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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이야기 교과서인물 [세종대왕]


초등 시절,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고 하면 자주 나오는 인물이 바로 이 세종대왕이죠.

소통, 융합, 혁신의 지도자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왕,

근래 들어서는 조선왕조실톡에서 조금 익살스럽고 친근하게까지 느껴지는 세종대왕에 대한 인물 이야기를

시공주니어 이야기 교과서 인물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이 본받고 따를 수 있는 살아 있는 지도자로서의 세종 대왕.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 인물들을 뽑아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소개한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개발 집필 책임자이신 이재승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님께서 대표 집필자시고

국어교육을 전공한 두 분의 선생님도 공동으로 집필을 하신 책이랍니다.




세종 대왕을 역사 전공하신 분이 소개한다면...보는 각도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국어교육을 전공하신 분들이 쓴 책이라 아무래도 집현전과 한글에 대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1장부터 독서를 하며 크는 아이, 라고 해서 학문에 대한 세종의 열정을 소개하고 있으니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지안이와 현서, 두 어린이가 방학을 맞이하여 세종 대왕릉에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큰 아이가 올해부터 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이 역사 공부라는 게 책만 가지고 공부하자면 외울 것 투성이라 도무지 재미가 없지요.

책 속에 나오는 두 아이들처럼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다녀온 후 다시 책으로 찾아보고 한다면

좀 더 생생한 기억으로 살아있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작은 두 아이의 방학 숙제 때문에 찾은 세종 대왕과 소헌 왕후의 무덤이지만 

직접 현장에 가 본 아이들이 세종 대왕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 것이 큰 소득!

그 아이들 덕분에 세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뒤로 전개되니까요.




웹툰으로 시작하여 결국 책으로 출간된 실톡이 재미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줄글이 아니다 보니, 이런 책으로 다시 한 번 세종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그림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요.

전하와 저하의 의미 차이 등, 중간 중간 소개되는 이런 내용들도 무척 유익하네요.




그리고 매 꼭지마다 소개되는 역사 이야기가 또 깨알 상식을 쌓게 해 주고요.




세종, 하면 이 집현전을 빼 놓을 수 없지요.

인재를 보는 눈과 그 인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던 어진 임금 세종.

고려 때부터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집현전이란 기관을 자신과 함께 공부할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과거 시험을 실시했지요.

한 명 한 명 신중하게 골랐던 집현전 학자들 중, 세종의 총애를 받은 이가 바로 신숙주네요.

그 외에도 노비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세종에게 인재로 발탁된 장영실도 있고요.

뛰어난 능력이 있으면 그 출신이 어떠하든 반드시 알맞은 자리와 임무를 주었던 세종의 혁신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덕분에 세종 대왕 시대에는 위대한 발명품들도 참 많이 나왔어요.

혼천의, 자격루, 앙부일구, 편경, 측우기 등...

그러고 보면 세종 대왕은 문/이과 모두 탁월했을 뿐 아니라 음악도 사랑한 임금이셨군요.



세종이 오랜 세월 밤을 낮 삼아 공부하고 고민하던 것은 곧 조선의 모든 백성들이 편리하게 사는 나라.

그 과정에서 많은 신하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세종의 성격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네요.

백성을 사랑하는 그 어진 마음 덕분에 우리도 지금 이렇게 우리 글자로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할 수 있는 거지요.


한 권의 책 덕분에 세종 대왕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깊이있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막연히 세종 대왕을 존경한다고 하기보다, 더 많이 알게 될 수록 존경이 더 짙어진다고 이야기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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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가까워오니 아이들 보여주고픈 영화에 관심이 갑니다.

초등 고학년인 큰 아이가 비룡소 통해 그간 만나본 [구스범스]가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해서 벌써부터 찜콩하고 대기중인데요,

얼마 전 이 영화 시사회 소식도 들려오니 맘은 벌써 구스범스 영화 보러 갈 생각에 들뜨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왕이면 책으로 먼저 읽어 보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던 차에,

이번 연못지기 활동 책으로 [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을 받게 되었답니다.




전 세계 4억 2천만 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구스범스],

한국에서는 담 달이면 영화로 개봉하게 된다네요.

표지만 보더라도 오싹오싹한 뭔가가 느껴지시나요?



 

* [구스범스 무비스토리북] 줄거리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인 매디슨 마을로 이사 온 잭.

