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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이 있는 메이지 하우스 ㅣ 메이지 입체 놀이책
루시 커즌 지음, 전정숙 옮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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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입체놀이책 '뜰이 있는 메이지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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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가 열심히 놀이그림을 떼고 있네요.
메이지하우스의 불청객 거인 똘똘이도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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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적응을 못한 동생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큰아이
"안쓰는 물건들은 여기다 정리해서 넣어놔 알았지 수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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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하나씩 떼어낸 놀이그림으로 각자 관심있는곳으로 이동해서 놀더군요.
작은아이가 자전거 놀이그림을 떼어내다가 핸들과 이산가족이 된 자전거가
바닥에 방치되어있네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정말 인기만점이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넓은 뜰 거실 주방 욕실 침실이 있는 너무나 예쁘고 아기자기한 메이지하우스.
유치원생 우리 큰아이 유치원 다녀오자마자 이 메이지하우스를 보더니 손씻는것도
잊은채 자리잡고 앉더군요.
"와~~와~~ 신기하다. 우와~ 좋다... 오우~ 멋져부러^^" 하며 싱글벙글.
그 틈에 살짝 "엄마가 사줬는데... 엄마는?..." 했더니
"응~ 우리엄마도 멋져부러 멋져부러^^" 하면서도 벌써 입체놀이책에 빠져들어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우리아이들이 첫날 입체북을 가지고 놀면서 중얼거리는 모습을 일부 쭈욱 적어봤어요.
어찌나 손놀림과 입놀림이 빠르던지 따라 적기가...^^ 놓친부분도 많지만...
"얘 엄마 아빠는 어딨지?
어? 비가오네 오늘은 나가지도 못하겠다 어쩌면 좋아 지금은 여기서 쓰러져 자고....
야~ 비가 그쳤다 이제 밖에 나가야지 슝슝슝~~~~ 야~~ 좋아 좋아"
이렇듯 연신 흥얼거리며 계속 놀이속으로 빠져들더군요.
생쥐 메이지를 계단으로 안내하며
"얘는 아래로 내려간대. 아~ 지렁이네 어떡하지... 깜깜해졌네 이제는 집으로
들어가야겠다. 이제는 잠잘시간이다. 자야겠다. 오늘 참 좋은 하루였어...
와우~ 쉬마려워 쉬~~~... 야~~ 아침이다 밖에 나가야지 윙~ 윙~"
다시 계단으로 메이지를 내려보내네요.
"밖으로 나오니까 기분이 참 좋다...^^ 어~? 사과가 열었네? 사과 따 먹어야겠다
냠~냠~냠~~♬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얘는 이제 추워서 집에 들어가고 싶대 빗자루로 청소 좀 하고.... 쓱싹 쓱싹~~
슝~~~" 하며 계단으로 다시 올라 침대방으로 들어갑니다.
또다시 손놀림과 중얼거림은 계속되지요.
"얘는 추워서 침대에 눕겠대...여기 누워,,, 이불덥고... 토닥토닥..."
양탄자를 들추더니 "허걱! 여기에 양말도 있네...?^^"
계속 언니옆에서 꼼지락거리며 놀던 우리 둘째. 이제서야 말문을 여네요.
둘째는 지금 넓은 정원에서 놀고 있거든요.
"어? 언니 여기좀봐 나비가 있어 나비야~ 나비야~♬..."하며 나비노래를 흥얼거리
고... 다시 큰아이의 중얼거림이 이어집니다.
"야~ 날씨 넘 덥다 샤워 좀 해야겠다. 메이지 이리와봐 쏴~ 쏴쏴~~~~"
이때 따로 놀던 작은아이가 끼어들죠
"똘똘이도 샤워해야지..." 하며 똘똘이를 데려옵니다. 작은 인형이지만 메이지하우
스에 들어서니 완전 거인이네요.
"똘똘이가 자고 싶대" 하며 그 큰 똘똘이를 침대에 올려놓는순간 큰아이가 외칩니다.
"안돼!! 지금 메이지가 침대에서 자고 있어..."
그러자 둘째가 하는말 "그럼 바닥에서 잘거야..ㅠㅠ"하며 똘똘이를 바닥에 눕힙니다.
"언니 똘똘이가 쉬하고 싶대..." 하며 거인 똘똘이를 변기에 앉히는 시늉을 하자
큰아이가 변기 망가질까 염려스러웠던지 저지를 하더군요. "안돼~"
그러자 작은아이 "엄마~ 언니가 똘똘이가 너무 커서 안된대...ㅠㅠ" 하며 슬픈표정을
짓습니다....^^.
두 아이 모두 끝없는 손놀림에 조잘조잘 하면서 콧노래까지 불러댑니다.
놀이그림중에 자전거 떼려다가 핸들부분을 끊어먹고 언니한테 혼나서 눈물을 빼기도
했지만 금세 잊어버리고 싱글벙글 언니와 함께 놀이에 빠져드는 작은아이.
놀이그림들을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서로 숨은그림 찾기 놀이도 하고 들추고 당기고
밀고 펴고 열고 닫고 하면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엄마 말 안들으면 반품한다고 하니 큰아이가 반품만은 저~얼대 안될 말씀이라고....^^
우리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한번에 사로잡은 입체놀이책 '뜰이있는 메이지하우스'
정말 멋진 선물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