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양연화 - 책, 영화, 음악, 그림 속 그녀들의 메신저
송정림 지음, 권아라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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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 왕가위를 너무 좋아해 그가 출연했던 중경삼림 등의 영화에 푹 빠져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화양연화라는 영화역시 왕가위와 장만옥이라는 이름만으로 선택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봤는데 이 책의 제목이 왜 그리 낯익은지를 바보같이 한 참 책을 읽다 깨달았습니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작가 송정림이 자신이 보거나 들었던 책, 영화, 음악에 관한 개인적

에세이로 서문에서 밝혔듯 불혹의 나이 마흔에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느낌을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는 책인데 이미 마흔을 훌쩍 넘어버린 나에겐 반가운 이름과 제목만으로도 웬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책 전체에서 내가 보지 못했던 책이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낯선 느낌이 들긴 하지만

대신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속 주인공 프렌체스카의 또 다른 사랑과 그

사랑을 선택할 수 없었던 그녀의 심정이나,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시튼 동물기'속 주인공 늑대

로보의 애닮픈 사랑이야기 등을 통해선 내가 잊고 지냈던 청소년기나 그 후에 접했던 책이나

영화를 보며 느꼈던 느낌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작가가 보고 듣고 느꼈던 영화나

그림등을 더 본 뒤 읽어본다면 지금의 느낌보다는 더 풍성한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표지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책으로 서재에 꽂아둔 뒤 다시 한 번 읽어야 겠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해피엔드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실한 사랑을 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사랑해 본 이는 삶의 행운을 얻은 사람입니다. 아직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행운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 로보의 아내 브랑카의 죽음을 통해 결국은 자살하고 만 로보의 사랑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읽고 어떻게 늑대의 사랑이 인간의 사랑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 이 책을 처음 읽

었던 10대와 다시 읽은 지금에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삽화도 표지도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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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수학법정 3 - 도형,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5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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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법정시리즈는 워낙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즐겨 보던 책인데

그 중에서도 수학법정은 어렵고 딱딱할거라는 선입견때문에 읽지 않았던 책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도형부분을 배우면서 다른 종류의 수학책을 권했더니 어려워하길래 이 책을 권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하며 읽습니다.

 

수학법정 도형편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법정에서의 재판 형식으로 다뤄주는데

도형의 합동, 사각형의 성질, 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한 내용, 넓이에 대한 내용,입체도형,

그리고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교과서 밖의 수학을 주제로 1장~6장까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가 워낙 내용이 짧기에 수학을 주제로 한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쉽게 책장이 넘겨지네요^^

 

아이가 다른 소재의 책보다 수학에 관한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데 이 책은 삽화나

그림을 이용해서 내용을 쉽게 전달해 주기에 수학책 읽기에 도전해 보는 초등생이상의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확실히 수식으로만 볼때와는 느낌이 다르네요..다만 글씨만 건성건성 읽지말고

꼼꼼하게 챙겨 봐야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수학 용어를 따로 정리해준 코너도 내용이 알찹니다.!!

총 2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야기는 물론 이 책만으로 도형을 완벽하게 이해하긴 어려워도

도형 단원을 배우는 아이들이 단순히 수학이 계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학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

기에 다른 시리즈의 책도 아이에게 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좋고 흥미도 있는

재미있는 수학책입니다.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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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이 들려주는 과학 혁명의 구조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13
곽영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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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책을 봤는데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던

과학사와 실제 과학사의 정의가 다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과학자나 과학이론을 시간에 따라 서술해주는 것이 과학사라 생각했는데 과학의 이론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이나 그 후 사회의 변화등을 보여주는 것이 과학사라며 설명하곤

책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과학적 혁명의 순간을 보여주며 그와 관계된 일화를 이야기해주는데

주제의 무거움에 비해 쉽게 풀이된 설명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인 과학이론 뿐 아니라 과학자를 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거예요^^

'과학 혁명의 구조'를 쓴 쿤은 과학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과학의 발전은 지식의 축적에 의해 발전하는 게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에 의한

