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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존 파이퍼 지음, 조계광 옮김 / 개혁된실천사 / 2020년 4월
평점 :
미국 복음주의 설교가로 명성이 높은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이 쓴 최신간 책이다. 존 파이퍼 목사는 2014년 공금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정면으로 비판해 당시 기독교계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기도하다.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아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즉,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과연 하나님은 계시는걸까? 과연 코로나는 하나님이 퍼지도록 왜 놓아두시는 걸까? 와 같은 누구나 할 법한 그런 질문에 대해 성경으로 돌아가라..모든 것은 하나님 주권하에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수록된 책이다. 즉, 결론은 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우리가 익히 예상할 수 있고 예상하는 그런 내용을 뛰어 넘어 좀 더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구체화시키고 더 예리하게 다듬어 우리에게 되돌려주는데 있기에 범상치 않다.
총1,2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다. 페이지수는 123쪽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 편한 얇은 책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만 바라보고 두려움을 느끼고 하나님을 쉽게 원망하지만 사실 성경의 어느 한 페이지에서도 이번 위기처럼 무관한 페이지는 한 쪽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요 거룩함이란 분리의 개념, 즉, 구별되어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나님은 홀로 뛰어나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거룩하다는 뜻은 의롭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 의로움의 기준 또한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것은 하나님이 거룩하지도 않고 의롭지도 않고 선하시지도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것. 삼상2:2 말씀과 같이 우리의 반석이신 하나님은 신기루가 아니고 바로 여기에 실재하시는 초월적 존재시라는 것.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이를 통해 하나님을 제단하거나 의로움을 거룩함을 공의하심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절대적 주관자로서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그대로 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단순히 보이는 데로 판단해서는 그 의도를 이해할 수도 알아들을 수도 없다는 것.
그래서 2부에서는 '하나님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에 대한 6가지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을 가벼히 여기는 죄의 영적 추악함과 그 끔찍한 도덕적 현실을 그림처럼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불행과 재난은 죄의 대가가 얼마나 참혹하고 장차 심판을 통해 받게 될 고통이 무엇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죄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
둘째, 사람들 중에 일부는 악한 태도와 여러 행동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고난이 다 특정한 죄의 심판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이러한 고난이 우리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닌지 늘 돌아보고 우리의 마음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셋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라는 하나님의 경종이라는 것이다. 예수님 재림의 징조로 전쟁, 기근, 지진 등 징조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셨고 이는 이루어지고 있다. 이럴 수록 우리의 교만을 돌아보고 예수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것.
넷째,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삶을 재정렬하라는 하나님의 우레와 같은 신호라는 것.
반드시 홍수, 기근, 메뚜기떼, 쓰나미, 질병 등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개를 통해 심원한 변화를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참으로 깨닫고 깊이 경모하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는 궁극적인 안전과 만족은 없다. 회개를 통해 우리를 깨우쳐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하심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두려움과 연민을 극복하고 오히려 용기와 기쁨으로 선을 행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는 부르심의 신호라는 것이다. 위기와 위험 상황 속에서도 선을 행했던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여섯째,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는 신자들을 깨우고 혁신적인 일을 하게 하시고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팬데믹 때문에 전도가 어렵고 선교도 되지 않는데 무슨 말이냐고 할 수 있지만 스데반이 순교한 후 박해가 일어났고 어려웠지만 그 때가 기폭제가 되었듯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움직이신 방법은 '순교와 박해' 였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때 선교의 중심에 뛰어드는 성도와 교회를 더 축복하실 것이라는 점이다.
위험도 위기도 곤란함과 박해와 피곤함도 모두 주관하시는 이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그 권능을 믿고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절대자이신 하나님 주권 하에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오히려 이 위기상황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고 더욱 충실한다면 코로나 이후 우리는 수십배 더 강해지고 더 튼튼히 심자가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