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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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소년들 #콜슨화이트헤드#김승욱 옮김 #은행나무 #소설 #서평 #북리뷰 #독서기록 #받았다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thenickelboys

6월초,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는데, #2022서울국제도서전홍보대사포스터공개 이벤트에서 행운의 당첨으로 이 책을 선물 받았다. 감사합니다.
도서전에도 가려고, 예약해 놨는데, 여러 일이 겹쳐서 (건강문제도..) 바로 전날 예약 취소.ㅠㅠ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니클의 소년들’은 1960년대, 소년범들을 수용했던 플로리다주 니클이라는 가상의 감화원을 소재로, 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의 과거를 파헤친다.

‘그 녀석들은 죽어서도 골칫덩이였다. 비밀 묘지는…’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첫 문장만으로도 소설 전반에 깔린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다른 여느 흑인 아이들과는 다르게 책을 좋아하고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들으며 자신을 찾아가던 엘우드가 사건에 휘말리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을 덮고 한동안 펴지 못했다. 그 다음 이어질 이야기들이 계속 읽지 않아도 알 것 같았기 때문에.
50여년이 지나서야 그 참혹한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드러난다. 사람들은 뒤늦게라도 진실을 규명하려 애쓰고, 평생을 숨죽이며 살아온 피해자들은 자기 목소리를 낼 용기를 가진다.

이 책은 소설인지, 다큐멘터리 리포트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한 고발은, 과연 그때뿐이었겠는가 하는 의문도 함께 던진다. 미국에 만연한, 만연했던 각종 차별 - 이젠 피부색만이 아닌, 성별, 민족간, 빈부간..- 이 지금은 나아졌나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피해자들의 고발로, 동등하게 대우받겠다는 자존감의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 역대 퓰리처상 문학상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찾아보았다. 펄벅의 ‘대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등이 대표적으로 검색되고, 언론에서 시작한 퓰리처상에 걸맞게 사회고발 소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수상했다는.

-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이므로, 매일 삶의 여로를 걸을 때 이런 품위와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마틴 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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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2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6
마리즈 콩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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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발로 끝났던 그해, 그 대안으로 제정된 뉴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즈 콩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다.

이 책 ‘세구_흙의 장벽’은 18세기 세구 왕국(현 아프리가 말리 공화국의 도시)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세구 왕국의 귀족가문인 트라오레가문의 역사를 삼대에 걸쳐서 보여준다. 트라오레 가문의 수장인 두지카가 처첩에게서 얻은 네 아들, 티에코로, 나바, 시가, 말로발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당시의 아프리카 사회가 토속 신앙과 강력하게 전파된 이슬람교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또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가 생각지도 않던 삶을 살게 되는지, 형제이지만 노예에게서 태어난 자식의 험난한 운명이라든지 등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끝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티에코로의 아들 모하메드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나는데, 역자에 의하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회,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아프리카 사회 신분 제도 (그 안에서도 계급 차이는 극명했다), 민족 및 인종 차별(흑백혼혈이 흑인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 강력한 가부장제하에 신음하던 여성들(부자 상속뿐 아니라 형제상속도 있음-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우, 아내들도 상속됨), 조상을 모시고 늘 함께하는 종교적 생활 및 의식 (가문끼리 모여 살며, 마당 한 가운데 신수 및 제단이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등 내적인 요소들과 외적인 요소들(거리 묘사, 건축, 의상, 음식 등). 소설이라고 그냥 치부할 수 없은, 가치있고 풍부한 인류학적인 자료도 담고 있다. 자료의 역사적 가치는 따져봐야겠지만. 자주 인용되는 그리오(일종의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노래 속에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있다.

서구에 의해 침탈되어가는 아프리카 사회, 뻔히 미래가 예견되나 어찌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당시 아프리카인의 서글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일부는 그럴수록 더 전통으로 똘똘 뭉쳐가나 그 끝은 파국으로 향하고, 다른 한편 문명으로 나아가나 백인들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를 대표하는 소설 박경리의 ‘토지’, 최명희의 ‘혼불’ 등이 계속 떠올랐다. 소설 속 그네들의 삶에 우리의 역사가 투영되어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추천.

에세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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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5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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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발로 끝났던 그해, 그 대안으로 제정된 뉴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즈 콩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다.

이 책 ‘세구_흙의 장벽’은 18세기 세구 왕국(현 아프리가 말리 공화국의 도시)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세구 왕국의 귀족가문인 트라오레가문의 역사를 삼대에 걸쳐서 보여준다. 트라오레 가문의 수장인 두지카가 처첩에게서 얻은 네 아들, 티에코로, 나바, 시가, 말로발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당시의 아프리카 사회가 토속 신앙과 강력하게 전파된 이슬람교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또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가 생각지도 않던 삶을 살게 되는지, 형제이지만 노예에게서 태어난 자식의 험난한 운명이라든지 등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끝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티에코로의 아들 모하메드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나는데, 역자에 의하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회,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아프리카 사회 신분 제도 (그 안에서도 계급 차이는 극명했다), 민족 및 인종 차별(흑백혼혈이 흑인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 강력한 가부장제하에 신음하던 여성들(부자 상속뿐 아니라 형제상속도 있음-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우, 아내들도 상속됨), 조상을 모시고 늘 함께하는 종교적 생활 및 의식 (가문끼리 모여 살며, 마당 한 가운데 신수 및 제단이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등 내적인 요소들과 외적인 요소들(거리 묘사, 건축, 의상, 음식 등). 소설이라고 그냥 치부할 수 없은, 가치있고 풍부한 인류학적인 자료도 담고 있다. 자료의 역사적 가치는 따져봐야겠지만. 자주 인용되는 그리오(일종의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노래 속에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있다.

