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G 2호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 네 편 혹은 내 편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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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김영사에서 격월로 출간하는 매거진 G 2호를 읽게 되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그 주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창간호는 못봤음) 궁금했고, 더구나 이번 호 주제가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네 편 혹은 내 편”이라 해서, 요즘의 현실이 ‘편가르기’빼면 설명이 안되는 지라 읽고 싶었다. 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문학, 역사, 철학, 심리, 미디어, 과학, 사회학, 의학, 종교, 공학 등 뿐 아니라 영성(전생 리딩), 명상 부문의 전문가들까지 합류하여 이 현상을 이야기한다. 알고보니 ‘편가르기’는 지금뿐 아니라,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서부터 있어온 생존 전략 중의 하나이고, 이로 인해서 무리가 지어지고 생존할 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조차, ‘뒷담화’가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고 하지 않던가. 뒷담화야 말로, 편가르기의 진수다.
내가 가지고 있던 ‘편가르기’에 대한 생각을 전문가들의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읽어보며 ‘편가르기’에 대한 전적으로 부정적이던 나의 편견도 일부 수정했다. 이 잡지는 편가르기의 대상을 기계, 동물, 식물 등의 자연에까지 확대했다. 식물 세계의 네 편 내 편은 그야말로 신기함 그 자체!

다양한 담론을 다양한 폰트와 사진, 에세이, 만화, 그림등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사실, 나로서는 한가지 폰트가 더 읽기 좋았을테지만.

부록처럼 끼어있는 ‘요즘 것들의 의식주 호락’은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짧게 툭 던져주는 손바닥 이야기이다. SF 소설, 여행, 트렌드, 음악, 주식, 요리 등 여섯 가지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된 관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인각색이란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다양한 색지에 담긴 이야기가 각각의 개성처럼 뽐낸다. 이들의 글을 읽으며, 내 삶은 어떤 모습인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즐거운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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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를생각한다 #임명묵 #사이드웨이즈 #서평 #북리뷰 #독서기록 #book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구매한책

어른들의 시각에서 젊은 세대를 보는 책들은 많이 나왔다. 대부분의 경우, 그때는 힘들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을 이겨내야만 어떤 결실을 얻는다는 류였다. 그래야 미래에는 너희들이 주인이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책을 접할 때마다 짜증이 났다. 그래서 당신은 이제 다 지나서 행복한가 하고 묻고 싶었다.
90년대생 자녀를 여럿 둔 엄마입장에서 본 한국은 온갖 갈등의 복합체이며, 결코 미래가 밝지 않다. 그래서 내 아이들은 참으로 힘들겠구나 하는 미안함마저 가지고있다. 낳아줘서 고맙게 생각하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젊었을 때 가졌던 막연한 생각, ‘미래는 지금보단 나아질거야’라는 희망을 아이들에게 부여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이따금 아이들과 대화할 때, 아이들이 가지는 짓눌림, 반발에 대해서 일면 이해가 가면서도 수치상으로는 나아지는데 왜 심정적으로는 그렇지 않은지 그 괴리감이 컸다.

내 아이들 또래의 저자 임명묵의 “K를 생각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관심이 가는 책이다. 총 5장으로 1장. 90년대생은 누구인가/ 2장. K방역이 말해주는 것/ 3장.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대하여/ 4장.대한민국 386의 일대기/ 5장. 입시 그리고 교육의 본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치밀한 관찰과 분석, 사고의 깊이가 놀랍다. 20대 젊은이의 지적 사고는 실로 넓고 깊다.

‘20대는 어떻게 현실을 보고 있는가’,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뉴스를 통해 간헐적으로 눈에 띄던 현상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왜 20대들은 불행해하는가’
양극화와 카스트화 등의 현상을 지적하는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20대 젊은이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 그래서 가상화폐에 빠지고 소확행이니 욜로니 하며 지금에 집중하는 현상, 저조한 결혼율, 출산율이 보여주는 이유 등에 대해서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는 이해를 하게 한다. 그리고 현상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하고있다.

