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경제학 - 피도 눈물도 없는 개인 재무관리 매뉴얼
리사 데스자딘스 & 릭 에머슨 지음, 김지원.한민중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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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이다.

개인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재무상황과 경제적 위기 등을 시체나 먹고 산다는 얘기도 있고, 걸어다니는 시체와 같다는 좀비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 말이다. 요즘같이 전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횡행하고 환율문제와 가계부채 문제 등이 계속적으로 뉴스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번쯤 누구나 개인경제의 위험이나 위협요인을 걱정하지 않은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서도 개인 재무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 위기에 빠져버리거나 헤어나오지 못하여 결국 파산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이 때에 이렇게 내게 닥쳐오는 소비성 지출(소득수준을 넘어가는 과도한 외식, 대출, 신용카드 사용, 물건구입 등)과 방만한 씀씀이 등을 모두 ‘좀비’로 규정하고 이를 어떻게 퇴치할 것인가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나열하고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고 하겠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332쪽이라는 두꺼운 양에도 불구하고 직접 작성해 볼 수 있는 워크시트 형태의 교재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점으로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 두꺼운 책이다 보니 직접 펜을 들고 작성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는 점이다.

차라리 얇은 워크북을 부록으로 만들어 그 안에 워크시트를 넣어 만들었다면 훨씬 책의 가치와 효율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2도색 편집으로 검정색과 붉은색으로만 처리하여 약간 우울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단원별로 좀비가 공격해오는 분위기와 상황을 소설처럼 서술해놓고 단원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재무상황을 꼭 굳이 이렇게 좀비로 묘사한 것은 이해한다고 쳐도 너무 지나치게 무섭고 암울한 분위기를 많이 표현해놓아 괜히 기분까지 우울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그런 의도였다면 성공한 것이라 하겠다.

셋째, 기존 개인경제와 재무관리에 대해 출간된 책들은 주로 세계경제와 국내경제를 거론하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상황을 읽어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외국 저자의 책이다 보니 국내상황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어서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지갑과 재무상황을 냉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툴과 진단방법 들은 신선했다. 특이한 것은 뚱뚱한 놈이 먼저 잡아 먹힌다 라는 제목으로 식생활에 관련된 즉, 건강에 관련된 것도 제시하는 점이다. 심지어 백수의 삶에까지 조언하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점심을 유지하고 면접을 잘 볼 수 있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좀비라는 개념이 국내의 독자들에게 어필하기가 좀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좀 들었기에 제목을 좀 국내에 출간될 때 바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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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를 죽여라 -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변화
하우석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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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 죽이기' 라는 책이 열풍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다시금 그 '~ 죽이기' 의 한 부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손에 든 책 '관리자 죽이기'다.

그간 저자의 많은 베스트셀러를 통해 저자가 유수의 기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해온 기획 및 실무의 베테랑이라는 점과 이를 통해 우리 직장인들의 다양한 문제점과 마인드에 대한 개선을 주창해온 사람임을 고려한다면 이 책 또한 그 연장선상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역시 새로운 관점 바꾸기와 탁월한 식견과 콕 집어내는 저자의 다양한 식견은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너리즘에 빠지고 내 생활에 익숙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외부에서 그토록 강연과 책과 교육으로 변화하라고 얘기하고 변화가 생존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지만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일으킨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아주 우리 사회의 현상을 그대로 꼬집어내듯이 2분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맞다. '관리자와 기획자' 라는 용어로 말이다.

너무나 명쾌하다 . 우리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내 마음 속 구조조정의 대상이 '관리자'요 새롭게 변화해야 할 내가 '기획자' 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맞아..내 모습이 이랬지. 내가 관리자의 모습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일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람이 진짜 있을까 하는 기획자의 탁월한 면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내가 그러한 사람이 되지 못한 아쉬움과 시기질투였을까.

때론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듯 너무 검정과 흰색의 두가지 부류로 만든 측면이 있어 거북스러운 면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애매모호하게 설명하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달리 명쾌하게 갈라주는 것도 때론 독자들에게 분명한 색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신선하기도 했다.

또한 이렇게 긍정적이고 개혁적이고 앞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기획자라면 우리 사회에서 관리자라는 것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너무 각인하듯이 보여준 것 같아 아쉬운 점도 들었다.

반드시 관리라는 측면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데 말이다. 하지만 어쨋건 진정한 기획자가 부족한 우리네 직장생활 속에서 수동적이지 않고, 긍정적이면서도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기획자가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그러한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반드시 직장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기획자의 키워드로 제시한 '지혜,''사람', '창조', '센터십', '부와 기회' 는 다시금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진정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의 키워드라 할 것이다.