지루한 촌구석에서 어찌 살까 푸념만 늘어놓던 중,옆집 사는 이상형 헤나를 만나고 시름을 잊는다.

하지만 헤나는 사이코 아빠 때문에 집에 갇혀 지내는 신세.

잭은 친구 챔프와 함께 헤나를 구출하기로 한다.

그러다 실수로  <구스범스> 책에 봉인돼 있던 괴물들을 현실로 불러내게 되는데....

잭과 챔프와 헤나, 그리고 <구스범스> 작가 스타인으로 밝혀진 헤나 아빠는 괴물들이 점령한 이 마을을 

어떻게 구해 낼 수 있을까?



<구스범스>의 작가 R.L스타인.
지금껏 그가 쓴 <구스범스> 책은 125권이 넘는데, 이것을 영화로 만들 이야기를 놓고 고민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들의 아이디어대로 <구스범스> 시리즈의 모든 괴물들이 최대한 많이 등장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써 보는 걸로 결정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에는 공포의 설인, 거대한 사마귀, 기분 나쁘게 웃는 목각 인형 슬래피, 좀비 무리,
비틀거리는 허수아비, 늑대인간, 추악한 난쟁이 도깨비 등등이 죄다 나오죠.

영화 보기 전부터 우리 아들 이 책 읽어보더니 영화 꼭~ 봐야겠다고 하네요.
영화 속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 지, 영화에서는 특별히 공포와 재미, 놀라움과 충격적인 반전을 만날 수 있다니
저 역시 기대 만땅입니다요.
그래서, 아들이 엄지 척 들어 주면서 건넨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지요.




작가는 자신을 몹시 음산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인 역을 맡게 된 잭 블랙은 작가와의 만남에서 
"당신 모습 그대로 연기하되, 훨씬 더 음산하게 표현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네요.
저 그림 속에서 그런 음산함이 좀 느껴지시는지..
으하하하! 하고 웃는 글자체 만으로도 저는 좀 음산한 기운이 느껴져요.




뉴욕에서 시골로 이사온 잭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구스범스 무비스토리북].

짧은 순간 잭의 가정사를 훑어주고, 이삿집 옆에 사는 두 부녀에 대한 소개로 전체적인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줍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구스범스 스토리는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마력이 있어요.
어린이 책으로 나오지만 어른들이 봐도 오싹오싹한 기분이 들게하는,
그래서 잠들기 전 읽으면 악몽을 꿀 것만 같은 그런 책..ㅋㅋ

이번에도 서두부터 잭의 시선을 사로잡은 예쁜 여학생 뒤에 나타난 그녀의 아빠로부터
 뭔지 모를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계속 우리한테 얼씬대면 아주 나쁜 일이 벌어질 테니 각오해라." 라며 위협하는 헤나의 아빠 앞에서 잭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헤나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몸 따로~마음 따로~




어찌보면 그냥 헤나에 대한 잭의 관심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 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스타인 씨가 쓴 책 속에 등장하는 온갖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재미 아닌 재미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순간순간 오싹오싹한 사건들이 재밌다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ㅎㅎ




책으로 그 괴물들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오싹한데,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이렇게 사진으로 첨부해 주셨네요.
극장에서 보면 얼마나 더 무시무시할는지...



 사춘기가 시작된 큰 아들에게 이런 책 좀 많이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잠시 동안이나마 대단한 사건을 맞닥뜨리고, 그것을 해결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좋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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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너무도 친숙한 작가, 박완서님.

박완서님과 동화라...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 한가득입니다.


 책 제목이 손인데요, 나이든 할머니 손과 아이의 손이 보이네요.

거의 흑백 대비에 가까운 두 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주름이 깊게 패인 저 손에 반지가 하나 눈에 띕니다.

아이의 손은 마치 그 반지를 뽑으려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화자인 '나'는 그림 속 노약자석에 앉은 할머니예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 객차 내 풍경이네요.

'나'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다가가는 아이와 아이 엄마가 보이고요.





 너덧 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내 손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할머니 손엔 왜 이렇게 주름이 많아?"라며 당돌한 질문을 해요.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자꾸 말대꾸를 해 주니까

아이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는 어느 틈엔가 아이와의 대화를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요.



 그러다 아이의 관심은  '나'의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로 이동하고,

"이 반지 나 주면 안 돼?" 라며 어리광을 부렸어요.

