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카프카..
학창시절 ‘변신‘을 읽고 너무 난해한 소설이란 인식이 박혀 있던 차에 이젠 중장년의 시각으로 다시 ‘소송‘을 마주했네요. 도입부터 흥미로웠고 과정 전개는 아, 정말 천재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표현방식이나 문체가 그려진게 아니라 순전히 의식적 흐름에 맞춰 논리적이면서 바르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세밀하게 잘 짜여진 문장을 끝없이 내뱉고 있는데 읽는 내내 감탄하게 되더군요.
카프카가 이 소설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여전히 어렵더군요. 법적 부조리를 말하고자 한 건지 아님 커다란 권력앞에서 나약한 개인의 한계를 비유했는지는...독자의 몫이겠지요.
추가로, 번역이 퍽 잘 되었네요. 번역자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좀 걸리긴 했어도 잘 읽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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