현재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때론 20년 가량 직장생활로 인해 내 모습을 반추해볼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가끔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리 모두 충격을 많이 받는 것이 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읽기에도 편한 구조와 짧은 단락구성이 아주 돋보이고 저자의 경험을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대화체 구성, 인용이 잘 녹아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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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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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를 글로 제단하며 새로운 파괴적 창조를 이끌어온 이 시대의 정치논객 강준만 교수가 신작 ‘강남좌파’ 를 들고 돌아왔다.

지금은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한 때는 강남에 사는 좌파를 말하는 건지 머리 속은 진보적 사고를 갖고 있는데 소득수준과 라이프 스타일은 강남 스타일을 말하고 있는지 분명치 않아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켜온 용어 ‘강남좌파’.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다양한 그 동안의 정치이슈와 언론에 비친 정치인들의 모습을 재조명하며 분석해 낸 글이다.

이 책에서는 진보가 곧 좌파인가부터 우리 시대에 다양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좌우파에 대한 이야기와 속칭 강남 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용어에 대한 문제부터 조목조목 짚어가고 있다.

몇 년 전 한 국회의원이 제안한 내용에 고위 공무원 인사에 조선시대 때의 상피제를 도입하자는 말까지 한 것을 보면 우리 시대에 강남이 상징하는 부와 권력에 대한 시선은 가히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강남좌파 이야기는 실상 저자의 글에 나온 바와 같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였다. 소위 386, 486 세대라는 젊고 의식 있는 사람들이 대거 청와대 요소요소에 발탁되고 소위 코드인사라는 말이 한 때 우리 사회의 큰 논란이 되었듯이 그들의 강남스러운(?)행동이 사회의 비판을 받게 되면서 이러한 말이 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강남좌파를 자임한 서울대 조국 교수의 말처럼 이제는 이 용어가 ‘쿨~’한 이미지로 많이 바뀐 상태이고,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진보의 위상이 과연 무엇인지 또한 올바른 우파의 위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논의해 볼 수 있는 사회여건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문대로 강남좌파가 문제라면 과연 ‘강북우파’ 는 괜찮다는 말인가? 에 대한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한국사회를 이념의 스펙트럼도 아닌 그렇다고 소득수준으로 무조건 제단 해버리는 현상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한나라당의 반대편에 서면 무조건 좌파라 할 것인가?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좌파인가? 서민을 상대하는 일은 모두 좌파의 일인가? 또 포퓰리즘을 추구하면 모두 좌파란 말인가. 그래서 저자는 결론적으로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라고 말한다. 좌우로 나누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는 말이겠다.

사회는 점점 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고, 이미 우리 민족조차 다문화로 가는 상황에서 민주화 이후 더 사상과 언론과 정치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 이 때에 이러한 이념과 소득수준에 근거한 나누기는 이젠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점점 안타깝게도 자기들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떠넘기면서 서울시의 소득수준 50% 이하에 대한 우선 급식지원이라는 모호한 판 가르기 식 복지정책에서부터 점점 우리의 일상을 옥죄어 오면서 국민들에게 선택하라고 하니..이 어찌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동안 궁금했던 강남좌파 라는 용어로 한국사회에 난무했던 다양한 이념적 문제부터 정치적으로 소용돌이치는 속의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짚어 볼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을 보게 된 큰 수확이다.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다양한 정치인과 언론의 기사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되짚어가는 강 교수의 글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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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위대한 잠언집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배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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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이라는 용어로 미국발 금융위기를 경고했던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그가 새롭게 잠언집을 들고 돌아왔다.
 
투자전문가로만 기억하고 있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잠언집을 내놓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말 놀랍고 참신한 일이었지만 그가 이미 태어난 곳과 성장배경에 이미 그러한 종교적, 철학적, 문화적 다원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를 철학자로도 부르고 역사가이며, 수학자이고, 투자 전문가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지금의 시대는 통섭의 시대이고 학문적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라고 하는데 이러한 면에서 월가의 위기와 금융공황 사태를 예견할 수 있었던 그만의 통찰력은 단지 그가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출신의 투자 전문가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다양한 사고를 불러낼 수 있는 문화적 지식적 배경이 어우러졌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쨋건 이 책은 원래의 제목 'The Bed Of Procrustes'라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즉, 프로크루스테스는 사람들을 초청하고 초청한 사람을 자신의 침대에 묵게 하지만 침대에 맞지 않는 사람의 사지를 날카로운 도끼로 잘라버린다는 것인데 나중에 테세우스에 의해 그 자신도 당하게 되어 목이 잘려버린다는 것.
 
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삶과 세계에 갖혀 다른 이야기를 내 사고에 맞춰 재단해 버리거나 스스로 조작해 버리고, 내 생각과 머리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무시해버리는 것을 은유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스토리가 없는 듯 하면서도 존재한다.  아포리즘. 즉, 잠언들로 가득차 있는 내용들이지만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문제점, 독설, 사고,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쉽게 눈을 돌리기 어려운, 때로는 가슴에 내리 꽂히는 날카로움, 아름다움, 반전, 비판, 희열, 웃음, 해학이 21가지 주제로 나뉘어 그대로 살아 있다.
 