사실, 반지는 '나'에게도 추억이 깃든 소중한 것이라 아이에게 줄 생각은 아니었고

그저 아이에게 끼어 보게 하려던건데 그 다음 장면이 너무 당황스러워요.



 컬러 tv 화면이 갑자기 흑백으로 전환된 듯한 느낌.

저는 이런 장면을 보면 영화 <쉰들러리스트>가 생각나더라고요.

세상이 온통 까맣게 자기 색을 잃어버렸는데, '나'의 반지만이 본래 색으로 표현되고 있잖아요.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에서 갑자기 컬러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면서 빨간 스웨터였나...

암튼 그것만 빨간 색 그대로 남아 있어서 그걸 입고 있던 사람이 주는 여운이 상당했거든요.

책 표지에서 할머니 손을 향해 아이가 뻗은 손은 바로 저 반지를 잡기 위해서였나봐요.


아이 엄마는 아마도 낯선 할머니와 노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정거장도 아닌데, 아이 팔을 거칠게 낚아 채더니 출입문 쪽으로 아이를 끌고 갔다는 것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 뿐 아니라 책을 읽는 나 역시도 당혹스럽네요.


삭막하고 인정이 메말라버린 사회라고들 하나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라 믿고픈 내게

이런 상황은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파요.


엄마 손에 이끌려 지하철에서 황급히 내리던 아이가 '나'를 자꾸 돌아보았지만

웃는 얼굴로 그 아일 배웅할 수 없었다는 '나' .



 우리의 손은 하는 일이 참~ 많지요.

요리를 하기도 하고, 물건을 옮기기도 하고, 청소를 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마음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게도 하네요.

동화 속 할머니와 아이의 마음이 열리게 된 것도 바로 이 손이 매개체가 되었다 할 수 있겠죠.

이 손가락에 끼운 반지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들이 있을텐데,

만약 아이 엄마가 갑작스레 아이 손을 낚아채 서둘러 지하철을 빠져 나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할머니 손에 끼워진 반지에 얽힌 추억들을 좀 더 들어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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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십 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by 조선미 (한울림)

 


 십 대 초반의 첫째와, 이제 십 대를 향해 거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둘째를

좀 더 이해하고픈 마음에 만나 본 조선미 교수님의 <엄마의 품격>.

 

 

 책자람 카페를 통해 매 번 좋은 책을 남들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참 행복하다.

책 배송되던 봉투 안에 책과 함께 한울림 출판사에서 보내 준 엽서 한 장에,

책을 읽기도 전에 이 책 덕분에 아이와 함께 한 뼘은 성장하게 될

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BS <60분 부모>의 멘토 조선미 교수의 진짜 가족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써 내려 간 책이라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한동안 책을 멀리한 엄마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다.

 

게다가 책 표지에서부터 내 마음을 따뜻하게도 하고 말랑말랑하게도 만든 저 그림들.

보통 그림 그린 분들의 이름까진 기억 못 하는데,

김은기님은 이 책을 계기로 이름을 꼭 기억해 두고 싶다.

그림이 왠지 좀 낯익다 했더니, KBS <TV 행복한 동화>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분이라고 한다.

 

 


 성장하는 십 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이 책 제목이지만,

조선미 교수님 본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양육해가는 과정 과정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소개되어 있어서

굳이 10대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차례를 먼저 훑어보며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상해 본다.

 

 


  허다한 자녀양육서에서 일러주는 지침들,

"그렇구나~" 하면서도 삶 속에서 그것을 실천해 보기는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자녀 양육에 정답은 없다며, 아이마다 다르기에 책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길 한다해도

내 아이에게 적용할 수 없으면 그건 그냥 책 속 이야기일 뿐이라고 심드렁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뭐 그리 특별할 것도 까다로울 것도 없어 보이는

조선미 선생님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도 저렇게 해 볼 수 있겠다!' 는 맘이 든다.

 

부모가 허용해 주는 만큼 아이는 성장한다는 마인드는 내가 품어온 생각과 일치하고,

그렇게 허용해주었을 때 또래 친구들이라면 엄두를 못 낼 일들도

큰 어려움 느끼지 않고 성취해내는 아이의 모습을 종종 봐 왔다.

 

 


 내게 여전히 어려운 아이의 마음 읽기.

