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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47
리 페이 후앙 글.그림, 노영주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듣지 못하는 이들의 불편함이란 정말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히 들리지 않는다고 불편하고 답답하진 않다는
것을 징에게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로만 재미난 것 보다도 특유한 억양과 몸짓이 어우러지면서 느끼는것이라 귀로 듣지 못하는 이들은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없겠지 불편하겠다.
또한 위험한 순간도, 환희의 순간도, 어떤식으로 그들에게 전달 될까 했는데요,
징을 통해서 전혀 걱정이 없고, 너무도 징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에 점점 빠져 드는 듯 했습니다. 5살 아이에게 전달이 될런지 어려운 책인가 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니 느낌을 아이에게 전달해 주면 징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장난감으로 고개를 흔들며, 춤을 추는거예요,, 뭐하니 긴 막대기로 피리 불어요 하는 아이가 혼자만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마냥 귀엽습니다. 아이만의 멜로디가 있겠구나,
혼자 산책하며, 느끼느 바람과 나비들의 날개짓속에서도 선율이 있는듯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흥얼 흥얼 콧노래가 나옵니다.
징에게는 예쁜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에게 매일밤 잠자리에 들때마다.
그날 들었던 흥미진진한 소리를 동생에게 손짓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온갖 사탕의 소리 꽃을 피우는 순간의 소리, 체스 게임의 체크메이트 소리, 또한 연못을 헤엄치는 물고기 소리, 하늘을 떠다니는 빨간 풍선 소리 그리고 힘차게 발을 굴러 그네를 타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징은 모든 움직임과 몸짓을 소리로 표현하듯이 징의 여동생도 그런 언니와 소통하며, 즐기는 모습이 너무도 예쁜 자매의 모습을 보는 듯 신비소녀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였습니다.
투닥 투닥 싸우는 우리 딸 아이들에게 징 자매의 이야기는 두고 두고 머리맡에 둘 잠자리 책으로 아이들에게 그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그날 있었던 미안했던 점을 느끼고 반성할 수 있는 좋은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