과학혁명을 통해 발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쿤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론의 발견의 순간과 발견으로

인해 어떻게 정상과학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책 내용 곳곳에 다양한 설명과 이해를 돕기위한 정리코너가 많아 아이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1교시 과학과 과학사 2교시 정상 과학과 패러다임의 설명에서 시작해 패러다임의 전환과

과학혁명에 관한 다양한 예를 4~9교시까지 물리학,화학,생명공학,상대론,양자론,우주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다보면 내가 잘 알고 있었던 다양한 이론에 대한 일화를 마구마구 들을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 과학이 아닌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재미와 지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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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야는 하나로 통일되지 못했을까? - 월광 태자 vs 진흥왕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
조원영 지음, 이주한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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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책을 즐겨 읽는 편이고 아이들에게도 많이 권하는데 곰곰 생각해 보면 가야에 대한

역사책은 그 종류와 수가 적은데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비중도 크지 않아 알고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왜 가야는 하나로 통일되지 못했을까?"라는 제목을 보니 내가 잘

모르고 있었던 가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되었고 책 서문에서 저자

역시 가야사에 대한 적은 역사 자료때문에 가야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음을 안타까워 하며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가야의 역사를 책을 통해 전해주고 싶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한국사 법정 시리즈를 접하면서 가장 많은 생각을 던진 부분은 나와 아이들이 배웠던 교과서

역사와 다른 내용의 역사적 사실을 만났을때인데, 이 책 역시 우리가 알고 있던 금관가야, 대가야

등의 명칭들이 사실은 존재 하지 않았으며 삼국유사의 오 가야라는 항목때문에 아이들은 아직도

가야는 6개의 나라였으나 통일 되지 못해 고대국가로 성장 못했다고 배우나 책에 의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나라로 존재했다고 하니 역사란 깊게 알수록 더 많은 내용들이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원고 월광태자가 제출한 소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500년이나 이어진 가야의 역사가 진흥왕이나

후대에 의해 힘없는 나라로 몰락한 점과 축소 왜곡된 가야사를 색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으며

무역의 중심지,늑도나 가락국의 뛰어난 철기 제작능력과 기술로 오히려 문화 등에 방면에서

신라 이상의 문화를 이뤘던 점, 듣지 못했던 다라국,고구려와 신라가 왜 연맹을 맺어 가야를

공격했는지 등 교과서 내용과 더불어 그 이상의 역사를 즐길 수 있기에 원고 승소로 끝난

책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가야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는 책이기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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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물리법정 8 - 유체의 법칙,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6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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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과학의 영역 중 가장 어려워 하는 영역이 물리 분야입니다. 꽤 어려운 물리법칙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잘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설명하는 이를 답답하게 하는데, 물리법정

시리즈는 어려운 물리 분야를 실생활의 다양한 사건을 이용해 쉽게 설명해 주는 시리즈로

이번 주제는 '유체의 법칙'으로 교과서에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

양한 현상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름도 살짝 낯설은 유체의 법칙이란 흐르는 액체, 기체 상태의 물질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 법칙을 의미하는데, 표면장력,삼투압,초액체, 파스칼의 원리, 베르누이의 원리 등

이름만 들어는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눈살을 찌푸릴만한 다양한 원리를 정말 쉽게 쉽게 풀어

초등생들도 개념정도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특히, 초액체나 실체액체 등의 개념은 엄마도 처음 듣는 용어여서 아주 흥미로웠는데, 초액체는

점성이 하나도 없어 컵에 따르면 반정도만 채워도 컵 밖으로 액체가 흘러 나온다고 하니

신기한 액체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삽화와 중간 중간 용어 설명 등을 통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확실히 짚고 가네요^^

처음엔 주제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아이가 쉽게 이해했으며 꼭 교과서 공부를 위해

서기보다는 물리 자체의 재미를 알려주는 책이어서 과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합니다.!!

내용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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