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웅 나일심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3
이은재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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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가 만든 고학년문고 3
[가짜영웅 나일심]

꾸준히 고학년을 위한 창작동화를 만드는
좋은책어린이 덕분에 이 달에 찬이는
따끈따끈한 창작동화를 두 권 읽게 되었어요.

앞서 만난 [마지막 퍼즐 조각]은 왕따 문제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였는데,
[가짜 영웅 나일심]은 리플리 증후군을 앓게 된
나일심을 주인공으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네요.

초등6학년 나일심은 유명한 사립초등학교를 다니다 갑자기 아빠 사업이 쫄딱 망하게 되어
어느 날 갑자기 다세대주택의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하며 자연스레 전학을 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학창시절에 전학을 해 보지 않아서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를 떠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학교로 옮기게 될 때의 스트레스를 잘 이해하지 못 하는데요,
일심이의 전학 첫 날, 아이가 느꼈을 복잡미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더라고요.

찬이도 더러 전학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해 봤지만, 일심이처럼 이렇게 전학 가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하네요.

아이들 세계에서도 분명 텃세라는 게 존재할거에요.
일심이에게는 다른 누구보다 6학년 2반의 반장과 부반장, 이 두 아이들의 차가운 시선이 텃세로 느껴졌을테고,
유명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다 왔다는 일심이가
같은 반 아이들에게는 왠지 모르게 밥맛없고 재수없는 존재로 보였겠지요.

시작부터 삐그덕대는 일심이의 새로운 환경에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건 가득이.

가득이를 도왔다는 명분으로 일심이는 어린이 보안관으로 임명되었거든요.
첨엔 어색한 보안관 명패가
점점 일심이로 하여금 목에 힘이 들어가게합니다.


보안관으로 행세하며 명패만 꺼내들면
순식간에 아이들이 꼼짝 못 하게 되니,
일심이는 명패로 인해 본인이 대단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들지요.

그러다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치는 아이들을 봐 주는 조건으로 벌금을 받아서는 용돈으로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아이들이 일심이를 좋아해주기 시작하자
일심이는 전교생의 스타라도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만, 그렇게 슬슬 보안관이라는 감투는 일심이를 변하게 만들어요.

머리에 쓰기만 하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아서
진짜 모습을 숨긴 채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깨비감투처럼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일심이가 명패를 만지작거릴 때마다
머릿속에서는 어떤 장면이 실제처럼 선명하게 펼쳐지고, 일심이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기 시작하거든요.

본인이 현재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부정 뿐 아니라,
가득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본래는 일심이 것이었다고,
둘은 거지와 왕자 이야기처럼 뒤바뀐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버리죠.

"너만 없어지면 돼. 너만.
그럼 다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어.
전부 다......."
이 엄청난 말을 쏟아내는 일심이를 보며
가득이도 놀라고, 선생님과 친구들도 놀라고.

  

그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데도
가득이는 일심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네요.
마음에 병은 이렇게 누군가의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치료해주는 모양이에요.

일심이의 상황이 당장 어떻게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찬이에게 뒷이야기를 생각해 보랬더니
일심이가 치료를 잘 받고 다시 보안관 명패를 받게 되어 제대로 멋진 보안관 활동을 하게 될 거라고 하네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마음에 병이 난 모든 아이들에게
이렇게 다독여주는 창작동화를
초등 추천도서로 찬이네 교실로 보내볼까봐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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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조각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4
박서진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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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으로 고학년에 진입한 찬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으면 참 좋으련만,
추천해주지 않으면 학습만화 내지는 별 영양가 없어 보이는 만화만 끼고 있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좋은책신사고 카페에서 고학년문고 서평단 모집 소식을 접하고 냉큼 신청을 했더니
딱 찬이 연령 때 읽으면 좋을 책을
두 권씩이나 보내주신 거 있죠.

최근 학교 안팎에서의 왕따 문제가
그 도를 넘어섰고,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의 수위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지라,
시기적으로 왕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책을 만나 찬이도
책 속으로 쏙 빠져들었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윤이서와 한주노.
성별은 다르지만 둘 다 왕따 당하는 아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6학년이 되어 한 반에서 만나게 된 두 아이는
금세 친해지게 되고,
그 덕분에 점점 밝아지는 주노 앞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이서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주노의 별명은 그림자.
그림자같은 존재는 누구도 원치 않겠지만,
의외의 사고로 아빠를 잃게 된 주노는
본인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함으로
점점 더 그림자 같은 존재로 숨어버린 듯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은 주노를
괴롭히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선생님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친구에게 상습적으로 맞고 지내는데도
음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누구도 알지 못 하고,
주노 스스로 이런 폭력을 묵인하는 탓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 하며 지내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혹시 내 아이들도 말은 못 한 채
이런 일을 당하는 건 아닌지 싶기도 했고요.
아니, 반대로 누군가를 별 생각없이 저렇게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묻고 싶어졌어요.

