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으로 즐기는 그리스로마신화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3년 5월

그리스 로마신화는 어려서부터 늘 관심가지며 책을 읽거나, 

여러 매체에서 방송으로 흐름을 보려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러기에 <하룻밤에 읽는~~>이라는 제목이 솔깃해서 선택한 책은 기존의 

책과는 달리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와  여러 미술 작품을 매치해 설명하는 독특한 구조로

저자의 표현을 빌면,

<그리스 로마신들의 모습과 스토리가그림과 조각으로 구현되도록 배치에 신경을 썼다>

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카오스 (혼돈)에서 시작해 미다스의 손을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나며

|제1부| 혼돈의 시대

|제2부| 신들의 시대

|제3부| 광기의 시대

|제4부| 탐욕의 시대

|제5부| 능욕의 시대

|제6부| 응징의 시대

|제7부| 영웅의 시대

|제8부| 인간의 시대

|제9부| 영웅의 노래

|제10부| 변신의 시대

등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각각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와 그림을 연결해

그리스 로마신화를 들려줍니다. 

(중간중간 조각작품이 있으나 대부분 회화 위주입니다.^^)

그러나 책은 이야기 전체를 다 들려주기보다는 그림의 어느 한 순간의 상황과

그림 속 이야기의 등장 인물에 대한 이야기만 짧게 들려주므로 전체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소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체 이야기가 부담스럽던 분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으로

읽다보니 그리스로마신화의 장면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이렇게나 많음에 놀라고

그 만큼 유럽 문화에 있어 이 신화가 어떤 위치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다양한 작품 중 루벤스의 작품이 가장 익숙했고 판화도 종종 보여

많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즐기기 좋은  책으로,

하룻밤은 아니지만 짧게 짧게에피소드 위주로 미술작품을 감상하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조금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록으로 가계도를 보니 조금이나마

등장인물의 관계가 보입니다^^

워낙 나오는 인물이 방대하고 내용도 방대한데

아는 이야기 위주로 이야기보다는 미술작품에

더 집중해서 읽은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고전의 힘을 보여주는 책

1984 ㅣ 클래식 라이브러리 6
조지 오웰 지음, 배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저항문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고전

조지 오웰의 1984는 여러 번 읽을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여러 번 읽은 것에 비해

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몇 장을 읽지도 못 한 체

멈췄는데 이번에 아르테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온

표지를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는

작가가 처음 글을 쓰던 1948년 당시

미래인 1984년을 배경으로

빅브라더의 통제 속에서

개인의 인간성과 인권이 무시된

전제주의 속 사회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았습니다.

특히 군중의 증오가 광적으로 발현되는 장면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많이 봐왔던 독재정치가

지속될 때 대중이 어떻게 선동되는지와

겹쳐 보였고 당의 슬로건이나

현실 통제 등이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된 구호 속에서 전체주의가

개개인을 어떻게 사상적으로 획일화시키며

개인의 인성을 없애고 거짓말과 선동,

거짓된 정보 등을 통해 일반 대중을

지배하려는 것 등이 잘 드러났기에

그 시대를 겪지 않았어도 이해가 되며

동질감과 함께 주인공의 공포도 이해되었습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모든 것은 크림색 종이로 된 일기장에서

시작되었고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

당에 반감을 가진 자신의 사상을

구체화했으나 결국 체포되고 고문 속에서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1.2.3부로 나누어 보며

어디선가 본 낯익은 장면 여러 개가

떠올랐습니다. 조지 오웰이 이 글을 쓴 이래

우리의 역사 속에서 1984의 장면은

놀랍게도 약간의 변형이 있었을 뿐 반복되었고

현대를 사는 지금의 나에게도 또 다른 빅 브라더가

나도 모르게 모든 삶을 지배하는 게

아닌가 하며 책 읽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결국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섬찢함이 느껴지는 건

권력의 힘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많은 일반 대중의 모습 혹은 나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며

작가 조지 오웰은 현대의 우리에게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경고의 의미로

이 소설을 쓴 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술술 읽혔던 소설은

왜 이 책이 여러 매체에서

<세기의 책>으로 선정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고

조만간 다시 꼭 읽기를 다짐해 봅니다.

<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러와 패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즐거운 책

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컬러의 탄생 x 역사를 만든 패션

패션 속 컬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은 그런 패션과 컬러와의 관계를

10가지 대표적 컬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패션 이야기만 있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풍요로운건

패션과 영화에 관계된 일을

했다는 저자의 이력을 보니 이해되었습니다.​

일단,

책의 첫인상은 화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슬쩍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즐거운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닌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에피소드 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했던 컬러의 이미지 변천이나

상징성 등이 바뀜을 시대별로 분석해주는데

이야기의 깊이가 꽤 깊고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검은색은

때론 슬픔이나 상실을, 때론 파시스트적 위협으로

혹은 흑인 인권 옹호의 색으로

그 색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이미지 메이킹 된게 아닐까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져봅니다.​

또한

동화 속 빨간 망토가 왜 꼭 빨간 망토였어야

하는지도 빨간색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해가 되었고

문화속 컬러는 어느 하나 허투루 쓰여진

컬러는 없음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각의 색마다 다양한 패션 사진 등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컬러 속 이야기들이

재미있기에 세계사를 독특한 소재로

즐기기 좋아

한 권 속에컬러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긴 듯합니다.

