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보다 더 소중한 것 - 송호근의 시대진단
송호근 지음 / 나남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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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간간히 송호근 교수의 컬럼을 본 기억은 있지만 정독하지 않고 지나쳐가기만 했던 거 같네요.
지난 번에 철학자인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를 본 터라 사회학자이면서 소설도 쓴 송교수의 시각이 궁금해서 읽은 책입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사회과학 분야 특히 정치비평서는 읽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당시 느꼈을 감정보다는 좀더 차분히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기는 하지만 김 빠지는 느낌은 어쩔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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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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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쭉 읽어나가지 못하다가 주말에야 겨우 끝!
작가라서 특히 체코에서 가장 인정받는 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요,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글이 땅에서 끊임없이 물이 쏟구쳐 나오듯 하네요.
주인공의 자서전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유년시절, 청소년기,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 은퇴이후의 삶을 차례로 얘기해 나갑니다. 은퇴이후의 삶에서는 여러 자아가 서로 대화를 하는 방식인데 좀 난해하더군요.
한번에 쭉 읽어나가면 더 나은 감상을 느낄 수 있었을 꺼 같긴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그렇게 할까 생각합니다만...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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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을 수 없는가 - 인문학자들의 문장을 돌아보다 메멘토 문고·나의 독법 1
지비원 지음 / 메멘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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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넘쳐나는 인문학책의 난해함, 좀더 정확히 말하면 독자층을 고려하지 않는 전문용어와 문장 자체가 현학적이거나 외국의 언어와 문장을 그대로 옮겨 담음으로써 필자 조차도 100프로 소화되지 않는 채로 출판되고 있는 사정에 대해 저자는 말합니다.
좀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친절함이 필요하다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 글 속에 파고든 일본어에 대해서도 어쩔수 없지 않느냐보다는 왜,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그렇게 된 것인지 근원조차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철학, 관념 등 친숙한 단어가 일본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그러나 저자조차도 마지막 단원에서는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스승으로 삼는 일본 저자의 책에 대해 감탄하며 소개를 합니다.
책 초반 증폭되던 궁금증과 수긍이 중간을 넘어 마지막에는 밋밋하고 흥미가 반감되네요.
저자의 문제 제기만큼은 인정합니다만...그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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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반수연 지음 / 강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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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간지 주말코너에는 책소개를 하고 있는데 눈이 가는 제목이 있었죠. 바로 ‘통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본격적인 수험생에 돌입하기 전 그러니까 대략 5~6년 전 쯤인가요, 가족여행을 통영을 거쳐 거제도로 다녀왔었지요. 아마 그 때의 소중한 추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반수연 작가, 글 참 잘 쓰네요.
깔끔한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 맘 속으로 곧장 직진하는 퍽 공감되는 글이 단편의 한계를 금새 날려 버리네요.
반 작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녀의 작풍은 꽤 성실하고 반듯하며 모범적(?)인 듯 합니다.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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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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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를 읽고 알게 된 철학가이자 명예교수. 지금은 안철수 캠프에 몸담고 있죠.
철학자가 보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시선과 견해가 궁금했습니다. 상당히 공감되는 면이 많았네요.

지금은 민족정기를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정기와 정통성을 걱정해야 할 때다. 김원봉을 국립 현충원에 묻으려고 눈치를 살피는 것보다 북한의 천안함폭침으로 희생된 군인들을 제대로 보살피고 있는지 정성껏 살피는것이 더 시급하다. 현충일에 천안함 유족들이 초대받지 못하고, 아직도 천안함 침몰이 누구의 소행인지를 대통령에게 물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대통령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 영광스런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임을 다시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 - P93

반성 능력이 떨어지면 하던 실수를 반복한다. 나라들 사이에서도 침략을 하던 나라가 또 침략을 하고, 침략을 당했던 나라가 다시 침략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성과 점검 능력이 잘 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정권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임진왜란은 뼈에 새겨야 할 치욕이다. 임진왜란과 같은 치욕을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분노하고 결기만을 보일것이 아니라 서애(西産) 유성룡(柳成龍)이 남긴 《징비록(懲蘇)》부터 읽어야 한다. 이 책에 반드시 새겨야 할 교훈 세 가지가 들어 있다. 첫째, 한 사람이 정세를 잘못 판단하면 천하의 일을 그르칠 수있다. 둘째,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국방을 다룰 줄 모르면 나라를 적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다. 셋째, 전쟁 같은 큰일이 닥쳤을 때는 반드시 나라를 도와줄 만한 우방이 있어야 한다. 차라리 섬뜩하지 않은가?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 P116

비판자들을 제압하려는 논리의 환각 상태는 이미 만연해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감정적 악다구니일 뿐 전혀 논리가 아니다. ‘민주화 투쟁기에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라고 묻는 입막음도 있다. 여기에는 그 시기만 우리가 살아야 할 시대라는 자폐적 우월감이 도사리고 있다. 여름에 절대 양보하지 않으려는 완고한 봄의 기세를 닮았다. 그리고 민주화 시기에 대오를 이루어 힘을 보태던, 이름을 남기지 못한 대중을 민주화의 소비재로 격하하고 도외시하는 자폐적 선민의식도 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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