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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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셀렉트

어째 대부분이 상상하는 인류의 미래는 늘 비슷할까. 늘 인류가 망가뜨리고 거의 절멸하고 소수가 살아남아 다시 시작하지. 이 소설도 마찬가지. 쉽게 가려다가 완전히 망가진다. 그리고 평범한 개인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영웅이 된다.
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은 역시 굿.

모든 것은 필멸의 과정을 겪기 마련이고 (태양계 조차! 하물며 지구도!) 우리 인류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까 상상해 보곤 하지만, 책 속에서도 나오듯, 과연 생존할 가치가 있을지 의심한다. 그러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한순간이라도 생각했다는 것이 미안하고. 소설 속 인물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또는 그 감정 만으로도 살아갈, 또는 회복할 이유가 된다.

어두운(...) 미래가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코로나를 겪고나니 또 현재 세계정세 등을 보면 어쩌면 바로 코 앞에 닥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고.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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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리디북스셀렉트

히야, 이런 류 좋다.
지극히 일본스러우면서 또 보편적인.
녹나무에 누군가를 위한 염원(유언?)을 남기고, 그 사람이 와서 그 염원을 듣고, 미신적인 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어째 진짜 근사하지 않은가. 말로는 다 표현 못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

그런 녹나무가 있다면, 나는 가서 내 마음을 남길 수 있을까? 책 속에서도 그런 표현이 나온다. 녹나무에 염원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이 떳떳함을 세상에 알리는 거라고. 실제 행동하지 않았어도, 생각했던 것도 남을텐데.

히가시노 게이고, 진짜 대단하다. 아이디어가 진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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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리커버)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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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관대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고 해서 궁금했지만
제목이 무서워서 미루고 미루다 읽었는데..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SF/판타지 는 즐겨읽지만 #호러 는 별로인데..딱.
너무너무 무섭다. 여기 실린 모든 단편이.(특히 ‘머리‘...)
절로 숨죽이며 읽게 되고...절반쯤 읽다가 덮을까 잠시 고민했다.
하필 또 밤이라...(먼산)
다행이 무서운(?) 꿈을 꾸진 않았다.
블랙미러도 그래서 보다 말았는데.

정보라 작가.정말 잘 쓴다. 그런데 왜 이런 상상을 하는걸까..하.
얼른 반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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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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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다가 지웠다. 그냥 추천! 추천!
일단 읽어보고 같이 고민해 보자.

그래도 짧게 덧붙이자면
에이징 솔로는 결혼 경험 상관없이 혼자 살기를 선택해서 현재 그렇게 살고 있는 중년 을 뜻한다. 대다수가 1인 가구. 저자도 그렇다.
대부분 매우 자립적이고, 혼자만의 삶을 씩씩하게 일구어 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통적 가족 관계 안에서 딸 (아들)의 역할을 감내해내고 (예를 들면 부모의 돌봄 역할) 할 일을 다 해낸다. 그들이 가지는 가장 큰 두려움은 병에 걸렸거나 노후했을 때, 자신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러나 가족이 있다고 해서 이런 걱정이 없을까?) 그 돌봄을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공동체에서 찾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하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 구성이 더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고, 국가는 이제 개인에 초점을 두고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한다. 출생율이 너무 떨어지고 2050년에 대한민국이 사라진다고 호들갑만 떨게 아니고 확실히 바꿔야한다.

--
혼자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역설적으로 혼자서만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서로 꼴을 봐주고˝, ˝폐 끼침을 주고 받는 ˝ 연습이 필요하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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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윤 박사의 현대중국사를 계속 읽고 있다. 1964년부터 1976년에 이르는 이른바 ‘문혁‘시절. 저자는 ‘문화대반란‘이라고 표현한다. 지나고 나서 보기 때문인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그 많은 중국인들이 이렇다할 반대도 못하고 순응하고 희생되어갔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문제는, 그 시대의 광풍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대중국이라는 전제 하에, 소수 민족의 다양한 문화, 생활 습관, 종교가 거의 말살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이 모든 것을, 저자는 마오쩌둥의 끝없는 권력욕, 탐욕, 이를 위해 어느 누구도 믿지 않고, 최측근 조차 맡긴 소명을 훌륭히 끝내면 제2의 권력자로 부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바로 내쳤다는 것에 둔다. 그리고 이른바 ‘마오의 어록‘으로 교육받은 수많은 중국인들은, 마오가 짜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다.  수십 년 동안, 대기근으로 굶어죽고, 문혁으로 과거의 모든 사상이 부정되고, 온갖 유물이 다 파괴되고 그야말로 과거가 송두리채 부정되었음에도 마오는 여전히 중국인의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오는 진정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문혁 4인방이 내쳐지는 과정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마오의 사후는 그렇다 하더라도 (덩샤오핑의 선택과 군부 및 중국민의 선택이 일치하였으므로) , 마오의 입이었던 천보다의 몰락 과정은. 일설에, 마오쩌둥의 아들이 한국동란 당시 전사하는 바람에 중국이 과거 군주제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마오는 자신이 영원히 살 것으로 여겼던 것인지. 참으로 무상타.

‘슬픈 중국‘을 읽다보니, 정말 슬프다. 수많은 희생자들을 단지 인구가 워낙 많아서 희생자 수도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중국이니까..˝) 표현할 수 있을까? 자유 및 성장의 바람이 부는 동안,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 유학도 가고, 세계 여행도 휩쓸었는데, 다시 고립의 길을 가는 현상 속에서 과연 버텨낼까?
최근, 캐나다와의 외교관 맞추방 사태 등의 뉴스를 보며 왜 세상은 이렇게 내 예상과는 다른 길로 달려가는지 진심 궁금하다. 나는,  우리가 지구인으로  교류하며 협조하며 살 줄 알았다...(내가 순진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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