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 책 제목이 좀 무겁다는 생각을 하면 책장을 넘겼어요.
저자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교육을 전공한 학자인데 놀기만 좋아하는 아이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아이의 기질에 맞는 학습관리 방법을 터득해서 공부를 시켰는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변화하고... 마침내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게 되었다고 하죠. 이 책 1부에서는 저자의 시행착오와 성공하기까지의 실제 경험한 학습관리 사례를 실었고 2부에서는 학습관리의 이론과 전략을 담아두었네요. 저자는 아이가 중2가 되서야 본격적으로 아이 공부에 관여하게 되었다고 해요. 중학 수학은 매일 꾸준히 7,8문제씩 풀게 하면 따로 밤늦게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학 실력을 갖출 수 있고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고 합니다. 영어 공부의 기본은 단어 외우기라고 하죠. 독해는 물론 듣기도 단어를 모르면 할수 없기때문이지요. 그리고 독서를 통해서 논구술 실력이 형성되기때문에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어요. 기초한자를 미리 익혀두면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중학교까지는 학교 성적에 연연해 할 필요도 없고 선행학습이나 사교육도 아직 시킬 필요가 없으며 공부습관을 들이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책 뒷부분에 이 책에서 이야기한 학습관리법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들어 첨부해두었는데 특히 중고등학교 학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었어요. 주변을 보면 모두 학원에 보내는데 엄마표로 밀고 나가면서 한번씩 흔들리기도 했거든요. 조급함을 버리고 소신을 갖고 아이를 이끌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저저의 구체적인 학습관리 노하우가 들어있는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점검해보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내 아이 생각을 바꾸는 책 환경과 철학 시리즈중 3번째 이야기 어디로 가는 거니?를 만났어요. 몇 년전 환경부로부터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책이네요. 표지의 나무뿌리는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이젠 인간을 위해서만 살지 않겠다며 어디론가 발걸음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생물들은 각자 사는 곳이 다르다는것, 오늘날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 이유, 지역생물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먹이사슬 이야기,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관계등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의 어울리는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간접적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것같아요. 요즘 환경문제가 참 심각하죠? 모든 생물이 자기가 사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사는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던 인간이 어느때부턴가 인위적으로 환경을 지배하려 하면서부터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지요. 환경파괴범이 바로 우리 인간이죠.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류의 생명까지 위험에 처해 있다는것은 다 아는 사실. 누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일이죠. 일회용품 사용않기,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등 조금은 귀찮을수 있지만 생활속의 작은일부터 실천하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수 없기에 환경을 지키는것은 바로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것이 되겠죠.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의 본뜻을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 책을 통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논술... 참 어렵고 부담스런 존재죠. 그래도 요즘은 논술이 대세인지라 늘 관심집중인데 잡지와 학습지를 한 곳에 모은 생각톡톡 쓰기 탄탄 아이찬을 만났어요. 재미난 읽을거리도 많고 생각하고 쓰는 워크북까지 겸비하고 있어 정말 실속있는 교재네요. 문학 과학 역사.사회 문화.예술 시사.상식 영어 취미.놀이등 다양한 영역을 7개로 구분해서 일주일 단위로 달력형식을 빌어 콘텐츠를 구성해 두었는데 계획성 있고 차근 차근 골고루 읽어 볼수 있어 좋네요. 읽은 부분을 체크할수 있도록 책 뒷부분에 스티커까지 첨부해두었어요. 또한 이야기 제목 밑에 핵심 질문을 두어 그 부분을 더 관심을 두고 읽도록 하고 어려운 낱말 들은 책 하단에 따로 뜻풀이를 두어 책 내용을 바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익히는 고사성어, 알아두면 좋을 상식, 쉽게 따라 할수 있는 맛있는 요리, 꼼지락 팽귄만들기, 나만의 미술관 만들기 등이 들어있어요. 끝 부분에는 영어로 된 이솝우화도 있는데 아이가 직접 오려서 책을 만들어 볼수 있게 합니다. 영어부분은 한글로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고 뒤에 또다시 영어로 옮겨놓았는데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영어가 좀 어렵군요. 본책기사를 읽고 생각하고 쓰는 공간인 워크북 생각나무 테마일기가 참 맘에 드네요. 우리아이는 책을 쓰윽 읽고 마는데 워크북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창의력을 쑥쑥 키울수있을것같아요. 논술실력은 하루아침 단시간에 올릴수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아이찬같이 다양한 영역을 다룬 교재와 함께 한다면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어느새 쑥쑥 자라나 있을것같아요.
