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의 별명은 그림자.
그림자같은 존재는 누구도 원치 않겠지만,
의외의 사고로 아빠를 잃게 된 주노는
본인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함으로
점점 더 그림자 같은 존재로 숨어버린 듯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은 주노를
괴롭히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선생님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친구에게 상습적으로 맞고 지내는데도
음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누구도 알지 못 하고,
주노 스스로 이런 폭력을 묵인하는 탓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 하며 지내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혹시 내 아이들도 말은 못 한 채
이런 일을 당하는 건 아닌지 싶기도 했고요.
아니, 반대로 누군가를 별 생각없이 저렇게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묻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