처음 두 아이를 연결시켜 준 건 자전거.
물론 그 자전거를 타다 이서가 뺑소니 자동차에 교통사고를 당하게도 되지만요.

오랫동안 닫혀있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새 친구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두 아이를 보며
엄마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힘들 때, 우리 아이들 곁에도 이런 친구가 있기를
또 힘든 누군가에게 준이랑 찬이도 먼저 손 내미는 존재이기를 바라게도 되었구요.

이 그림 보면서 둘이서 꽃길만 걷게 될 거란 생각, 저만 드는 건 아니겠지요?

이서 덕분에 학교 생활이 달라지고
외모에서도 자신감 있고 밝은 모습을 회복해 가는 주노를 보며 너무 좋았는데,
이서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자 맘이 너무 착잡해지더라고요.

책을 읽는 고학년 어린이들도 그 순간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 될까요?

게다가 이서가 경미한 부상이 아니라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 하는 혼수상태로 시간이 자꾸 가는데,
그 틈에 주노를 괴롭히던 친구들이
다시 못되게 굴기 시작하거든요.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꼈던 주노가 눈을 돌리자,
도움을 청할 만한 친구들이 눈에 들어오고
여직 자기를 몰래 숨어서 괴롭혀왔던 친구들이
주노를 폭행하고 돈을 갈취하는 장면들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영상 촬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얼마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청소년 폭력 문제들도 영상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거잖아요.
그렇게 보여지고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ㅠㅠ

그렇게 주노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하던 아이들에 대한 진면모가 동영상을 통해 밝혀졌는데도,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학교에서 학부 총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때도 선생님 말씀이니 그저 고분고분 "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작가님께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왕에 용기낸 것, 가해 학생들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그 행위에 적절한 처벌도 있어야한다고 주노를 비롯 친구들의 입을 통해서도 교장 선생님께 자기 생각을 또렷하게 밝히게 했거든요.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은
정말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목표를 두겠지만,
학교측에서도 피해 학생 입장에 서서 마음에 난 상처가 잘 회복되어 건강한 학교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어른들이 눈에 보이는 지위나 경제력 때문에
합당하지 못 한 선택을 하고,
아이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따로따로인 이중성을 보일 때
왕따 문제나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이 의지할 곳은 더 없어질테니까요.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할 땐
그 모양이 그 모양 같아서
맞추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한 조각씩 맞추다 보면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삶에 적응해 가는 것도
퍼즐이랑 비슷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왕따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혹시 이런 문제로 가슴앓이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지금 용기를 내 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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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7 : 격변하는 세계 2 - 에스파냐의 부상, 명나라, 일본의 전국 시대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7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지도, 김광수 외 감수, 박기종 삽화, 세계로 기획 / 사회평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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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유럽을 만든 사람들]을 읽고 있는데
진도가 참~안 나가더라고요.
역사적 배경이 너무 없어서인지 정리해가면서 읽어도 도통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던 차에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7권을 만나게 되었어요.

애들 책이라도 서평을 쓰려면 저 역시 꼭 읽어보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용선생 세계사는 애들보다
제가 더 재미나게 보고 있네요.

제 수준이 딱 왕수재, 장하다, 나선애라서요.
아니, 어쩜 그 친구들보다 세계사 수준은
제가 훨씬 부족할 수도 있지요.

세계사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독하던 중,
'닦달'이란 단어를 보며 그간 제가 이 단어를 잘못 사용해 왔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닥달'이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두 페이지에 걸쳐 '닦달'이란 단어가 반복되어
눈에 띄더라고요.

