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출산장려 성공시크릿 - 다산코리아 행복코리아를 꿈꾸며
박희준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베이비부머 1세대로 8남매 중 일곱째로 출생한 저자는
알고보니 그 유명한 튼살크림을 발명하신 분이었다.
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당연히 그런 제품이 있어서
획기적인 제품인지도 모른채 사용했더랬는데,
이 분이 그 크림을 발명하기 전까지는
임산부 튼살에 대해서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 모양이다.

제약회사 근무의 경험을 살려 튼살크림을 발명한 후
(주) 씨에이팜을 창업하여
출산장려 차원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둘째 출산이면 50% 할인,
셋째면 무료로 제품을 기부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출산장려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2018년 유네스코 서울협회의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그나마 지금 당장은 주변에 출산하는 이들을
볼 수는 있으니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현재의 저출산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2300년 경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국가 1호가 될 수도 있단 말...과장으로 들리지가 않는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인력이 곧 국가의 힘이 되는데 말이다.
앞부분에서는 저자가 살아온 자전적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는 우리나라 인구 절벽 이슈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
두 가지를 섞어 서술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저자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을 듯.

3.4장에서 인구절벽과 국내 외 출산정책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5장에 가서 정부에 제안할 저출산 고령화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한국출산장려협회 추천도서이자 청소년 권장도서라지만
온 국민이 출산 장려운동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일독하고 주변에 권해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초의 삶부터 왕실의 암투까지 조선의 역사 속 현장과 사건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신병주교수의 <조선산책>.

역사가 현재에 새로운 방향과 의미를 제시할 때 빛을 발한다는 말이 참 와 닿는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뱡향은
역사를 제대로 알 때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니까.

학창 시절에 배운 역사가 그닥 기억에 없다.
애들이 역사 공부 하게되니 그제야 엄마도 덩달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고, 또 세상 살아가다보니 내 앞에 직면한 상황들을 인지하고 파악하는데 역사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되어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선에도 탄핵이 있었다고?

'반정'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1506년 중종반정과 1623년 인조반정이 바로 조선판 탄핵이란다.

'바른 것으로 되돌린다'는 반정은 본래
<춘추공양전>의 '발란반정'(어지러움을 제거하여 바른 것으로 되돌린다)에서 나온 말로,
폭군을 몰아낸 후 왕통을 이을 가장 적합한 인물을 왕위에 올리는 것을 의미했구나..

우리 역사에서는 역시나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참 많은 듯.

두 차례의 반정을 통해 쫓겨난 광해군과 연산군의 스토리 중 특히 연산군에 대해서는 민초의 반응에 대한 기록이 함께 소개되는데, 2년 전 우리의 모습과 참 많이도 닮은 것 같다.
그때도 역시 장녹수, 김개시와 같은 비선실세 여인들이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 민초를 분노케 했고,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 대신 소수의 측근에 의존하는 권력자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를 똑똑히 알게 해 주니,
이후로는 이런 무능한 리더가 다시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조선사를 통틀어 어쩜 우리에게 가장 어질고 스마트한 지도자로 추앙받는 인물, 세종.
가용할 수 있는 인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대적 과제를 해결한 덕분에 세종 시대의 성과들은 나열하기 힘들만큼 엄청나다.

저자는  세종의 출중한 능력 뿐 아니라 그의 용인술에 주목하고 있는데,
중국계 귀화인 출신 아버지와 관기 사이에 출생한 천민 신분의 장영실을 등용하여 관직까지 부여하여 국가의 과학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한 점,
태종의 후계자로 세종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했던 황희를 다시 등용하여 재상으로까지 세운 것 또한
현재 위정자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그토록 존경하고 추앙하여 지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세종의 초상은 사실과 다르다고,
몇 년 전 이것에 대해 말들이 참 많았었다.

잦은 전쟁과 화재 등으로 인해
원본 그대로 보존된 어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어진에는 인물의 외형적인 모습 뿐 아니라 내면의 성격까지 파악해 담아냈다는데, 영조의 어진을 보니 정말 성격까지 담아낸 것 같다는 느낌.


