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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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셀렉트

어째 대부분이 상상하는 인류의 미래는 늘 비슷할까. 늘 인류가 망가뜨리고 거의 절멸하고 소수가 살아남아 다시 시작하지. 이 소설도 마찬가지. 쉽게 가려다가 완전히 망가진다. 그리고 평범한 개인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영웅이 된다.
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은 역시 굿.

모든 것은 필멸의 과정을 겪기 마련이고 (태양계 조차! 하물며 지구도!) 우리 인류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까 상상해 보곤 하지만, 책 속에서도 나오듯, 과연 생존할 가치가 있을지 의심한다. 그러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한순간이라도 생각했다는 것이 미안하고. 소설 속 인물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또는 그 감정 만으로도 살아갈, 또는 회복할 이유가 된다.

어두운(...) 미래가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코로나를 겪고나니 또 현재 세계정세 등을 보면 어쩌면 바로 코 앞에 닥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고.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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