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29
이나미 리쓰코 지음, 이동철.박은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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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 춘추시대 공자에서 근대의 루쉰까지 중국사를 수놓은 56인의 인물전 -

 

 

 

 

 

저자 : 미니미 리쓰코

번역 : 이동철, 박은희

펴낸곳 : (주)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행일 : 2018년 7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8,900원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애증 관계의 나라라 할 것 입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두 나라로 인해 우리나라가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는 것은 지나온 역사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종교와 철학, 문화 등 많은 문물들을 전파해 주어 우리의 사상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요. 인구 많기로 유명한 중국이니만큼 그들의 역사에서는 많은 위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읽은 도서는 중국의 위인 56명에 대해 일본인이 연구, 분석, 집필한 책으로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이란 책입니다. 문고판 인문서적으로 잘 알려진 AK이와나미 시리즈에서 29번째 번역 출간된 책으로 책의 외양은 시리즈물의 특징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문고판이기에 들고 다니며 틈틈히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1944년생으로 중국문학을 전공으로 박사과정까지 마친 일본 여성입니다.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명예교수라는데요. 그녀가 출간한 도서들을 보면 모두 중국소설과 중국인물전들인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도 일본 내에서는 중국 전문가라 불릴 듯 한데요. 삼국지 연구 일본에서는 잘 알려졌다고 합니다.

 

 

 

 

 

 

책은 <서문>, <제1장. 고대 제국의 성쇠>, <제2장. 통일 왕조의 흥망>, <제3장. 근대로의 도약>, <후기/역자 후기/참고문헌/인명 색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역사에서 출현한 인물들 56명에 대해서 연대순으로 배열하여 설명하고 있지요. 그 인물들 면면을 살펴보면 공자나 진시황, 화타와 같이 잘 알려진 인물들은 당연히 나오지만 사마상여나 사도온과 같이 생소한 인물도 꽤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명말 청초 이후 근대시기의 인물들 경우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40여년 전 중국의 역사는​ 은 · 주 · 진 · 한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정설이었고 은나라 이전은 신화의 시대라고 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그 주나라 이전 시대인 하 · 상나라까지 역사시대라 합니다. 그간 유물발굴 등 고고학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 때문이겠지만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이라는 역사 왜곡 정책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단군조선은 물론 고구려까지 중국 변방의 한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걸 보면 중국의 목적이 무언지 알 수 있을 것 같지요. 이 책에는 그 이후 시대인 춘추전국시대 인물부터 나오니까 별 상관은 없습니다만 왠지 이런 내용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책은 춘추시대의 공자에서부터 현대의 루쉰까지 2,500여년에 이르는 중국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이색적 인물 56명을 시대순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상가, 정치가, 예술가 등 다채롭고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삶을 현실감있게 소개하기 위해서 책은 각 인물들의 짧은 전기 뒤에 그들이 직접 지은 시문이나 서화, 역사서에 수록된 본전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원문과 번역문을 같이 수록하였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유용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 인물에 대한 소개 내용을 4페이지 안에 축약하려니 인물의 개성을 보여줄 만한 내용 위주로 들어있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문고판임에도 56명이나 수록하려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책에 수록된 인물 소개 내용 중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잘 알려진 인물들 이야기더군요. 하지만 죽림칠현이나 북송의 황제 휘종과 같은 이야기는 단어만 많이 접해보고 실제 어떤 인물들이었는지는 전혀 모르던 것이었기에 짧은 내용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가 케이블방송에 인기 많았던 '알뜰신잡' 같단 생각도 살짝 들었구요.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56명이라는 중국의 역사적 인물들을 대략적으로 흞어볼 수 있는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이와나미 시리즈에 잘 어울리는 내용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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