시대의 위인 편에서는 3월 여성의 날과 마물려
조선의 대표적인 여성상, 신사임당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그냥 좀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여성쯤으로 배웠던 사임당이
오히려 사임당 생존 때나 사후 가까운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에게는 율곡의 어머니가 아니라 화가 '신씨'로 명성이 자자했다 한다.

나처럼 그녀의 여성성과 모성상을 기억하는 것은
이이의 제자인 김장생의 학문을 계승한 송시열의 영향이었고, 또 그것이 일제 강점기를 거쳐 최근까지 이어진 탓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기억해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들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 실제 모델이었던 남자현 의사, 한말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
신채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간호사 출신의 독립단체를 조직하고 헌신한 그의 아내, 박자혜 선생 등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춘향전 속 암행어사 이야길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적지 않다.
분명 소설인데, 소설이 아니라 착각할 때도 있었던 듯.

암행어사의 파견지는 보통 추생 제도가 적용되어
본인의 연고 지역에 파견 나갈 확률은 극히 드물었다는데, 몽룡은 춘향이가 고통받는 남원으로 파견을 나갔었지..이게 다 소실이니까 가능했던 일!

중앙박물관에 가서 내가 마패를 본 적이 있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니 본 적이 없는 건가?
봉서와 함께 왕이 친히 하사했다는 마패는
역마가 그려진 숫자대로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증명서의 기능과 함께 암행어사의 신분증명서 역할도 했었는데,
지금 전해지는 마패는 대부분 2마패 형태라 한다.

이걸 읽고 나니 소설 춘향전도 읽어보고 싶고,
남원 광한루도 가 보고 싶네.

애들이랑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던 소설 [나는 바람이다].
거기에 등장한 하멜은 사실
1653년 7월 스페르베르호를 타고 나가사키로 가는 항해 도중 태풍을 만나 표류 끝에 제주도에 이르렀던 것.

외국인을 국외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조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끝까지 억류될 뻔 했던 하멜 일행은
1666년, 13년간의 억류 생활을 마감하고 탈출에 성공했고, 자신들의 밀린 월급을 청구하고자
조선에서 겪은 일을 적은 일에 대해 쓰기 시작한 것이
결국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게 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산방산이 내려다보이는 용머리 해안에 있다는 하멜기념비와 하멜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다음 번 제주 여행 가게 되면 꼭 찾아봐야지.

도심 한복판이 산으로 둘러쳐진 서울,
외국인들이 서울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란다.

동쪽으로 낙산, 서쪽 인왕산, 남쪽 목멱산(남산), 북쪽 북악산이 둘러 있어서 국방에도 유리했고
도성 백성의 관리에도 편리했기에 태조는 조선의 수도를 한양으로 옮겼다 한다.

세종 이후 도성을 대대적으로 개축한 왕이 숙종인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두 번의 큰 전쟁에서 도성이 한양의 방어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 했고,
숙종은 성곽을 보수해 방어처로 활용하고자 보수공사를 시작한다.

여직 별 관심 없이 그저 ~~문으로 알고 있었던 도성을 쌓은 돌 모양 이야기가 참신했다.
태조 대에는 다양한 크기의 깬 돌을 규칙 없이 쌓았고,
세종대에는 아래쪽은 크고 위쪽은 작은 돌을 사용,
숙종 대에는 네모나게 다음은 규격화된 돌을 사용했다니,
사진에서 보이는 도성들은 숙종대에 보수한 것인가보다.

이제 몇 주 후면 선거가 있는데,
세종 때도 국민투표가 있었다는 말에 눈이 번쩍!

세종은 토지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공법'을 추진하면서
백성들의 찬반 의견을 묻고자
투표 3년 전인 1427년에 과거시험 문제를 내면서
공법에 대한 견해를 묻고 세법 확정 전 미리 분위기를 조성해갔다.
이 과정을 통해 신하와 유생들 의견을 수용했고,
최종적으로는 백성이 결정을 내릴 사안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민투표는 1430년 3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무려 5개월간이나 실시되었다.
이런 기록이 세종실록에 남아 있고, 
또한 "백성이 좋지 않다면 이를 행할 수 없다"는 세종의 원칙은  지금 보아도 너무나 큰 감동을 준다.