서구에 의해 침탈되어가는 아프리카 사회, 뻔히 미래가 예견되나 어찌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당시 아프리카인의 서글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일부는 그럴수록 더 전통으로 똘똘 뭉쳐가나 그 끝은 파국으로 향하고, 다른 한편 문명으로 나아가나 백인들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를 대표하는 소설 박경리의 ‘토지’, 최명희의 ‘혼불’ 등이 계속 떠올랐다. 소설 속 그네들의 삶에 우리의 역사가 투영되어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추천.

에세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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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 100개의 테마로 이야기하는 프랑스 문화 프랑스 문화 3부작
이상빈 지음 / 아트제ARTSEE(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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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테마로이야기하는프랑스문화 라는 부제로 이상빈교수님의 신저가 나와서 읽어보았다.

‘홀로코스트’에 관련된 미학적 접근을 주제로 프랑스 파리제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주제에 접근하다보니 전방위적인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는 저자는, 40여년간의 프랑스에 대한 애정을 이 책에 쏟아 부었다. 100개의 테마에 어울리게 정말 방대하고, 역사적 , 지리적으로 심층 접근한 프랑스문화사이다. 문화일반, 사회, 세계, 역사, 장소, 문학, 미디어, 미술, 여행, 연극, 무용, 영화, 음악, 식도락, 축제, 행사라는 14개 소주제와 그에 연결된 다양한 이야기가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펼쳐진다. 각 테마별로, 한국 사회 문화와 비교해서, 우리 정책의 미비점, 도출될 수 있는 변화가능성 등도 같이 집어준다. 일종의 백과사전같은 느낌도 있지만, 한 나라의 문화를 다양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한 나라를 이해하는데 한 권의 책으로 (비록 700페이지가 넘지만) 마감하기엔 부족하지만.

또한 저자의 기억에 의한, 선호도에 따른 서술이어서, 객관적으로 다루려고 해도 편향된(?) 일부분이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음악, 영화 같은 테마를 보면, 저자의 나이가 보인다. 다행이 나는 저자와 비슷한 연령이라 좋아하는 것이, 기억하는 것이 비슷해서 읽으며 즐거웠다. 그럼에도, 저자의 취향을 말하기 전에, 전반적인 역사적인 설명을 곁들여 간단하게 그 분야의 프랑스 문화란 무엇인가를 파악할 수 있었다. 프랑스가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많이 부럽다. 특색있는 지방 문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다양한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각각 대표적인 학과로 유명한 여러 지방 대학이 어떻게 가능했는지가 - 그로 인한 지역 사회의 발전도- 특히 부럽다.

이제는 코로나 상황이 거의 끝나가고, 여행도 어느정도는 자유로워졌는데, 그렇다면,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은 너무 자세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여행의 컨셉에 맞춰 일부 테마만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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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빨간 의자
에드나 오브라이언 지음, 이문희 옮김 / 눌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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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사라예보의 총성에서 시작해서 사라예보의 포위전에서 끝난다.”(p412) 라는 수잔 손탁의 말이 있는데, 20세기 보스니아 전쟁은 21세기 우크라이나에서 반복되고 있다. 뭐 그리 좋은 일이라고 역사는 반복되는가라는 무력감이 일상을 억누르는 요즘, 그러한 참극에서도 평화와 희망의 싹을 찾아내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에드나 오브라이언의 "작고 빨간 의자".

보스니아 전쟁 동안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46개월동안 도시가 봉쇄되고(사라예보 포위전), 수많은 시민들이 학살되었다. 이 참극을 주도한 사람은 카라자치 당시 스르브스카 공화국 대통령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 블라디미르 드라간 (보스니아의 야수 블라드 박사)의 모델이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전쟁범죄자로 수배중 대체의학 신비주의자로 변장하여 10년 넘게 도피했는데 2008년 체포되어 종신형을 받았다. 2012년, 사라예보의 마르샬티토 거리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빨간 의자 11,541개가 놓인다. 이 소설은 이 이벤트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블라드 박사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클루노일라에 잠입하여 치료소를 차리고, 피델마는 그에게 빠져 임신하게 되나, 블라드가 체포되면서 그녀의 삶은 산산조각 부서진다. 피델마는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으로 도피한다.
갈 곳 없는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여인들, 그들은 자신들도 힘들 때 그런 도움을 받았다고 그녀를 받아들이고 피델마는 그들을 통해 점차 살려는 의지를 되찾고 힘을 얻는다. ‘센터’에서 전쟁 뿐 아니라 수많은 참상으로부터 도피한 피해자들을 만나고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현재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간간히 차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참상들이 보도되고 있다.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과연 이 지구상에서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은 올 수 있는가. 이 소설은 전쟁뿐 아니라 복잡다단한 사회 문제-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다보면 한없이 먹먹해지고 그 와중에도 우린 연대하고 함께 한다는 희망도 담고 있지만…화가 난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나라간의 반목뿐 아니라, 사회 내에서도, 가족 내에서도.

나는 삶이라는 감옥의 벽을 보지 않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더 아름답고 널찍하니까요.(p313)
나는 스스로를 제대로 알 지 못하면 집으로 갈 수 없을 거라고 대답했다. (p400)
세상에 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으며 거기서 또 얼마나 처절한 음악이 터져나올 수 있는지 알면 여러분은 깜짝 놀랄 것이다.(p405)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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