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재키 모리스 글.그림, 유수아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운명적인 사랑인가요 하얀 백곰은 사랑을 찾아 도시에 나타납니다.
강한 이끌림으로 소녀를 찾았고 처음 만나는 백곰을 소녀 또한 야생과 어우러진 고향의 냄새를 느끼며 동행합니다. 소녀의 가족들은 울부짖지만, 동화나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눈앞에 벌어졌으니까요 가족들마저도 말릴 수 없는 두 사람의 인연은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백곰의 성으로 도착하였고
그 안에서 소녀는 현실에서 상상 할 수 없는 호화로움을 누리며 평화로웠습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마다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의 정체에 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뿐더라 백곰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 놓지 못합니다. 그런 가운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들자 지켜보던 백곰은 다시 돌아 올 것을 약속하며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백곰과의 약속도 잊고 맙니다. 그리운 가족과의 만남을 뒤로 한 채 다시 백곰의 성으로 돌아온 소녀는 밤마다 나타나는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하지 말아야하는 행동으로 그림자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순간 평화로운 행복도 잠시 트롤 여왕의 딸이 왕자를 사랑하였고, 그 사랑을 원치 않는 왕자에게 백곰으로 변하게 하였고, 주술을 풀 수 있는 해결책마저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 버린 소녀의 행동으로 모두 헛수고가 되어 버린것입니다. 그러자 마법의 성인양 백곰의 거대한 성은 사라져 버렸고, 왕자인 백곰마저 트롤 여왕의 성인 태양의 동쪽 달의 서족으로 돌아가 원치 않는 여왕의 딸과 혼인을 해야 한다니, 이 사실을 알게된 소녀는 왕자에게 꼭 당신을 찾아갈 것이라 약속을 합니다. 진실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는지 끝까지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왕자를 찾아 떠날 소녀의 험난한 여행기가 시작합니다.
하얀 눈이 덮힌 설원을 배경으로 노르웨이의 민담을 새롭게 재키 모리스가 재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태양의 끝과 달의 끝 정말 어디까지라고 결론 지을 수 없듯이 멀고도 먼 끝을 알 수 없는 성을 향해 지고 지순한 소녀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떠나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백곰과의 사랑이 가능할까요? 이성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단순한 동물에 대한 사랑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민담이라고 하니 우리가 보았던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그쯤일까 비슷하기도 하지만, 좀 색다른 감각으로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덮을 때 까지 안타까움과 과연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것은 백곰과 같은 나를 필요로 하며, 지고 지순하게 사랑을 믿고 끝까지 찾아 와 주는 사랑도 있지만, 원치 않는 잘못된 사랑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 라는 일방적인 그릇된 사랑의 끝으로 엄청난 파급과 자멸을 볼 수 있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시리즈들처럼 마지막 해피앤딩보다는 잠시 동안 딱 멈춤도 있었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그런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