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최고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웹사이트에서 ‘The Museum of Me’ (나의 박물관) 서비스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서비스에 참여해 보고는 감탄사를 연발해야 했다. 단지 클릭 몇 번만으로 나와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맺어진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여 한 편의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그 멋진 희열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마치 내 박물관에서 나와 페이스북에서 맺어진 모든 친구들을 관람하는 듯한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는 서비스였다. 그 때는 정말 신기한 서비스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SNS의 폭증하는 소셜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즉,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비즈니스였던 셈이다.

이 책 빅 데이터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는 바로 이렇게 내 삶과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빅 데이터란 무엇이고 빅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신 세계를 설명하고 이러한 데이터의 홍수 빅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를 다양한 사례로 설명함으로써 이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하며 빅 데이터의 활용이 앞으로 개인 및 기업과 국가의 운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음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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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토플러의 미래충격에서 보여준 정보의 홍수를 넘어서서 지금은 한해 동안 새로 생성되거나 복제된 정보량이 1.8조 기가바이트를 넘어서는 정보의 폭발적 증가라는 데 전 세계의 디지털 정보량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데에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바로 이것이 빅데이터의 시대를 여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이제는 이 애물단지와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린다는 것. 이것이 빅 데이터의 위력이다
. (p.20)

이 책의 훌륭한 점은 다소 어려운 주제인 정보와 IT에 대한 깊이 있는 주제를 너무나도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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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와 구글 스토리지가 연동된 주행 서비스, 구글(CIA, 번역 서비스, 독감예측, 무인자동차 등)과 애플의 시리 등의 다양한 서비스, 자라(ZARA) 브랜드 매장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와 재고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 재난방지시스템 등 빅 데이터를 통해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고 국가를 안전하게 하고, 도시를 스마트하게 하고 미래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주제로 나눠 사례를 모두 제시한 것은 빅 데이터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증거로서 확실히 가슴에 와 닿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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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빅 데이터에 대한 현상과 활용을 적절히 하고 있는 선진기업들의 사례와 빅 데이터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빅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모으고 표현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각 주제별로 고르게 접근했다는 인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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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러한 빅 데이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가를 3장의 빅 데이터 이코노미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을 통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져오는 큰 이슈 속에서 이제 우리에게 던져진 마지막 카드는 IT 뿐이고 이러한 IT를 통한 난제 해결의 핵심이 바로 넘쳐나는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 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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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장의 chapter5를 통해 이러한 빅 데이터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빅 데이터가 소수의 대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개인을 이 시대의 강자로 만드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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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저자는 빅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해석하고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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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넘쳐나는 데이터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점은 무척 신선한 내용이었지만 때로는 이를 놓고 치열하게 격전을 펼치고 있는 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의 움직임을 보고 두려움도 느껴졌다. 국가 또한 공공의 이익과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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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의 강점 중 하나는 저자의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저자의 IT와 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이 잘 녹아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해외 자료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현실과 대안까지 잘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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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로벌기업 구글과 애플과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강한가? 이들이 빅 데이터의 4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섭도록 진화하고 준비하고 자금을 빅 데이터 연구에 쏟아 붓는 그들을 보며 이제 빅 데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무서운 예지서다
.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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