에스파냐인이 아메리카를 정복하고
원주민을 지배하게 된 역사를 설명하면서
황금에 눈 먼 콜럼버스 일행이 원주민을 닦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1교시부터 6교시에 걸쳐
아메리카 대륙 이야기,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황금기, 아프리카 문명, 다채로운 동남아시아, 되살아난 한족 왕조 명나라, 전쟁과 혼란에 휩싸인 일본 전국 시대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셀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사진과 그림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서 전혀 딱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용선생 세계사 열심히 읽고서
저 아름다운 나라로 여행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죠.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섬나라 쿠바도 그 중 하나.
아는만큼 보인다고, 용선생 통해서 알게 된
배경지식 덕분에 무척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50여 페이지만에 등장한 나선애의 정리노트,
노트필기 아주 기가 막히네요.
형제들에게도 이렇게 배운 내용 요약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술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 수업 시간이 끝날 때면 나선애의 정리노트가 어김없이 등장하구요,
뒤를 이어 세계사 퀴즈 달인을 찾는 코너가 있어요.
그런 후에는 용선생 세계사 카페를 통해
수업 시간에 다루지 못 한 내용까지 폭넓게 소개해주는데 용선생 세계사만 반복해서 읽으면
세계사 지식이 정말 상당해지겠는걸요.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이런 코너도
참 맘에 듭니다.
연도별 사건 정리와 더불어
수업시간에 다루게 될 도시들을 세계지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구성 덕에
큰 그림을 살펴 본 후에 다시 세부적인 내용들로 좁혀가네요.

준이랑 찬이에게는 오취리의 나라 가나가 떠오른다는 아프리카.
아프리카가 미국, 중국, 유럽, 멕시코, 인도를 합친 것보다 넓은 대륙이라는 걸
이런 그림을 통해 실감나게 하는군요.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하지만 그 중 3분의 1은 불모의 사하라 사막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면적이 중국 면적과 맞먹는다고..
아시아 중심 혹은 유럽 중심으로 세계사를 들여다보았기에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특별히 새롭게 알게된 점들이 많았답니다.


세계사 퀴즈를 통해 용선생님께 들은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아요.
이런 퀴즈 덕분에 학교 공부에도 정말 도움 많이 받을 듯.



지면 구성은 상하에 여백을 꽤 많이 두어
글자가 빽빽하지 않은 편이라
그렇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인데도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좌우 여백에 세계사 사전이며 지리 사전이며
또 중간중간 용선생 시리즈의 몇 권 어느 부분과 연계되어 소개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있더라고요.

이런 걸 보니 용선생 세계사 시리즈 전 권을 다 구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짬 날 적마다 반복해서 읽으면 너무너무 좋을 책이라 초중등 학생들에게 강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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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피라미드 솔로몬의 별 2
한정영 지음, 잠산 그림, 한석원 / 생각의질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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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 기억 속 초등, 아니 그땐 국민학교였죠.
국민학교 겨울방학에는 따끈한 아랫목에 벌렁 들어누워 책을 읽는 것이 딱히 갈 곳 없는 시골에서 유일한 낙이었어요.

아랫목은 아니지만, 소파에 저렇게 누워
찬이가 쏙 빠져든 저 책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솔로몬의 별] 시리즈 중, 제2권인 <거짓의 피라미드>랍니다.

솔로몬의 별 시리즈를 기획하신 분이
인터넷 강의 사이트 '대성 마이맥'의 대표 강사로, 돈키호테와 노인과 바다를 좋아하고
빅토르위고와 헤밍웨이를 사랑하며
아르키메데스를 존경하는 열정적인 수학 선생님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책 속 여기저기에서 수학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문명과 도시, 건축물과 세계사,
논리와 수학의 아주 특별한 결합!
그래서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아주 흥미를 갖을만한 책인 듯 해요.

주로 만화만 보던 4학년 찬이도
첨엔 제목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신화, 세계사, 모험 등의 조합이 흥미진진하여
제대로 독서 삼매경이 되네요.

새론과 라온 쌍둥이 남매의 이집트 카이로 여행 덕에 찬이도 자연스럽게 이집트로 공간이동을 합니다.

새론의 꿈은 고고학자.
찬인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던 직업에 대해 새론은 이토록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슬쩍 도전받은 것 같아요.

안 그래도 겨울 방학에 박물관 고고학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했는데,
책 읽은 여세를 몰아 운을 한 번 띄워볼까봐요.

카이로 사막에서 모래 폭풍을 만난 새론을 구해준 신비 소녀, 네페르.
네페르는 아빠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비밀의 피라미드를 찾고 있는데,
그 과정에 새론과 라온 남매도 동참하게 되어
그들의 모험이 시작되었지요.

점점 친구가 좋고, 본인 힘으로 뭔가 이루어내는 게 좋아지는 초등 4학년에게
참 흡인력있는 이야기 구성이네요.

이집트까지 가서 아빠와 떨어진 남매 뿐 아니라
아빠를 잃고 엄마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인 네페르, 세 친구 모두
어른들 도움 없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그런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상황들을
어쩜 그렇게 대담하게 헤쳐나가는지 몰라요.

