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숲길 -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박여진 지음, 백홍기 사진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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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토닥토닥, 숲길'

- 여행이 일상이 되는 힐링 산책길 62곳 -

 

 

 

 

 

글 : 박여진

사진 : 백홍기

펴낸곳 : (주)예문아카이브

발행일 : 2018년 10월 18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여행이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쉼과 힐링', '새로운 출발', '떠나야 산다' 등 많은 분들이 여행에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나에겐 여행은 무얼까를 생각해 보니 퍼뜩 떠오르는게 없었습니다. 아내는 여행의 목적이 '출사' 아니냐고 하던데 말이죠.. 여튼,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생각하게 되면 가벼운 흥분과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는건 누구나 다 경험해 본 적이 있을겁니다. 이번 읽은 도서는 이러한 여행 관련 안내서로 <토닥토닥, 숲길>이란 제목의 16개 소도시, 62곳의 산책길들을 에세이처럼 소개해 주는 책자입니다. 책갈피에는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작은 여행 안내서'라 되어 있는데요. 제 읽어 본 느낌상으로도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썼답니다. 아내는 글을, 남편은 사진을 담당하였다지요. 부럽단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프롤로그에는 아내가 남편을 "나의 남편이자 친구인 백"이라 쓰고 있는데 그 표현이 좋아 보입니다. 아내는 번역일을 주업으로 하지만 20여 년 동안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번역가보다는 여행작가라 하는게 더 맞는 말 같단 생각도 들었죠. 남편은 잡지사 기자이자 다큐 사진작가를 업으로 하고 있다는데 직업 특성상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다는군요. 특이한건 서로를 핸드폰에 저장한 명칭인데 아내는 남편을 "얼척없다"로, 남편은 아내를 "박쫄단"으로 저장해 놓고 있다는군요. 이런 것도 희화화가 가능하네요.^^

 

 

 

 

책은 도입부인 '프롤로그'와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가지', '이 책의 활용법'으로 시작하여 본문에 해당하는 4부로 이어지고 결어부인 '에필로그'로 마무리됩니다. 여행길을 소개하는 본문은 길의 성격을 저자 나름대로 부여하여 묶은 것으로 '1부. 타박타박 가볍게 ; 쉼표가 필요한 날 훌쩍 떠나기 좋은 길', ,'2부. 사색하며 깊게 ;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길', '3부. 구석구석 천천히 ; 옛 정취에 취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길', '4부. 느릿느릿 오래 ;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산책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흐흠... 길을 이렇게 칭하니 정취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는 아내분이 집필하였는데 부부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지는 어디든 마음이 편히 머무는 곳, 걸음이 굳건히 흘러가는 곳이라 생각한다는군요.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니 문학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가지'와 '이 책의 활용법'인데요.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면 익히 아는 내용이겠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단체로 여행 다니시는 분들에겐 불가능한 얘기겠죠. 내용상 자가용으로 여행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고려해 볼 만한 여행 팁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활용법은 책 본문부에 나오는 정보들에 대한 안내입니다. 내용들이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핵심은 빠뜨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 제가 가본 곳을 대입해 보니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이죠.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실제 본문부에 나오는 'Trekking Tip', 'Trevel Point', '추천 일정', '먹거리', '함께 둘러보기'들을 읽어 보면 내용은 여행가이드북스런 내용들이지만 그 표현법이 여느 여행책자들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건 '멍 스폿'이란건데 소도시별로 하나씩 소개하고 있습니다.(기재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긴 합니다) 멍 때리고 앉아있기 좋은 곳이라니.. 말 그대로 저자들은 힐링을 위한 여행을 추구하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새로운 정경을 찾아 다니는 여행자에게는 '멍 스폿'이란게 많이 낯선 일이겠지요.

 

 

 

 

 

 

책은 16개 소도시 별 62개의 산책길을 수필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다니면서 여행길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이 꽤 재미납니다. 그러면서 왜 그 산책길이 좋았는지, 왜 또 가보고 싶은 길인지를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지요.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다만, 멋진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 수록되어 있진 않다는게 좀 아쉽네요.. 여행을 좋아하고 에세이 읽는걸 즐겨 하는 분이라면 이 책, 참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 책에 추천하는 코스를 참고로 주말여행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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