확실히 지키지 않으면 당혹스런 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군요.

그 다음부터가 테마별로 싱가포르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이어집니다.

 

 

 

 

첫 테마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SIGHTSEEING(관광)'입니다. 메인 사진은 너무나 잘 알려진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인공정원과 마니라베이 샌즈 호텔 사진이죠. 호텔 옥상의 풀장에서 헤엄치면서 싱가포르의 야경과 일몰 정경 보고 싶단 사람 엄청 많다죠. 이 장에서는 '야경', '현대건축', '박물관 & 미술관', '예술', '사원', '공원', '레고랜드', '빈탄 섬'으로 분류되어 자세하게 해설해 주고 있습니다. 빈탄 섬의 휴양지스런 풍경들을 보니 그곳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관광 다음 테마는 'EATING(먹거리)'입니다. 여행지에서 그곳만의 특별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 여행 떠나는 분들도 많다죠. 저와는 다른 가치관이긴 하지만 현지의 음식 맛보는 것이 여행에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는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책에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소울 푸드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그건 '치킨라이스'와 ;육포'라 합니다. '육포'가 소울푸드라니 좀 의아했지만 다 사연과 스토리가 있더군요. 책엔 싱가포르 육포가 육포의 진짜 원조라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보던 그런 육포와는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이어지는 테마는 'SHOPPING(쇼핑)'입니다. 여기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는 테마인지라 가볍게 흝어 보고 지나갔지요. 한가지 눈에 들어온 내용은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GSS)라는 거였는데요. 이것은 5월말부터 7우러말까지 두달동안 가장 많은 상점들이 가장 높은 할인률로 참여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창고대방출 기간과 같은 행사이기에 교환이나 환불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잘 골라서 사야한다는군요.

 

 

 

 

1권의 마지막 테마는 'EXPERIENCE(체험)'입니다. 여행지에서의 독특한 체험만큼 오랫동안 기억남는게 별로 없죠. 여기에서는 싱가포르에서 해볼만한 체험 여러가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섬여행' 소개 코너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요. 5년만 젊었다면 '클럽'코너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ㅎㅎ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역시 '일러두기' 다음으로 '목차', 그리고 'INTRO'로 이어집니다. 1권에 비해 2권은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좀 더 얇게 되어 있는데요. 내용 또한 1권에 비해 압축적이고 간략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빠뜨리거나 한 건 없는 것 같았어요.

 

 

 

 

현지에 여행가서 보는 책이니만큼 각종 여행 코스들이, 여행 기간은 물론 누구와 함께 여행가는지, 어떤 목적의 여행인지 등 다양한 가정들을 감안하여 짜여진 여행 코스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무작정 따라해도 싱가포르 여행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 보입니다.

 

 

 

 

지역별 여행지 소개 코너는 모두 13개 파트로 구분되어 수록되어 있는데요. 섬들로 이루어진 조그만 도시국가에 이렇게나 가볼만한 곳이 많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나 제 눈에는 휴양지스런 곳들만 잘 들어옵디다.ㅎㅎ 싱가포르에는 의외로 사원이 많다는데요. 그것은 다민족국가이다 보니 그만큼 다양한 종교가 들어와 있고 사원 또한 많을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랍니다.

 

 

 

 

 

 

싱가포르는 개인적으론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빈부격차, 통제가 극심한 경직된 사회 등 여러가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쳐진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쩍 이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가족들이 자주 말을 하더군요. 담배와 껌을 사들고 입국할 수 없는 나라였기에 마뜩치가 않았죠. 하지만 책에서 접한 싱가포르 정부의 '가든 시티 정책', 전 국민의 집 앞 400m 안에 공원과 산책로 등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이 정책으로 푸르름이 가득한 도시국가가 될 수 있었단 소리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이 정책, 지금도 진행중이라는군요. 부럽단 생각이 듭니다.

 

여행 준비중, 여행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싱가포르편, 덕분에 싱가포르에 대해 좋은 점 많이 알게 될 수 있었습니다. 빈탄 섬이 싱가포르 땅이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구요.ㅎㅎ 여행이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좋은 가이드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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