책을 읽고 나니 역사의 현장으로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그곳에서 있었던 사건들, 그들의 생각들을 되짚어보며
조선의 궁으로, 청계천으로, 남한산성으로
주말 나들이 갈 곳 참~많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초등수학 5-1 (2018년용) 기적의 초등수학 (2018년)
기적의 학습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스로 개념을 써 보면서 정리하는 개념쓰기 부록, 너무너무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행복 수업 - 왜 세계 최고 지성들은 행복 수업을 듣는가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일본인 유키 소노마.
한글로 번역된 책이에요.


지금 하는 일이 즐거운가?<br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냈는가?

즐겁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이 '행복의 기술'을 꼭 실천해 보라며
서두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물질적 부유함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믿었다가
어느 날 문득 공허함을 느끼게 되어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행복과학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면서 찾게된
행복의 실마리를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목적 없는 삶은 빈껍데기일 뿐이다.


- by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크리스텐슨 교수의 글을 읽은 후
행복과학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한 저자가
거기서 얻은 지식을 실천하면서 깨닫게 된 것들을 적어봅니다.

행복은 성공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다.
행복한 사람은 생산성이 높다.
행복의 덫이란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책장 펼치자마자 시작부터 제 마음에
나도 당장 실천해봐야지!!
하면서 불끈불끈 의지가 솟게 만들었던
행복을 위한 여섯 가지 습관들.
감사일기/ 친절한 행동/ 경청/ 좋은 일 세 가지/
마음 챙김 호흡법/ 최고의 모습 상상하기

여러분도 한 번 실천해 보실래요?
혹 알아요? 습관만 바꿔보아도
진짜 행복해질지...

전체 5강으로 구성된 차례부터 살펴봅니다.
1강: 행복을 이끄는 성공의 기술
2강: 행복을 유지하는 소비의 기술
3강: 하고픈 일을 발견하는 경력 관리의 기술
4강: 행복한 삶을 만드는 목표 설정의 기술
5강: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행동의 기술

모두 기술들이네요.ㅎㅎ
이 말이 제 눈에는 실질적인 TIP을
알려준다는 말로 보입니다.

1강 행복을 이끄는 성공의 기술

오연호씨가 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책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읽은 후로,
동아리에서 선정한 책을 읽다보면
덴마크 이야기가 참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2016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역시 또 행복지수 1위로 발표된 덴마크가
이 책에서도 거론되는데,
덴마크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그들의 휘게(Hygge) 문화에서 찾고 있네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회사 경영이 아니라<br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by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는
그의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
남편에게 이 대목을 읽어줬더니,
그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거머쥔 사람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ㅎㅎ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내 기준에서 갑부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아니 이미 세계에서 몇 번째 가는 부호라 할지라도 더 많은 부를 갖기 위해
끝없이 고군분투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행복이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라는 말에 저는 공감이 됩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거죠.

2강 행복을 유지하는 소비의 기술

돈과 행복의 연관성은 10%~20% 정도.
연봉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약간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론.

악착같이 돈을 벌거나 불안함을 안고 투자하면서 많은 재산을 소유하기보다
돈 쓰는 법 자체를 고민하고 소비습관을 현명하게 바꾸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된다네요.
(별장을 소유 OR 필요시 고급호텔 투숙?)
(에어비앤비, 쏘카 등 공유경제 서비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또 어떤 명화가 나올지
자꾸 기대감을 갖게 하네요.
조르주 쇠라의 그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와 제법 어울리는 말,
"가끔 느끼는 커다란 즐거움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더 자주 음미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휴가를 떠나는 경험에 지출.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지출.
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초기 설정을 세심하게 하기. - 체크카드 사용, 홧김에 하는 쇼핑이나 스트레스 해소용 야식 등 경계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
그 활동에 쓰는 돈과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

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by 마이클 E.포터 하버드 경영학 교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을 얼마나 벌지가 아니라 돈을 얼마나 쓸지를 고민하라.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지출하면 만족도가 높다.

