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를 다녔던 금발의 백인 미녀 tv스타가 거식증에 걸려서 죽을뻔 한 이야기.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졌다해도 자존감이 낮은 이에겐 무용지물.

'자존감' 은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정신병증은 자존감의 문제인듯하다.


눈뜨자 마자 공복에 몸무게를 측정하고, 공복유산소 운동하고 집에서의 짧은 거리도  '런지'로 이동하고 하루종일 내가 먹었던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고 -사실 닭가슴살 고구마 토마토만 먹기 문에 딱히 계산할 필요도 없다(내 식단)-그러다 한번씩 엄청나게 폭식을 한다.
불과 한달 전까지의 내모습이다.

물론 지금은 아침에는 한식 점심저녁은 다이어트식 주말엔 먹고 싶은데로 먹기로 식단과 마음가짐을 바꾸었지만....

 

아침에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기위해서 새벽 4시에 기상하는 것도 그만뒀다.

발단은 이 책이라기 보담(영향이 없없던건 아니다) 뒷다리와 목이 저려서 병원에 갔더니

5,6번에 초기 디스크 증상이 있고 골반뼈가 틀어져 있고 척추가 많이 휘어 있고 목은 일자목이란다.

초등학교때 유달리 좋은 성장발육  때문에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기 시작했던게

내 체형이 이렇게 무너지게된 이유인거 같다. 아무튼 이놈의 가슴은 당췌 내겐 쓸모가 없다....

그런 이유로 PT프로그램 자체를 다이어트에서 자세 교정과 코어운동에 집중하는걸로 바꾸었다.

어차피 체형이 틀어진 상태에서는 제대로 근력운동도 할수가 없으니까..

 

거식증 때문에 죽을뻔했던 포샤 드 로시는 이제 없다. '자존감'은 돌아오는거얍!

스스로를 뚱뚱한 돼지 레즈비언이라며 비하하던 그녀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고,

동물 보호 운동을 하며 레즈비언 코메디언인 엘렌 드 제네레거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당신 삶 전체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라고 그녀가 이야기 했던거 같다.

책 읽은지가 너무 오래됐다....

 

 

책을 본인지 직접 썼는지 알수는 없으나 읽기 편하게 잘쓴거 같다. 하지만 너무 길다.

반으로 줄였어도 충분했을듯.

 

 

 

 

 

도서관에서 이책을 보면서

정말 한가지 표현밖에 떠오르질 않았다.

"아..진짜 이 사람 쩐다!"

이런 표현은 뭐 쫌 그렇다는거 알지만,

저 표현 말고는 이 만화와 작가를 표현할 단어를

나는 갖고 있지 못하다.

심야식당이나, 마스다 마리풍의 잔잔함 따위는 전혀 없다.

 

먹는존재... 이 먹어야만 살수 있는 참 추접스럽고 찌질한 존재.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

"바다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다"

이따위 말들을 하는 정치인들을 용납한 정치적 죄.

 

"직접적인건 아니여도 암묵적으로 과적을 지시했고, 명령이기에 따라야만 했다"

나는 '을'이기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도덕적 죄.

 

수백명의 살아있는 사람들을 제쳐두고 지한몸만 빤쓰 차림으로 도망나온 그 인간의

형이상학적인 죄.

 

 

 

 

 

인간이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는 생명체라면, 그러니까 먹기 위해 무언가를 죽이거나 없애지 않고

식물처럼 광합성같은 것만으로도 생명을 유지 할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그것도 인간일까 아닐까?

나 아닌 모든 다른 생명체에게 죄 짓지 않을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인간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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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5-1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완전 궁금증을 일으키네요~ 야스퍼스 책에도 눈이 가구요~ 마지막 문장 아무개님 물음에 답하고 싶은데... 답은 하고 싶은데... 나도 답을 모르겠어요TT 나도 많이 먹거든요.

다락방 2015-05-19 15:34   좋아요 1 | URL
아 단발머리님.. 뭔가 이 댓글은.. 단발머리님을 사랑하게 만드네요....

단발머리 2015-05-19 15:4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이 맘 변하면 앙 돼요!
기쁨의 날, 악동뮤지션이 부릅니다~
`Give love!`
사랑을 좀 주세요~ 사랑이 모자라요~~ : )

아무개 2015-05-19 20:09   좋아요 0 | URL
아니 두분 왜 넘의 서재에서 이러십니까요들
ㅎㅎㅎ

먹는다는게 지극히 본능적이고 개인적인
일 같지만
생각해보면 이것처럼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행위도 없는듯 해요

라로 2015-05-1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렌 더 제너러스라고 여기서는 부르는데 한국에선 엘렌 드 제네레거라고 부르나 봐요. 암튼 엘렌 더 제너러스를 생각하면 전 저의 동료 데이빗씨가 생각나요. 엘렌의 쇼에 초대 받아서 가서는 미국 돈으로 $30,000이나 넘는 선물을 받아왓잖아요!! ㅠㅠ
암튼 다시 데이빗씨가 마구 미운 요즘 아무개님의 글을 읽으니 급반성모드^^;;;

아무개 2015-05-19 20:07   좋아요 0 | URL
크핫 제가 이름을 잘못 적었어요

그런데 데이빗씨는 여전히 얄미움모드인가봐요 (-_ど)

2015-05-19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05-19 20:05   좋아요 0 | URL
정확하진않지만 그런 구절이 있어요.
이 음식을 지금 먹고나면
내일은 다시 식이조절 해야하니 못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폭식을 부추긴다구요
지금 적당히 맛있게 먹고 내일 또 먹어야지 라고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고요
전 이말에 격하게 공감했어요

런지로 이동은 더이상은 안해요 =_=

Jeanne_Hebuterne 2015-05-2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존재는 몇 장면만 보았는데 대사가...대사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주인공이 `만물의 영장이면 광합성이라도 해야지 왜 인간은 밥을 벌어 먹어야 하는가`라고 한탄하는 장면에서 감동했더랬어요. 무척 궁금했는데 아무개 님의 서재에서 이렇게 보게 되는군요!

아무개 2015-05-20 10:3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그 대목에서부터 이 주인공에게 반해버렸어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