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권력과 명예 앞에서는 모든 이성을 상실하는 것인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왕위를 지키기 위해, 빼앗기 위해 어지러웠던
그 시기에 유럽에서는 문화운동인 르네상스 가 일어나고 있었다.
세종 즉위 년인 1418년 상왕은 임금인 세종을 수강궁으로 부른다.
이어 백성들이 즐겨마시는 탁주를 항아리째 앞에 놓고 마시기를 청한다.
세종에게는 처음 맞는 냄새, 맛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상왕과 임금이라는 신분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불편한 관계였을까?
그러나 태종과 세종은 사담을 나누며 과거의 회한에 잠긴다.
아버지와 아들로서
세종은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모든 백성들의 문맹 퇴치를 위해 우리만의 글을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이야기한다.
백성들은 글을 모르고 배우지 못해
해 뜨기 전에 일어나 어두워질 때까지 논 밭을 일구어도 스스로 세 끼를 감당하기가 일 년에 절반이 안되었고 그 모든 것은 사대부의 양반들의곡식창고에 쌓여 그들의 몸에 기름진 살이 되고 그들의 권력이 되었으며그들 자손 대대의 재산이 되었다.
이를 본 세종의 아픈 마음은 백성을 향한 사랑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