확실히 물건을 구매한 것에 대한 즐거움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흐릿해지지만,
여행이나 콘서트, 공연 등 경험을 구매한 것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에게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되는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한 투자 외에
타인을 위해 투자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데,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이 행복을 많이 느껴보질 못 했네요.

 

3강 하고픈 일을 발견하는 경력 관리의 기술

실험 결과 배우자의 사망보다
'장기간의 실업 상태'가 행복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좀 충격적입니다.
여기서 일이란 비단 직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육아라는 일을 상실한 어머니에게서는 '빈 둥지 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자신의 직업이나 핵심적인 역할을 잃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삶의 즐거움을 앗아간다는 그런 말입니다.

 

4강 행복한 삶을 만드는 목표 설정의 기술

목적을 세워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목적을 추구하는 데 목표가 이정표 역할을 한다고.
구체적 목표를 가져야 지속가능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말로 미래를 약속하기)
목표가 명확한 사람은 행선지가 분명한 여행자.

인생에서 목표의 역할은<br />우리를 해방하는 데 있다.

by 탈 벤-샤하르(하버드 심리학 강사)

*의미 있는 목표의 세 가지 조건
1.스스로 선택한 목표여야 한다.
2.회피형 목표보다 접근형 목표여야 한다.
3.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목표여야 한다.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내게 와 닿는
내용을 만났습니다.
'식습관을 개선하여 살이 더 이상 찌지 않도록 하겠다'-회피형 목표
'식습관을 개선하여 살을 빼고 건강해지겠다'-접근형 목표
내 맘도 접근형 목표를 원하기는 한데
왜 이리 안 되는 걸까요?

 

그런 저에게 저자는 다시 조언해 줍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심리적 보상이라고.
성공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야 하는 목표야 말로 의지를 북돋워 달성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고요.

 

보수를 받지 못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by 마이클 E.포터(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일인지 판단하라는 것.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의미 있는 목표를 위해 꾸준하게 일하는 태도는 부지런함.
vs
외적 기준이나 사회적 비교에 바탕을 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헛수고.

내가 진정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위한 열심인지
남의 눈을 의식하고 거기게 걸맞는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열심인지에 대한 구별인 듯 해요.
사회적 비교에 바탕을 둔 목표보다는 자신이 정말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일,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edX.
등록자 수가 11만 명이나 되던 이 '행복과학' 강의에서 추천하는 행복 연습을 참고해서
나도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일 세 가지 기록하기.
감사 일기 쓰기
감사 편지 쓰기

요런 것들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습관처럼 자주 하지 못 했던 일들이라서요.

 

일기 쓸 때 참고하려고 행복수업 액션플랜도
여기 함께 담아 봅니다.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의 20%가 수강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다는 <행복수업>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실질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해주었단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고,
그 행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내 삶에서
뭘 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었어요.

책에서 도전받은 감사일기는
오늘부터 도전해 볼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읽고 싶어 구입한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교보 나간 길에 사서 들고 오려고 보니
욕심껏 담은 장바구니가 너무 무겁더라고요.

오프라인 서점에 가니 한 켠에
조정래 문학공원이라고 꾸며놓은 매대 발견.
온오프라인 모두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책이죠.


책동아리 회원분께서 먼저 읽고 추천을 해 주셨는데,
사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길래
저도 무척 기대했던 작품이예요.
양장본으로 되어 1,2권 함께 들으면 꽤나 묵직합니다.



해냄출판사,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작가 조정래의 차갑고도 뜨거운 시선
[풀꽃도 꽃이다]

1,2권 각각 400여 페이지라 분량이 꽤 됩니다만,
소설이라서 금방 읽히긴해요.
(이것과 함께 산 책들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거든요.)


서평 쓴다고 책 갖다놓고 앉으니 찬이도 궁금한지
책에 관심을 갖네요.
표지 그림에 초록빛 풀이 가득하니 자연스레 손이 갔나봐요.



