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우리 자신의 주관을 통해서만 무엇인가를 느끼고 받아들이며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의 주관이라는 것은 언제나 변화하고 움직이기 마련인데, 언제 어떤 상황 아래의 주관이 진실하며 미더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더욱이 서로 다른 생물과 서루 다른 주관이 이토록 많은 이 세계에서 무엇을 근거로 자기의 주관적인 감상과 이해가 진실하고 미더운지 알까요?

p190

 

어쩌면.... 이 질문들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책 표지는 분홍분홍한것이 내용은 얼마나 아리까리 한지!

이전에 읽었던 다른「~ 읽다 」시리즈에 비해 읽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읽었지만 읽지 못한 느낌적 느낌이..... 

 

이 얇은 책은 장자가 아니라 장자를 읽는 법을 알려주는 '굉장히' 친절한 입문서이다. 어떠한 사상이 어떠한 시대에 어떻게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지를 알고나면 그 사상가와 사상에 관하여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장자 사상의 태동 배경과 다른 사상가들과의 차이점은 그런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논어나, 노자 또는 다른 「~ 읽다 」시리즈는 읽으면서

"아하! 오호!"

이런 감탄사의 연발이였다면

장자를 읽다는

"흠...." 또는 "응???"

이런 식의 감탄사의 연속이였다.

그만큼 내게는 쉽지 않는 텍스트.

 

 

답을 구하기 위해 책을 읽지만, 돌아오는 것은 더 큰 물음뿐....

 

 

 

 

 

회사에서 이런 봉투를 받았다.

"아...나 짤리는건가? "

 

 

벌벌떨며 열어보니 생일축하 메세지.

야 이자식들아, 이딴짓 하지 마란 말이다!

 

 

 

흰봉투 하나에 울고웃는 이생이 꿈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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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2-1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깜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6-02-17 16:31   좋아요 0 | URL
나 진짜 완전 쫄았었다구요 ㅠ..ㅠ

단발머리 2016-02-1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편지 어디 흔한가요...

... we appreciate the contributions that you make to the team every day에서 나는 왈칵 눈물이 날 뻔했어요.
소외계층 아줌마는 이 편지에 감동했다는거 아닙니까.

생일 축하해요, 아무개님...
올해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화이팅!!!

아무개 2016-02-19 11:09   좋아요 1 | URL
아이고야 단발머님이 소외계층 아줌마라니요!!!

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어떻게든 담배를 끊어볼까 해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할것 같아서요^^

단발머리 2016-02-19 11:10   좋아요 0 | URL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6-02-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생일 축하 메시지. 지났지만 축하해요. ^^

주관적인 감상과 이해, 우리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완전히 객관적인 감상과 이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우선 내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첫 발이라고 생각해요.
내 생각을 스스로 품어주어야 울타리가 견고해지고 그 이후 타인과의 타협과 교류가 가능할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일단 제 멋대로 생각합니다. 표현과 행동은 그 다음의 문제니까요. (자기중심적이죠, 제가? ^^)

아무개 2016-02-25 10:24   좋아요 0 | URL
답글이 많이 늦었지요. 생일 축하 감사해요^^

저는 사실 완전히 주관적인 생각이란것도 완전히 객관적인 생각이란것도 존재 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내 주관이란게 정말 나만의 생각이랄수도 없고, 내 객관이란게 내 주관이 섞인 객관일테니까요...

저는 앞으로는 좀 더 제 멋대로 생각해 볼까....생각중입니다만 ^^:::

마녀고양이 2016-02-26 15:37   좋아요 0 | URL
아주 좋아요.
제 멋대로 생각하는 것,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