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슈를 글로 제단하며 새로운 파괴적 창조를 이끌어온 이 시대의 정치논객 강준만 교수가 신작 ‘강남좌파’ 를 들고 돌아왔다. 지금은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한 때는 강남에 사는 좌파를 말하는 건지 머리 속은 진보적 사고를 갖고 있는데 소득수준과 라이프 스타일은 강남 스타일을 말하고 있는지 분명치 않아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켜온 용어 ‘강남좌파’.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다양한 그 동안의 정치이슈와 언론에 비친 정치인들의 모습을 재조명하며 분석해 낸 글이다. 이 책에서는 진보가 곧 좌파인가부터 우리 시대에 다양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좌우파에 대한 이야기와 속칭 강남 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용어에 대한 문제부터 조목조목 짚어가고 있다. 몇 년 전 한 국회의원이 제안한 내용에 고위 공무원 인사에 조선시대 때의 상피제를 도입하자는 말까지 한 것을 보면 우리 시대에 강남이 상징하는 부와 권력에 대한 시선은 가히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강남좌파 이야기는 실상 저자의 글에 나온 바와 같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였다. 소위 386, 486 세대라는 젊고 의식 있는 사람들이 대거 청와대 요소요소에 발탁되고 소위 코드인사라는 말이 한 때 우리 사회의 큰 논란이 되었듯이 그들의 강남스러운(?)행동이 사회의 비판을 받게 되면서 이러한 말이 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강남좌파를 자임한 서울대 조국 교수의 말처럼 이제는 이 용어가 ‘쿨~’한 이미지로 많이 바뀐 상태이고,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진보의 위상이 과연 무엇인지 또한 올바른 우파의 위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논의해 볼 수 있는 사회여건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문대로 강남좌파가 문제라면 과연 ‘강북우파’ 는 괜찮다는 말인가? 에 대한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한국사회를 이념의 스펙트럼도 아닌 그렇다고 소득수준으로 무조건 제단 해버리는 현상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한나라당의 반대편에 서면 무조건 좌파라 할 것인가?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좌파인가? 서민을 상대하는 일은 모두 좌파의 일인가? 또 포퓰리즘을 추구하면 모두 좌파란 말인가. 그래서 저자는 결론적으로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라고 말한다. 좌우로 나누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는 말이겠다. 사회는 점점 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고, 이미 우리 민족조차 다문화로 가는 상황에서 민주화 이후 더 사상과 언론과 정치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 이 때에 이러한 이념과 소득수준에 근거한 나누기는 이젠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점점 안타깝게도 자기들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떠넘기면서 서울시의 소득수준 50% 이하에 대한 우선 급식지원이라는 모호한 판 가르기 식 복지정책에서부터 점점 우리의 일상을 옥죄어 오면서 국민들에게 선택하라고 하니..이 어찌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동안 궁금했던 강남좌파 라는 용어로 한국사회에 난무했던 다양한 이념적 문제부터 정치적으로 소용돌이치는 속의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짚어 볼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을 보게 된 큰 수확이다.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다양한 정치인과 언론의 기사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되짚어가는 강 교수의 글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