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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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믿는 작가에요. ‘프레드릭배크만‘
오베라는 남자....너무 많이 들어 제목 자체만으로 식상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읽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증가해서 인지 아님 공감능력이 최고로 상승해서인지 몰라도 키득키득 웃다가 막판에는 안구건조증이 해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오베라는 멋진 남자를 알게 되서 기쁩니다. 까칠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가 맘 먹은 일에는 한치의 주저함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이, 알게 모르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그 모습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역시 프레드릭배크만은 실망시키지 않아요.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남자가 될지를 결정하는 때가 온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짓밟게 놔두는 인간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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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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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오랜만이에요. 학창시절 ‘데미안‘을 접하고선
‘수레바퀴아래서‘가 두번째네요.
독일의 그 당시 청소년기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한 거 같아 맘이 아려오네요.
아마 이 책은 헤세의 자서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청소년기는 어땠나요? 우리 아이들은 또 어땠을까요?
더욱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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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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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5년도에 출간되었다가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세월이 꽤 흐른 뒤에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대기만성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 모르겠네요.
주인공 스토너의 인생을 얘기합니다.
그에 대해서 그리고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3자의 시각으로 펼쳐지는데 건조한 듯 하면서도 세밀하게, 목소리로 말하자면 빠르거나 느릿함이 없는 중간정도의 속도와 중저음 느낌의 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꽤 흡입력이 있어요. 때론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주인공 스토너도 살아가면서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뒤따르게 되는 건 당연하구요.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직업, 소명의 측면에서는 성공이고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다른 부분 특히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인생일까요?
부모, 아내, 자식, 친구, 직장동료 등 스토너 주위사람과의 관계를, 현실에도 있을 법한 아니 분명 비슷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있을꺼 같은데 그런 측면을 작가가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번역도 아주 매끈하고 훌륭했어요.
제겐 좋은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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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장악한 대한민국
김세의 지음 / 가로세로연구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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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요, 좌파..그리고 NL,PD가 무엇인지. .
8,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운동권에 대해서는 큰 일이라도 날듯이 그쪽과는 관심을 두지 않았죠.
바로 얼마 전의 현대사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그동안 실제 발생했던 사건들을 언론에서 어떤 식으로 보도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나갑니다.
NL(National liberation,민족해방)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맥을 같이 하기에 친북반미를, PD(People‘s democracy,민중민주)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신봉하는 계열로 노동자 위주의 계급투쟁을 중심으로 현재 정의당이 그쪽이라고 하는군요.
NL의 386이 현 정권의 주류이구요.
언론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단체라는 사실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나이를 먹게 되니 자연스럽게 사회, 국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이 책은 어렵지않고 술술 읽게 되는 반면, 그동안 깊이 인식하지 않고 넘어갔던 사건들에 대해 실타래를 제공하는 거 같습니다.
개인의 신념에 따라 좌우는 나뉠 수 있겠으나,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내로남불이 바른 길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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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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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학창시절 ‘변신‘을 읽고 너무 난해한 소설이란 인식이 박혀 있던 차에 이젠 중장년의 시각으로 다시 ‘소송‘을 마주했네요. 도입부터 흥미로웠고 과정 전개는 아, 정말 천재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표현방식이나 문체가 그려진게 아니라 순전히 의식적 흐름에 맞춰 논리적이면서 바르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세밀하게 잘 짜여진 문장을 끝없이 내뱉고 있는데 읽는 내내 감탄하게 되더군요.
카프카가 이 소설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여전히 어렵더군요. 법적 부조리를 말하고자 한 건지 아님 커다란 권력앞에서 나약한 개인의 한계를 비유했는지는...독자의 몫이겠지요.
추가로, 번역이 퍽 잘 되었네요. 번역자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좀 걸리긴 했어도 잘 읽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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