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리스틱(heuristic)이란 의사결정과정 단순화한 지침이다. 세상의 변화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어떤 일에 대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때 현실적으로 모든 요소들을 고려할 수 없지만 다양한 변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정보의 부족과 시간적 제약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해서 완벽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제한된 정보와 시간적 제약을 고려해서 빠르면서도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해답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휴리스틱 접근법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해답을 구하는 것이다. 모든 변수와 조건을 검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히 고정된 편견을 가질 수 있으며 애매하고 포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속하고 현실적이다.
물론 제한된 정보와 시간적 제약으로 인한 판단 미스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할 사항이다. 이것이 나의 한계였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어쩌면 이...러한 휴리스틱에 의한 편견 속에서 삶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완전하고 이상적인 해결방법이 불가능하므로 실수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편향(bias)이란 휴리스틱의 결과로 나타나는 의사판단과 의사결정의 쏠림 현상이다. 편향이란 실제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평균적 차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인간의 삶은 편향적이다.
예를 들면 감정 편향(affect heuristic)이 있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 이것은 사실 명제가 아니라 당위 명제이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간은 감정 편향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없으면 보지도 듣지도 생각하지도 못한다. 이성적 판단 이전에 감정의 호불호가 있을 뿐이다. 이성적 판단과 논리는 감정의 호불호에 대한 사후적 정당화일 뿐이다. 누적된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이성적 논리를 압도하는 것도 인간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이 가져올 결과로서 예상되는 후회와 기쁨을 과도하게 신경 쓰면서 선택을 한다. 후회를 최소화하려다가 효용이 떨어지는 쪽을 선택하는 비합리적 선택도 한다.
몸을 가진 동물인 인간은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호불호를 제거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성적 동물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베케트의 말에 주목할 수 있다.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