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클래식 라이브러리 6
조지 오웰 지음, 배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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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문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고전

 

조지 오웰의 1984는 여러 번 읽을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여러 번 읽은 것에 비해

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몇 장을 읽지도 못 한 체

멈췄는데 이번에 아르테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온

표지를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는

작가가 처음 글을 쓰던 1948년 당시

미래인 1984년을 배경으로

빅브라더의 통제 속에서

개인의 인간성과 인권이 무시된

전제주의 속 사회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았습니다.

 

특히 군중의 증오가 광적으로 발현되는 장면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많이 봐왔던 독재정치가

지속될 때 대중이 어떻게 선동되는지와

겹쳐 보였고 당의 슬로건이나

현실 통제 등이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된 구호 속에서 전체주의가

개개인을 어떻게 사상적으로 획일화시키며

개인의 인성을 없애고 거짓말과 선동,

거짓된 정보 등을 통해 일반 대중을

지배하려는 것 등이 잘 드러났기에

그 시대를 겪지 않았어도 이해가 되며

동질감과 함께 주인공의 공포도 이해되었습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모든 것은 크림색 종이로 된 일기장에서

시작되었고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

당에 반감을 가진 자신의 사상을

구체화했으나 결국 체포되고 고문 속에서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1.2.3부로 나누어 보며

어디선가 본 낯익은 장면 여러 개가

떠올랐습니다. 조지 오웰이 이 글을 쓴 이래

우리의 역사 속에서 1984의 장면은

놀랍게도 약간의 변형이 있었을 뿐 반복되었고

현대를 사는 지금의 나에게도 또 다른 빅 브라더가

나도 모르게 모든 삶을 지배하는 게

아닌가 하며 책 읽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결국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섬찢함이 느껴지는 건

권력의 힘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많은 일반 대중의 모습 혹은 나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며

작가 조지 오웰은 현대의 우리에게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경고의 의미로

이 소설을 쓴 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술술 읽혔던 소설은

왜 이 책이 여러 매체에서

<세기의 책>으로 선정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고

조만간 다시 꼭 읽기를 다짐해 봅니다.

 

<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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