 문제라면, 내 감정과 아이 감정을 섞지 않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일단 속이 좁은 사람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차리지 못 할 때도 많지만,

감정을 알아차렸을 때조차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지 못 하고

내 감정이 뒤엉켜버릴 때가 많았던 듯 하다.

내 스스로 화가 나서 주체하지 못 하니 아이를 어찌 받아줄 수 있었겠는가? %EC%9A%B8%EC%9D%8C%20%EC%9C%A0%EB%A0%B9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 vs 아이가 원하는 사랑

 

 어머니기도회에 초대되는 강사님들을 통해 이 부분은 꽤 많이 생각해 보았고,

그 두 가지 사랑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아니, 오히려 그 두 가지는 다를 때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참에 나는 훈육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금 아로새겨볼 참이다.

규칙을 정한 뒤 이를 어기면 간단한 말로 지적하고, 그 자리에서 행동을 고치도록 하는 것.

이것이 훈육이라는데, 나는 그 간단한 말로 지적하는 게 왜 그리 안 되는지...OTL

 

 지적질로 시작된 것에 금세 분노가 섞이고, 아이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애들이 잔소리로 생각하면 어쩌나 싶었던 꾸지람, 나무람 들이

지금 곰곰 생각해 보면 잔소리가 맞다!

간단하게 끝내고 싶은데 내 분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5분~10분~ 한정없이 늘어나는 공격적인 말들.

 

공격으로 둔갑한 훈육은 부모 자녀 관계를 상하게 할 뿐 어떤 가르침도 줄 수 없다는데,

훈육은 훈육으로 끝낼 수 있도록 노력 좀 기울여야겠다.

 

 

차례 중, 내게 와 닿던 구절은

아이가 크는 만큼 성장하는 엄마.

뱃속에서 작은 점으로 시작한 큰 아이가 세상으로 나와

출생 당시 체중의 열 배가 넘을만큼 자라고,

겨우 몇 십 cm에 불과하던 키가 이제 150cm를 훨씬 웃돈다.

아이가 그만큼 크는 동안 엄마로서 나란 존재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궁금해진다.

 

 


  나 자신밖에 생각 못 하는 아들에게 들려 준 조선미 교수님의 나이 자릿수 이야기.

이거이거, 전적으로 조선미 교수님의 창작물이라고 하는데,

너무너무 맘에 든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도 아들들한테 한 번 써 먹어보고픈 말이다.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추려면 위기 상황에 대한 경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에 공감된다.

노상 뭔가 빠뜨리고 두고 가고 하는 아이들에게 폭풍 잔소리를 퍼 붓기도 했지만,

친구에게 학용품을 빌려도 보고, 우산 없이 장대비도 맞아 보고,

때론 준비물을 두고 가서 야단도 맞아보고...

이런 다양한 경험조차도 아이의 판단력과 대처 능력을 갖추게 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나이에 맞는 도전은 시련이 아니고, 성장을 촉진하는 자극이라.

어쩜 이렇게 언어의 마법사 같으신지, 이 대목을 읽으면서 뿅~ 반해 버렸다.

나 자신이 항상 아이와 동행하는 스타일의 엄마가 아니라서,

솔직히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양육태도에 대해 일면 칭찬받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감정 때문에 내 아이는 성장 촉진 제대로 되고 있겠구나 싶어 뿌듯하기까지했다. %ED%98%B8%ED%83%95%20%EC%9C%A0%EB%A0%B9

 

 

                              성경적으로도 자녀를 떠나보내는 것이 옳다고 배웠고,

 아들을 떠나 보내신 훌륭한 롤모델, 시어머님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두 아들을 내 품 안에서 떠나보내게 될 때 나도 그렇게

쿨하고 깔끔하게 떠나보내야지 맘 먹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어느 순간에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오기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준비시키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 자신도 아이를 떠나보내는 준비의 과정일테고.

 

 

딸이 없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 나는

 아들 둘 엄마다.

대한민국에서 아들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 아들의 입대.

 조선미 선생님은  '군대에 잘 적응하는 남자'로 아들을 키우겠다는 분이다.

입대라는 것이 단지 20대의 청춘을 소모하는 불필요한 기간이 아니라

남자로서 삶에 입문하는 첫 시험대라는,

보통 엄마로서는 머리를 갸우뚱할 수도 있을 이 이론에

나는 공감된다.