혹자는 저자의 분석에 대해 저자가 20대를 대표할 수 있느냐 할 수도 있고, 어느 한쪽만 보았다고 싫어할 수도있을 것이고, 갈라치기해서 너는 그쪽이구나 하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온 결과를 보았듯, 소위 ‘이대남’의 한 명인 저자가 보는 시각은 매우 유의미하다. 전방위적으로 역사와 현실을 분석한 이 책은 쉽지 않은데도 후다닥 읽힌다. 1994년생인 저자의 앞날이 기대된다. (진짜 공부 잘 하는 남의 집 아들이네..ㅎㅎ)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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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육아 일기 - 여덟 살 아이가 마흔 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오진영 지음 / 눌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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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육아일기 #오진영
아이 셋을 낳아 키웠다. 나는 잔정이라고는 없고 이기적인 성향이어서, 어영부영 남들처럼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엄마가 되었지만 사실 나쁜 엄마가 되어버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모성이라는 것을 느끼기 이전에는 저질러 놓은 일을 잘 수습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30여년이 넘는 결혼 생활에서 사랑이라기보다는 미운정 고운정이 쌓이고 쌓여 만든 추억이 우리 부부를 묶는 든든한 기반이 된 것처럼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셋이나 낳았지만,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남들도 흔히 동의하듯, 미운 일곱살이 되기 전까지가 아이를 기르는 황금시절이었다.

오작가는 재혼으로, 여덟 살 아들을 만났다. 육아에 있어서 가장 이쁜 황금시절을 지나고 만났다. 그렇지만 그녀가 말했듯, 브라질 유학을 실패하고, 잡지사 기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한 뾰족하고 ‘못난’ 그녀가, 사랑받고 싶어서 먼저 사랑을 주는 아이인 어린 아들의 사랑을 받아 꽃봉오리처럼 마음을 열고 행복해 졌다. (p22)
오작가는 멋진 아들과 남편을 만나고, 자신도 몰랐던 자신이 품고있는 사랑을 발견했다. 아니 끄집어냈다. 그 사랑은 오랜 시절, 자신을 괴롭혀온 엄마와의 갈등, 그로인한 피해의식을 치유해주었다. 이 책은 어린 아들을 만나 행복해진 자신이 아들에게 바치는 ‘육아일기’이고 고백서이다. 앞서 살아온 선배의 입장에서, 미래를 살아갈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방황의 폭을 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주는 조언서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해 주었던 말들이 생각난다. 가장 자주 했던 말이 “인생에는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니다. 당장 네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실망하고 좌절하지 마라. 인생은 재미있는게, 생각지도 않은 선택이 뜻밖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오작가도 원래 계획했던 길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잘 살고 있지 않은가.

번역가로 활동중인 오진영은 아끼는 후배이자 페이스북 친구인데 글을 정말 잘 쓴다. 솔직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몇번 페이스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도, 오작가의 글을 읽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나를 눌러앉혀왔다. 그녀의 글의 힘은, 번역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번역이란 단지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모국어(즉 우리말)가 더 중요하다.
이 책도 탄탄한 글의 힘으로, 배송 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읽기 시작하고는 순식간에 읽어내었다. 작금의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을 배경으로,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만이 최선이 아님을 오작가는 보여준다. 작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 딛은 오진영, 축하한다. 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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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합병원 - 환자와 보호자는 무엇으로 고통받는가
신재규 지음 / 생각의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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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국인의종합병원 #신재규 #생각의힘 #서평단 #북리뷰 #책서평 #book #bookreview #독서기록

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UCSF의 임상약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신재규 교수님이,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한국에서 보살피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구과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비교, 분석하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개선점을 제안한 책이다.

