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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합병원 - 환자와 보호자는 무엇으로 고통받는가
신재규 지음 / 생각의힘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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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UCSF의 임상약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신재규 교수님이,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한국에서 보살피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구과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비교, 분석하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개선점을 제안한 책이다.
한국에서 사는 입장에서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영화나 미드를 통한 간접적인 정보가 전부이다.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강제적이지 않고, 가격도 다양하고, 싼 보험은 혜택이 거의 없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sicko’ 에서 보여주듯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 이미지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어느정도 희석되기는 했으나, 드라마 속에서도 CT 하나 찍는데 얼마, MRI 는 얼마..등의 언급이 되는 것을 보고 한국에 사는 행운을 만끽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오바마 전 미대통령이 부러워했던 한국 의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저자가 지적한 몇가지 문제점 - 일상생활에서 지정된 주치의가 없어서, 환자가 알아서 이곳 저곳을 찾다보니 병원 쇼핑을 하게 하고, 그러다보니 병원간의 경쟁이 보다 쎈 약(주사처방이 얼마나 자유로운가!)으로 결과되고, 여러 병원에서 각기 처방한 약이 중복되기 쉬운 점, 병원, 약국 등에서 노출되기 쉬운 개인 정보 보호의 문제 등에 동의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을 미국 의료 시스템의 경우를 들어서 비교하여,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미 양국의 시스템은 각각의 장점이 있으므로, 보완하면 정말 좋을 듯 하다.
저자가 한국에서 겪은 여러 불쾌한 경험을 다행이도 나는 겪어보지 않았다. 가족 중에 환자가 생겼을 때, 다행이도 가까이에 전문가들이 있어서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가 있었고, 병원을 선택하는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방문한 병원에서도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각 전문가들의 도움은 적절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만났을 때 얼마나 우왕좌왕하며, 정보에 목말라 하는가. 그래서 여러 인터넷 까페에는 도움을 청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곤 하고, 그 중 적절한 조언도 많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카더라하는 답변도 많이 달리곤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프랑스의 경우 약간의 정보가 있는데) 1차 의료인, 즉 주치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도 이런 역할의 주치의- 가정의학자- 시스템은 빨리 도입해야할 것 같다. 또한 훌륭한 의료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발달한 우리의 온라인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병원간, 병원과 약국간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완화치료 시스템의 도입 및 확대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은 나같은 일반인에게도 필요하지만, 의료 전문가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나라 의료 제도를 운영, 관리하는 분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이 되신 저자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