따로 무슨 소개나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 조정래 작가.
조정래 작가, 하면 일단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떠오르지요.
  문학 인생 45년을 담은 산문집도 내시고,
청소년을 위한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등의 위인전도 쓰셨네요.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작품이 번역되기도 하고,
영화와 뮤지컬, 만화, tv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기도 한 조정래 작가님의 작품들.

이번에 만난 [풀꽃도 꽃이다] 역시 연극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어요.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ㅋㅋ)


 책 읽는 내내, 작가의 연세에 청소년들의 언어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구사하시는 것에 깜짝 놀랐네요.
제 연령에도 애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들을 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봐야 이해하는 말들이 꽤 많거든요.


그 바탕에는 아마도 고등학생, 중학생이 된 손자들과의 소통이 있지 않았겠나 싶네요.
서두에서 작가가 주인공 '강교민'이란 이름의 뜻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데요,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 중에 이 이름의 뜻을 소개하셨더라고요.
강력한 교육 민주화...라고 하시던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작가는 20대 후반에 3년간 고교생을 가르치기도 하셨다는데,
한 마디로 주인공 강교민이란 캐릭터가 바로
작가가 지향하는 참 스승의 모델이 되는 것 같아요.


수능에 나올만한 작품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그런 선생이 아니라, 칠판 가득 저런 명언들을 써 놓고
저 글을 노트에 다 옮겨 적은 후에는 저 내용을 가지고 각자 명상을 하는 게 수업의 끝이라며 교실을 나서는
강교민 선생.

 봄이면 학교 뒷동산 숲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시 한 편씩을 낭송하게 하고, 어느 가을에는 낙엽 떨어지는 속에서 시를 한 편씩 짓게 한 후, 그것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만 점을 날려주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을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kim_hyo_01-10


    아들 문제로 강교민에게 도움을 청한 강교민의 고교시절 친구에게, 그는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박노해 시인의 시를 소리 내서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시 제목은 <부모로서 해 줄 세 가지>
내용이 제게 다 와 닿은 건 아니지만,
시를 읽으며 느끼게 된 것은 내 아이의 진짜 교육은
밖에서가 아니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지식을 심어주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잖아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은
확실히 집에서 부모를 통해 배워야하는 일이니까요.

어쩌면 우린, 우리 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못이 많다, 고쳐야 한다..이렇게 비판은 잘 하면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것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만드네요.



작가의 인터뷰에서 거론된 <황홀한 글감옥>이란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조정래 작가는 누군가에게 본인을 소개할 때 그 책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추구하는 바가 딱 강교민식 교육방법이라,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책인 듯 해요.

강교민이란 캐릭터도 멋지지만, 강교민의 아내 역시 참 맘에 듭니다. 두 부부의 생각이 일치하다보니, 사교육 없이 책 읽는 아이로 키워냈고,  대기업 임원 친구가 받는 연봉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박봉을 받고 생활하면서도
"궁핍은 불행이고 초라하지만 내핍은 긍지고 자랑!"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의 내공이 심히 부러웠습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대치동의 밤으로 끝나는데요,
대치동 학원가에서 값 비싼 1타 강사의 강의실 앞으로 거침없이 나가
맨 앞 가운데 자리를 쇠줄을 꺼내 가방 멜빵과 의자 등받이 쇠막대를 연결해 감아 놓고
열쇠까지 채워가며 아들 앉을 상석을 사수하는 
 '엄마 임무'에 충실한 엄마의 모습.

저야 뭐 대치동 학원가에서 저 열성을 보일 경제적 능력도 없지만,
강교민의 아내가 훨씬 제대로 엄마 노릇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돈 많이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걸 인생의 목표로 내걸고, 그 말을 아이들에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되풀이하는 부모를 두고, 강교민은 '고상하지 못하다' 고 질책하고 있어요.