한국에서 사는 입장에서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영화나 미드를 통한 간접적인 정보가 전부이다.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강제적이지 않고, 가격도 다양하고, 싼 보험은 혜택이 거의 없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sicko’ 에서 보여주듯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 이미지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어느정도 희석되기는 했으나, 드라마 속에서도 CT 하나 찍는데 얼마, MRI 는 얼마..등의 언급이 되는 것을 보고 한국에 사는 행운을 만끽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오바마 전 미대통령이 부러워했던 한국 의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저자가 지적한 몇가지 문제점 - 일상생활에서 지정된 주치의가 없어서, 환자가 알아서 이곳 저곳을 찾다보니 병원 쇼핑을 하게 하고, 그러다보니 병원간의 경쟁이 보다 쎈 약(주사처방이 얼마나 자유로운가!)으로 결과되고, 여러 병원에서 각기 처방한 약이 중복되기 쉬운 점, 병원, 약국 등에서 노출되기 쉬운 개인 정보 보호의 문제 등에 동의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을 미국 의료 시스템의 경우를 들어서 비교하여,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미 양국의 시스템은 각각의 장점이 있으므로, 보완하면 정말 좋을 듯 하다.

저자가 한국에서 겪은 여러 불쾌한 경험을 다행이도 나는 겪어보지 않았다. 가족 중에 환자가 생겼을 때, 다행이도 가까이에 전문가들이 있어서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가 있었고, 병원을 선택하는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방문한 병원에서도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각 전문가들의 도움은 적절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만났을 때 얼마나 우왕좌왕하며, 정보에 목말라 하는가. 그래서 여러 인터넷 까페에는 도움을 청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곤 하고, 그 중 적절한 조언도 많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카더라하는 답변도 많이 달리곤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프랑스의 경우 약간의 정보가 있는데) 1차 의료인, 즉 주치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도 이런 역할의 주치의- 가정의학자- 시스템은 빨리 도입해야할 것 같다. 또한 훌륭한 의료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발달한 우리의 온라인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병원간, 병원과 약국간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완화치료 시스템의 도입 및 확대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은 나같은 일반인에게도 필요하지만, 의료 전문가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나라 의료 제도를 운영, 관리하는 분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이 되신 저자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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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계시는 저자 백영서님의 신저 “중국 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은, 저자의 2018년 ‘네이버 열린연단’의 강연으로 비롯되었다. 현대 중국을 100년의 변혁이라는 시각으로 해석해 보고자 하는 시도였는데, 우리나라와 뗄래야 뗄 수없는 가까운 나라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는 공론장으로서의 텐안먼 광장을 물리적 배경으로, ‘민의 결집과 자치의 경험’을 주 선율로, 오늘날 중국을 있게한 변혁 주체의 궤적을 살펴 보았다. 1919년 5*4 운동을 ‘신청년과 각계민중연합의 시대”(텐안먼은 저항의 장소),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당과 인민의 시대’(텐안먼은 축제의 장소),1989년 텐안먼 사건을 ‘군중자치의 순간’(텐안먼은 저항의 장소)으로 파악하고 각각을 집중적으로 서술, 설명하였는데, 중국을 네 개의 혁명 곧 신해혁명-국민혁명-공산혁명-문화대혁명의 서사로 구분하던 다른 시점들과 다르다. 위의 세 사건을 사건의 개관, 주요 쟁점의 심화 읽기 및 동아시아사(특히 일본 및 한국) 로의 확대로 연결하여 설명하여, 보다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시간 흐름에 따른 서사적 역사서와는 성격이 다르다. 100여년에 걸친 기간동안, 중국이 자국만의 독특한 ‘중국 특색적 사회주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시대’로 이행해오는 과정이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농촌에서의 성공을 도시로 적용, 확대하며 소련 및 기타 공산주의 국가가 걸어간 길과 다른 노선을 택하게 되는 중국만의 노선이다. 당연하지만 한국의 분단 상황 및 동란이 기여한 바도 크다. 현대 한국인으로 사는 입장에서 가장 근접한 1989년의 텐안먼사태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중국인들은 망각한 상황이라 놀라고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그리고 중국인의 처세 습성을 어느정도 알게된 느낌이다. 망각도 기억의 하나인가. 그럼에도 기억의 기록들이 미미하지만 보고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한국의 입장에서 보는 저자의 마지막 질문이 뇌리에 남는다. 중국이 우리에게 무엇인가가 아니라 “중국에게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이와 더불어 ‘어떤 중국인가, 어떤 성격의 중국 공산당인가’라는 문제를 늘 고려해야한다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저자가 바라는 것처럼 평화적인 복합 국가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그리하여 세계 체제의 변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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