아빠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비밀의 피라미드를 찾아내는 네페르를 도와
새론과 라온도 한 팀이 되고,
그들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역시 비밀의 피라미드를 찾고 있는 고고학 연구소의 카니카슈에 맞서 용감 무쌍한 모험을 펼쳐나갑니다.

<거짓의 피라미드>에 앞선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 이야기를 읽으면 아마도
새론이 목에 걸고 있는 솔로몬의 별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찬이 1권에도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전체 12권 시리즈의 <솔로몬의 별> 이야기,
앞뒤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찬이 취향에 딱 맞는 듯.

네페르의 아빠가 살아 돌아오진 못 하지만,
해피엔딩이라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휴~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거 있죠.

새론과 라온의 여행 후기 코너에서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찬이에게도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대화할 수도 있었고요.

새론은 이집트 여행에서 여러 신들의 이름과 얼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대 이집트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의지했던 신들과 그 자녀들에 얽힌 신화 이야길 들려주네요.

심장의 무게가 곧 살아 있는 동안 그 사람이 저질렀던 죄의 무게라...
찬이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독서를 통해 이런 멋진 표현을 또 하나 배우게 되겠지요.

문명과 수학, 세계사까지 어우러진 판타지 시리즈 <솔로몬의 별>
12권까지 어여어여 출간되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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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강해지는 중학 수학 2-1 (2018년) - 유형 기본서 중등 빨리 수학 (2018년)
강승원 외 지음 / 동아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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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빨리 강해지는 수학.
이름부터 얼마나 끌리는 말인지.
사실, 빨리 강해지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단기간에 뭔가 대단한 성과를 이루겠다는 욕심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저 이름 때문에 끌리게 된 것은 사실이다.
수학 못 했던 엄마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빨리 강해지는 수학에 아들 역시도 호감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맘으로 도서관 간다는 아들한테
"이거 한 번 봐봐.." 이러면서 건넸다.

중학교 2-1학기에서 준이가 배워야 할 내용은
유리수와 순환소수,
단항식과 다항식의 계산,
방정식과 부등식, 일차함수까지다.

초등 시절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 보지 않은 아이라 중학교 입학 하면서부터는
수학 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는데,
학원 교재 외에 집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한 권 정해놓고 본인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체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음 학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기본 수학 공식을 이 한 장에 다 담아놨는데,
그림까지 있어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건 절취해서 준이 책상에 붙여 놓으니 딱이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이 1년이란 시기를
정말 알차게 활용해 보길 바랐다.

우등생 모범생은 차치하고라도,
맘 잡고 공부란 걸 해 보고 싶은데 나는 왜 안 되는거지?, 하는 열등생 마인드만큼은 떨쳐낼 수 있도록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렇게 스스로 노력해보길 기대했다.

자유학기제 보내면서 시험도 없고,
주3회 수학학원 다니는 거 말고는 따로 일정에 매인 것도 없으니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주말 아침부터 공부 때문에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놓고 준이가 풀어놓은 빨리강해지는수학책을 들여다보다가

녀석이 그래도 제 나름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미안해진다.

성격 바뀌는 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분수를 소수로 나타내고, 유한소수인지 무한소수인지 구분하라는 두 가지 지시를 건성으로 읽은 탓에 그 중 한 가지만 답을 한 것이다.

저런 실수만 제외한다면 1단원 전반적으로
이해를 꽤나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이따 칭찬 듬뿍 해 줘야겠다.


그렇게 친절한 설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개념 체크하는 문제를 두 개 틀리기도 하는 것 보면 역시나 우리 준이는 개념 설명을 꼼꼼히 읽고 넘어가질 않는 아이다. ㅠㅠ


개념은 아예 건너뛰던 아들이었는데,
<알고 있나요?> 코너에 성실히 답한 것 보고
소소한 감동을 받아 하트 두 개 선사했다.

어떤 문제집의 경우,
저런 문제 하단에 답을 표기해 둔 게 거슬렸는데
이건 오롯이 준이 스스로 풀었다는 점과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부분을
이렇게 읽고 넘어갔다는 두 가지 이유로
격하게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덤벙대는 준이 성격 또 나왔다.
단순반복 시키는 걸로만 생각했겠지만,
a랑 b가 혼합된 걸 모르고 지수만 더해주었구나~


실전북만큼은 준이가 풀고
스스로 채점까지 한 후에 틀린 문제를 체크박스에 표시해 두면,
시험 앞두고 그 유형 위주로 문제풀이 해 볼 수 있을 듯.

공부하란 잔소리 듣기 싫어
혼자 도서관 다녀온 아들,
알고보니 이리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구나.
엄마 잔소리 좀 줄여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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