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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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5년도에 출간되었다가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세월이 꽤 흐른 뒤에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대기만성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 모르겠네요.
주인공 스토너의 인생을 얘기합니다.
그에 대해서 그리고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3자의 시각으로 펼쳐지는데 건조한 듯 하면서도 세밀하게, 목소리로 말하자면 빠르거나 느릿함이 없는 중간정도의 속도와 중저음 느낌의 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꽤 흡입력이 있어요. 때론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주인공 스토너도 살아가면서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뒤따르게 되는 건 당연하구요.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직업, 소명의 측면에서는 성공이고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다른 부분 특히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인생일까요?
부모, 아내, 자식, 친구, 직장동료 등 스토너 주위사람과의 관계를, 현실에도 있을 법한 아니 분명 비슷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있을꺼 같은데 그런 측면을 작가가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번역도 아주 매끈하고 훌륭했어요.
제겐 좋은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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