 

 

 전업주부인 나의 정체성에 대해 가끔 생각해 본다.

'내'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했는데,

소위 저명한 인사라고 불리우는 분조차도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자신의 직함이

자기의 정체성은 아니라는 말이 참 놀랍다.

 

만일 엄마 노릇에 집중하는 시기라면 '지금, 여기'에서

엄마 노릇을 하느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를자각하는 순간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감사하다.

적어도 빈 둥지 증후군으로 맘 고생하지 않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

 

그래서, 책 표지에 아이를 통해 나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

이라는 글귀가 있던 거였구나~


아들 둘 키우면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것이 일상이 된 나에게

여성성이란 게 있기나 했었나,

우아나 고상함은 진작부터 찾기 힘든 단어라 생각되어 왔는데,

책장을 덮는 순간 나도 이 두 아들 지혜롭게 품어주는

품격있는 엄마가 되고싶어진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읽은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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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새 학년으로 등반하게 될 준이랑 찬이.

올해 5학년이 되는 준이 교과서 받아 온 것을 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초등사회가 보통 4학년쯤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데,

요즘 5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준이랑 엄마가 살짝 맛보기 하며 공통으로 느낀 것은

역시, 어.렵.다. OTL


용어들도 정말 갑자기 어려운 단어들이 수도 없이 등장!

문장도 쉽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이러다, 초등사회 어려워하면 어쩌냐고요~~

그래서, 저희 집엔 초등 교과 연계된 학습만화 스토리버스 융합사회가 있답니다.


 

명절 전부터, 융합사회 올림픽을 보면서 둘째도 느낀 것이 많다네요.




 

간식 타임에 언제나 등장하는 스토리버스.

얼마 전, 준이가 신나게 즐기고 온 스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초고도 집중하고 있네요.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 경기 대회.

초등 이맘때쯤 올림픽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고대 그리스의 최고신인 제우스를 기리기 위해 열게 된 행사가 바로 올림픽이었죠.

1896년 쿠베르탱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전 세계인이 즐기는 큰 축제로 인식이 되고 있죠.



 

초등학교 교과서 과학 , 물체의 속력과 교과연계된 육상 경기.

이렇게 교과연계된 스토리버스라, 학습만화지만 애들과 함께 저 역시 즐겨 보고 있답니다.




 

양궁, 하면 또 우리 나라 효자 종목이지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양궁, 우리 나라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참 많죠.




 

자랑스러운 우리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경기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참으로 감동적이에요.

준이랑 찬이도 태권도 3품과 2품인데, 이 그림을 보다보니

국기원 심사 때 겨루기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체조 선수의 아름다운 각종 동작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텐데요,

이번에 스토리버스 덕분에 체조 경기의 다양한 용어들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올림픽의 다양한 종목과 특징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회학습만화는 재미난 만화로 교과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작년에,  인물을 소개하는 어느 학습만화에서 김연아 선수를 주인공으로 만든 책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한 분야에서 정말 최고 수준에 올랐던 선수였잖아요.


그런 경지에 오르기까지 흘렸을 김연아 선수의 피와 땀, 눈물을 생각하며

우리 준이랑 찬이도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향하여

그렇게 집중하며 매진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누구나 꿈꾸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마법의 엘리베이터는 언제나 과거로 데려다 주어서 신이 나요.

애들보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만화랍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경욱 선수.

우리나라 선수들은 야간 공동묘지 행군, 혹한 훈련 등으로 정신력을 기르고,

시끄러운 야구장에서 훈련하며 집중력을 높이기도 했다는데,

앞으로 준이랑 찬이 공부할 적에 시끄러운 음악을 켜 놓고

집중력을 좀 높여 볼까봐요. ㅋㅋ




 

2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우리에게 큰 자긍심을 주는 것은,

경기가 모두 한국어로 진행되고, 각 회전에 주심이 '시작'과 '그만'을 외친다는 거죠.

이 태권도를 가르치러 외국에 나가는 사범들도 참 많던데,

태권도 4단 이상이면 사범 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준이가 3품이니, 조금만 더 하면 어떨까...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올림픽 전시실을 둘러보며 선수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만화라고해서 말풍선 속 글들이 다 의미없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스토리버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는 위 스토리버스를 추천하면서 좋은책 신사고로부터 해당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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