지난 주,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자신이 관심갖고 있는 진로나 직업에 대해 써 보라고 했더니 그때까지도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아이도 있었고,
개인사업 ceo가 꿈이라 적은 아이들도 몇몇 있었어요.
아이들이 적은 것의 공통점은 돈을 많이 버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것.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류 대학을 가야 한다,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논리를 들이대니 한 해 평균 550여명이 자살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거죠.

kim_hyo_01-7



자고로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보다는, 공부가 싫고 재미없다는 아이들이 훨씬 많을텐데,
공부가 좋든 싫든 너나할 것 없이 이렇게 저렇게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니 현재 우리 나라 사교육 시장은 40조원이 넘어갔다고 해요.

저만 하더라도, 학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류하고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하다 싶고, 본인도 원할 때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는 주의였는데,
우리 준이 겨우 다니는 영어 학원 외에, 최근 수학을 혼자 공부하면서 너무 버거워 하길래 수학학원 한 군데 알아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주 3회 수업하는데 30만원.
이 이상으로 매 월 사교육비 쓰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그 액수에 놀라기도 했고 한 번 발을 담구면 두어 달 만에 그만 두는 것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에,
 결국은 집에서 기본 개념을 스스로 학습하게 하자는 쪽으로 맘이 기울어버렸어요.

자식을 위해 그것도 못 해 줘...?
라고 한다면,  강교민 선생 부부의 교육방법만으로도
아이가 충분히 건강하게~제대로 성장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게 반문하고 싶네요.

소설 속 인물일 뿐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대치동 학원가에서 저런 '엄마 임무' 척척 해내는 엄마 아들이 있을 수 있다면,
강교민 선생같은 소신있는 부모와 그 교육을 받고 자라는 아이도 존재할 수 있을테니까요.

일류대학 입학, 대기업 입사만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믿진 않지만,
그렇다고 애들한테 공부 스트레스 전혀 주지 않는 부모도 못 되는 부족한 엄마.
이게 지금 저의 현주소.

kim_hyo_01-11



명분은 '학교 공부 이해하고 따라가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때로는 그 수준을 맞추라는 강요가 과해질 때도 분명 있을테니 소설 속 지원이의 케이스를 보면서 저도 아차 싶었네요.
뭐 물론 그렇게 아차, 해 놓고도 마냥 놀릴 수만은 없지만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아이들의 문제를 가장 선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시는 작가님.
물론 모든 경우마다 참 선생님이 개입됩니다.
(바라기는 이런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 현장에 제발 좀 많았으면...성직자 담으로 존경받아야 마땅할 선생님이쟎습니까. )

kim_hyo_01-2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작가가 의도한 바는
부모들이 보고 배우라는...
인터뷰 현장에서 작가님은 이것이 작가의 책임이라고 하셨다네요.

혁신학교,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있는데,
대안학교에 가서 너무도 행복해하는 지원이를 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다면 그런 곳으로 보내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참 덴마크 교육 환경에 반해
될 수만 있다면 아이들 데리고 그런 곳에 이민가고 싶단 생각도 했었지만, 그게 뭐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대안학교 역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보통의 공교육 환경과 달리 학생이 내는 학비로 운영되는 성격상, 그 학비나 기숙사비 등등의 만만치않은 비용이 부담되는 게 사실.

오늘 지인분께 들으니 어느 초등생이 대안학교 한 달 다니다
월 100만원이란 학비가 부담스러워 도로 일반학교로 전학을 했다더라고요.


kim_hyo_01-6
공교육 현장에서보다 애들 숨통도 트여주고,
성적 순으로 줄세우기를 지양하며,
자연과 벗하여 그 속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게 해 줄 것 같은  그 대안학교조차
원한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는 것이지요.



[풀꽃도 꽃이다]를 완독 후,
제게 가장 깊이 남겨진 문구는 바로 이겁니다.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선물이고,
나는 그 아이들을 잠시 맡고 있는 청지기일 뿐이라고
배웠고, 무수히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내 소유물로 착각하고
실수를 연발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에 진입한 큰 아이와 하루가 멀다하고
아웅다웅~티격태격중인데,
사춘기 아들 못지않게 감정의 기복이 심한 못난이 엄마노릇 근저에는 "너는 내 소유물이야!"라는 잘못된 쓴뿌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저를 채찍질해 준 작품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