맞다.
우리는 그동안 내 생각이라는 상자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거부하거나 재단하거나 판단하거나 무시하거나 넘겨버리지 않았을까.
 
위대한 철학자의 잠언집과 달리 그는 세상적인 현실적인 주제를 직접 거론한다는 것이고 그 속에서 모순을 찾아낸다. 한번 읽고 넘기기에는 아깝고 여러번 읽게 되는 마력이 있다.
 
얇고 글은 적지만 잠언집의 특성상 여러번 새겨보고 싶은 내용이 많다.
 
다만, 출판사의 전략이겠지만 저자의 블랙스완 히트에 힘입어 제목을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 는 제목을 사용한 점이다.
처음엔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어쨋건 저자의 블랙스완에 대한 강렬한 첫 인상을 안고 있는 독자를 생각하여 '프로크루스테스' 라는 이름의 생소함을 고려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제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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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없는 세계 - 중국, 경제, 환경의 불협화음에 관한 8년의 기록
조나단 와츠 지음, 윤태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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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 ‘조나단 와츠(Jonathan Watts)’가 중국의 광활한 전 지역을 무려 8년 동안이나 돌아보고 기행문 식으로 적은 장편 다큐멘터리다. G2로 부상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중국. 우리 삶에 있어 중국 없는 생활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중국은 우리 삶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중국의 화려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면면과 함께 이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소수민족과의 갈등, 환경파괴 등을 섬세한 필치로 잘 그려낸 책이다.

중국에 대해 기록한 468쪽의 방대한 양도 놀랍지만 별도로 100여 쪽에 걸쳐 상세한 주석까지 달아놓은 정성이 돋보이고, 이 책 하나로 인해 현대 중국의 겉 모습과 속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엄청난 책임에 틀림없다.

원 제목만 봐도 중국에 대한 일반인의 재미있는 상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10억의 중국인들이 동시에 점프를 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상상이고 저자가 어린 시절 가졌던 중국에 대한 환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상과 실체를 비교한다는 것은 재미있고 유쾌한 상상이 될 것이다.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샹그리라와 그 유래 그리고 이로 인해 파괴되는 천혜의 숲, 대지진과 댐의 문제 등을 기술하면서 자연이라는 주제로 이 책은 시작된다. 사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리포라고 하지만 대부분 경제와 그 반대편에 선 환경에 대한 보고서이다.

티베트 독립운동에 얽힌 내용을 읽으며 결국 여기에도 광물자원에 대한 중국의 욕심으로 인한 2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유목민 이주와 이로 인한 티베트의 중국에 대한 민족적 감정 등을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결국 멸종이 되어버린 양쯔강 돌고래의 아픈 사연은 읽는 내내 함께 가슴 아파할 수 밖에 없었다.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충칭과 상하이의 소비형태, 그리고 아이를 맡기고 도시에 올라와 맞벌이로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부부의 이야기 등은 놀라움과 함께 과거 60년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왔다.

그간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중국 자체의 공산주의 체제로 인한 통제와 규제로 대부분 겉핥기에 치우진 경향이 많았고 그 이면을 들여다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이라는 새롭게 등장하는 거대한 강대국의 이면에 감춰진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내용들이 과연 서양인의 눈으로 보았을까 싶을 정도로 동양적 가치관과 고전을 인용하는 저자의 분석적 기술은 정말 믿기 힘들었다.

어마어마한 인구와 거대한 영토,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이라는 나라의 실체를 이렇게 발로 직접 뛰어 경제발전 속에 감춰진 환경과의 갈등 현장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중국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경제발전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환경의 모습과 약자인 소수민족과 기층민의 힘들고 모진 삶을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다. 주로 환경에 치우진 감이 없지는 않으나 경제발전 속에서 가장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는 환경의 문제를 잘 짚어낸 부분에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는 생각이다.

한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곁에고 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나 중국 각 지역에 대한 다양한 고전 이야기와 중국 지도층의 리더십과 발언, 중국의 정책이 하나하나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1950년대 이후 중국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책이라 여겨진다.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다소 불쾌하고 기분 나쁜 내용으로 여겨질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책 전면에 흐르는 중국에 대한 저자의 감정은 ‘중국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다. 중국에서도 이 책을 교훈 삼는다면 진정한 G2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씨앗이 되지 않을까.

한가지 단점을 지적한다면 내용 하나하나에 섬세한 표현으로 중국의 자연환경과 각 지역의 실태를 잘 서술하고 있음에도 사진 한 장 실어 놓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책의 편집스타일을 저해한다면 책 중간 부분에 사진만 담은 부분을 몇 쪽만 실었어도 훨씬 책의 사실감과 현장감이 살아날 텐데 말이다. 아니면 단락마다 사진을 몇 장씩만 넣었어도 더 흠뻑 글 속에 빠져들어가지 않았을까.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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