표지를 보면 닥종이로 표현한 곱슬머리 아이가 서있지요. 작가는 어렸을때부터 한지로 인형 만드는걸 좋아했는데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을 놓지않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등 세계적으로 전시를 가진 닥종이 예술가라고 해요. 그리고 ’책 읽어주는 엄마’ ’눈이 작은 아이들’등 여러 책을 쓰기도 했는데 ’곱슬머리 아이’는 작가가 쓴 첫 번째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작가는 외국에서 아이 다섯을 키웠는데 외모때문에 늘 놀림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그림책을 쓰게 되었다지요. 곱슬머리 장이는 밖에 나가지 않고 심심하면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놀아요. 밖에만 나가면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때문이지요. 아빠 없는 뽀글이라고... 엄마가 말하길 아빠는 먼 나라에 바이올린 공부하러 갔고 아빠의 달리아꽃같은 곱슬머리가 좋아서 결혼했다고 해요. 혹여 곱슬머리가 펴질까하고 머리가 아프도록 빗어보기도 하고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날에는 거리에 나가 비를 맞기도 해요. 하지만 비가 그치면 또다시 도르르 말려버리지요.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던 아빠가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한손에는 선물을 들고 옵니다. 아빠의 곱슬머리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장이를 위해 멋진 연주를 하지요. 아빠의 곱슬머리는 음악에 맞춰 살랑살랑 꽃바람을 일으키는데... 장이는 두말할것도 없이 너무 행복했지요... 한국적인 정감이 물씬 풍겨지는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작품이 넘 귀엽고 예뻐요. 외모보다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도 하고 개성의 소중함을 말해주는듯해요. 다른책들보다 키다리 책이라... 아이의 눈에도 띄는지 보고 또 보고하네요...
나비가 찾아 왔어... 표지의 예쁜 꽃으로 장식한 분의 모자가 참 멋스럽고 예쁘네요. 작가 이름도 그렇고 책 속의 분위기가 낯설지않다 싶었는데 바로 ’달라달라’를 쓴 그 작가네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스무 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하고 세계 여러나라를 두루 여행하면서 그 곳 현지 아이들의 생활 을 생생하게 담아 표현 하는것으로 유명하다고 하지요. 분은 할머니랑 동남아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 살아요. 원두막처럼 생긴 집주변에는 커다란 야자수도 많고 예쁜 꽃들도 많네요. 분네 할머니는 분주히 솜이불을 만들고 있어요. 바로 분이거라네요. 분은 장난감 오토바이를 가지고 놀다가 날고 있는 나비 한마리를 발견해요. "어, 나비다! 빨간 나비!" 분이는 나비랑 같이 놀고 싶은데 나비는 돼지 머리에도 앉다가 소코에도 앉지만 분에게는 오지 않지요. 분의 마음도 모른채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 날아가버립니다. 결국 분은 나비를 잡으려고 잠자리채를 가지고 나섭니다. 그러나 나비는 바나나 꽃, 프라지파니 꽃잎, 난초 꽃에도 앉았지만 분이가 다가가면 또다시 팔랑 날아가버립니다. 분은 점점 약이 오르고...급기야 상자 속에 숨어서 나비를 잡으려 시도하지만 다가서기만하면 다시금 팔랑 팔랑 날아가버립니다. 분이는 좋은 생각을 해냅니다. 나비가 좋아하는 꽃으로 변장을 하죠. 그렇지만 이리 뛰고 저리 뛰어보아도 나비는 잡히지가 않지요. 분은 툴툴대며 마루로 오르고 할머니가 만들어놓은 새 요에 벌러덩 눕습니다. "우아, 폭신폭신해!" 나비때문에 깜박 잊고 있었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새 요지요. 분은 너무 좋아서 행복한 얼굴로 가만히 눈을 감았는데 나비가 어느틈에 날아와서 분의 볼위를 걸어 다니지요. 와~ 나비가 제발로 찾아왔군요^^. 분은 혹여 나비가 날아갈까봐 가만히 누워있는데 그 모습이 넘 귀엽네요.. 수채화로 그려낸 파릇파릇한 나뭇잎들, 알롤달록 예쁜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듯하고 책 속 곳곳으로 날아 다니는 나비가 금방이라도 책밖으로 나와 날아다닐것만 같아요. 이국적인 풍경이지만 우리 시골 모습과도 많이 닮은듯하고 자연과 교감하는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주 예쁜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