또한 컬러마다 염료의 발달 등도

자세히 설명해 과학의 발전이

색감이 풍부해지는데 일조했음도

듣는 등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했던 색의 상징성 혹은

컬러가 가진 힘 등을 그림 , 사진 ,

역사, 동화속 이야기등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주기에

강추해봅니다.^^

예쁘고 재밌는 인문서였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로 리뷰 작성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 -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내 동생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승재 옮김 / 더모던 / 2023년 3월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내 동생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기에 전시회를 가서도 가장 눈여겨보며

그의 작품 <아를의 침실>을 소장하는 게

소원일 정도로 초기부터 말기까지의

그의 작품을 다 좋아하기에 이 책의 설명을

듣자마자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사실 고흐의 삶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여러 매체나 영상을 통해서 혹은

다른 출판사의 책을 통해서도 여러번

읽었기에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표지가 너무 예뻐 눈에 뜨였기 때문에

욕심이 난 책이었습니다. ㅋ

책은 예상대로 기존의 내가 봤던 책 중

편집과 그림의 인쇄 정도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장 멋졌습니다^^

또한 편집에 있어 편지 내용과

그 당시에 고흐가 작업했던 작품을

연계해 설명했기에

고흐가 무슨 생각으로 작업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고 작품의 의도가 무엇인지

더 선명하게 보여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란걸 확인시켜주는 책입니다.

표지부터 멋진 책은 종이의 질감과

인쇄 정도가 어느 도록 못지 않아

책을 받는 순간부터 마냥 기분

좋았는데, 미술책이 종이가 얇고

인쇄가 선명하지 못해

실망한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기에,

꽤 신경 써 만든 책임이 느껴졌으며

고흐의 글 속에는 인생 전체를 지배했던

외로운 감정들과 화가로서 성공하고자 했던

그의 열망 등도 알 수 있어

이렇게 멋진 화가가 살아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반 고흐와 관계된 일화 중 가장 유명한 건

동생 테오의 헌신과 사랑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날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라

지칭하는 그의 말에서 느껴지지만

동생인 테오와의 교감이

고흐의 유일한 삶의 끈이 아니였을까

생각하며 사실

고흐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도 테오의 부인 덕이니

살아서 나 죽어서 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는

가족 이상의 의미였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고흐가 믿고 의지했던

동생 테오나 지인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 150여 컷을 담은 빈센트 반 고흐

탄생 170년을 기념으로 출간된 책으로

그만큼 의미가 있으며

동생 테오와 어머니, 친구에게 쓴 편지를 통해

고흐의 인생과 그림에 대한 열정 등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초기부터 말기까지 고흐 작품을

실컷 감상할 수 멋진 책으로,

고흐의 삶과 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고흐를 좋아하는 모든 분께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의 관점으로 본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지리학의 시각으로 전쟁사와 지구사를 쓰는 저자의

이력을 보며 지리학의 시각으로 역사를 본 다는 관점이

신선했습니다.

학교 다니며 지리를 좋아하진 않았기에

지리학은 늘 지루한 과목으로만 여겨졌으나

세계사를 기후라는 관점에서 보니

내가 당연하게 알고 있었던 농경의 시작과

정착생활 그리고 문명의 시작까지도

날씨, 기후 지리적 조건에 의해 달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1만 년 전 빙하기 때는 목축이 어려워 문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빙하기가 끝난 뒤 문명의 싹이 트고

따뜻해진 지구에서 활동량이 많아지 인류가

먹거리 구하기 어려워 시작한 농경으로 고대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기후의 이야기는

문명이 시작이 단순히 하천 주변이 비옥한 땅이었다는

기억만 갖고 있던 내게 온난한 기후 조건도 못지않게

중요했으며 기후의 지리적 분포 패턴, 기후 인자 등이

문명의 교류와 발달 속도에 영향을 미쳐 기후를

이해해야 인류사와 문명사가 이해된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4대 문명지, 중국의 문명의 영향, 로마의 흥망성쇠

유럽의 부흥과 신대륙으로의 힘의 이동 근대의 산업화

까지도 기후변화가 관여했음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줍니다.

특히 중국의 동아시아 제패에 관심이 갔는데,

온난 습윤한 기후로

아시아를 제패했던 한나라의 영향으로 동아시아에

한자문화와 대승불교가 전파되어 현대에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니, 단순히 날씨 변화가 아닌 기후는

인간사의 모든 것에 사실은 관여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인류는 기후 변화의 주체가 되었고

그 결과로 삶의 터전이 위협받으며 식량위기와

전염병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이야기하는 책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기후>라는 관점에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읽을거리가 많으며 세계사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니 단순히 암기로만 알던 결과가 이해되었기에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기후가 미치는 영향을 그림자료와 함께 잘 풀어내었고

세계사를 기후라는 관점에서 다시 보게 되어 제목이

딱 맞는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