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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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카메조산원 #독서 #독서그램 #오가와이토지음 #권남희옮김 #문예춘추사 #일본소설 #서평단 #서평 #최신소설 #달팽이식당 #츠바키문구점 #つるかめ助産院

<감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물씬풍기는 음식 묘사, 아름다운 자연풍경 묘사가 좋습니다.

아내가 임신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남편이 사라지고 그 남편과 여행을 갔던 섬에 가게된 마리아. 그곳에서 만난 #진귀한인연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일을 돕는 사람들은 대단한것같습니다.

#힐링소설 #위로소설 그 자체입니다.

<발췌>

📌아, 난 여기 조산원 원장이야. 츠루다 카메코. 츠루카메(학과 두루미) 조산원이니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은 오래 살 것 같지?
발랄한 목소리였다. 그래서 아까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나. 듣고 보니 선생님이란 호칭이 딱어울리는 풍모다.

📌달걀말이 하나로 그 사람의 성격까지 알 수 있다니까. 난 할머니가 만드는 달걀말이를 제일 좋아했어. 전혀 달지 않고 소금 맛이 나는 짭짤한 달걀말이.

📌원래 말이야. 누구나 태어날 때 신으로부터 뭐라도 한 가지는 재능을 받아. 그러니까 노력하면 모두가 천재가 될 수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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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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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街とその不確かな壁>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완독했습니다.

읽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世界の終りとハードボイルド・ワンダーランド)

80년대 문예지에 기고했던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바탕으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중 '세계의 끝' 파트가 탄생했습니다.

'세계의 끝' 파트는 일각수가 살고있는 '벽'에 둘러싸인 마을(세계의 끝)에 들어가게 된 '나(僕)'가, '마을'의 수수께끼와 '마을'이 생겨난 이유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도서관에서 '꿈읽기'라는 일을 하게된 '나'의 업무는 일각수의 두개골에서 오랜 꿈을 해독해내는 것입니다. 한 편, '나'는 '그림자'의 의뢰로 거리의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도서관의 소녀나 발전소의 관리인 등과의 대화 속에서 '마을'의 수수께끼에 점차 다가갑니다.

'세계의 끝' 을 읽어야 세계가 완성됩니다.

'세상의 끝'에서는 다소 난해했던 '꿈읽기'가 보다 알기 쉬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여전히 그 행위를 왜 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2 일상과 비일상, 이쪽과 저쪽

하루키의 소설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태엽감는 새>, <1Q84>, <양을 쫓는 모험>, <댄스 댄스 댄스> 등을 생각해봐도 오컬트적인 요소가 등장하며 이쪽과 저쪽 그리고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이 등장합니다.

'도시'는 실제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또 다른 장소입니다. 거리는 자아 속 무의식이 될 수도 있고(소설 속에서 프로이드의 이론이 언급), 이세계물처럼 또 다른 평행우주 같기도 합니다. 또는 사후세계 같은 영적인 공간의 느낌도 있습니다.

현재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거리일 것이고, 그곳에서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장소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결국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의미의 장소입니다.
결국 무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는 정신적인 영역일 것입니라는게 제 추측입니다.

#3 벽

벽은 여러 소설과 영화에서 사용되는 장치입니다. '20세기 소년' 이라는 만화가 생각납니다. '20세기 소년'의 경우 벽이 있고 그 벽 안에는 쇼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세계가 구성되어있습니다. 벽 안의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벽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열차밖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열차의 문 자체가 벽이 되는 것입니다.

'이게 너무 오랫동안 닫혀있어서
벽인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문이야.'
- 영화 <설국열차> 송강호의 대사

#4 진실 그리고 이야기

「真実というのはひとつの定まった静止の中にではなく、 不断の移行 = 移動する相の中にある。 それが 物語というものの神髄ではあるまいか。」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정해진 것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이행 = 이동하는 것 안에 있다. 그것이 이야기라는 것의 정수가 아닐까?

#5 매트릭스에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

진실을 가리고 있는 벽이 세워져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나의 벽은 무엇인지 나의 도시는 어디인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벽이라는 것은 문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고와 사상만 고집하지 말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정치, 언론, 인터넷 나아가 국가)이 보여주는 허상에 속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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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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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 #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_강용수 #철학공부 #철학 #심리 #위로 #인생 #독서 #독서그램 #160번째책

<감상>

이 책은 마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85년생) 정말 마음을 울렸습니다.

직장생활 12년차, 결혼생활 8년차, 육아 딸 2명(한명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 재건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투자비용 등등
정말 돌이켜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달려왔나 싶습니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육아하고 육퇴하면 아내랑 소소한 맥주와 드라마 감상, 매일 같은 챗바퀴 속에서도 계속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지만 시간이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일상.

그 속에서 하루에도 몇번이나 미국주식장을 들어가봤다가, 전문자격증을 찾아봤다가 뭔가 만족하지 못하고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 를 읽고 나서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을 80~90%는 해결한 기분입니다.

우연히 '나혼자 산다'에서 한 연예인이 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무슨 쇼펜하우어야? 윤리(6차 교육과정)도 아니고 ㅋㅋ' 했다가

공허함을 채우러 교보문고를 방황하던 중 베스트셀러 전시칸에서 꺼내 읽어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저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니체의 책도 그랬지만
매일 아침 조금씩 읽어나가다보면
하루를 시작하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네이버 웹툰 #퍼니게임 을 보면서 돈과 욕망 그리고 인간에 대해 잘 분석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웹툰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독서하고 사색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 시선을 의식하지말고
온전히 자신으로 살아갑시다.

85년생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인용>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한도는 각자의 개성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다. 특히 정신력의 한게에 따라 고상한 향유를 누릴 수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 그 능력이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쇼펜하우어에게 최고의 즐거움은 정신적인 즐거움이다.

정신력이 부족하면 외부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평범한 행복을 느끼며 동물적인 쾌락, 저급한 사교나 유홍에 빠저들고, 높은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저술 같은 활동에서 진정한 행복울 느낀다고 했다.

행복의 참된 조건은 객관적인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의 주관적인 조건에서 찾아야 한다. 개인의 행복은 지위나 재산과 같은 '외적인 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여 의미를 구성하는 의식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느냐, 비관적으로 보느냐는 그사람의 관점, 정신력에 비례하는 것이다.

우리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이런 관점을 풍성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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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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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유괴 #오야마세이이치로 #리드비 #본격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서평단 #독서

<감상>

이 책은 #붉은박물관 이라는 책의 후속편입니다.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각 에피소드 마다 두 주인공의 배경을 설명해줍니다.

#왓슨력 을 통해 오야마세이이치로 작가의 필력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정말 가독성이 좋고 이야기 한편 한편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와! 이런 트릭이 있었다니!

첫번째 이야기 ‘황혼의 옥상에서’와 두번째 이야기 ‘연화’는 범인을 알 수 있었지만 그 동기까지는 추리가 불가능했습니다.
그 이후 이야기들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고 허를 찔렸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죽음을 10으로 나눈다’는 엉뚱한 방향으로 추리 했는데 이미 힌트는 충분히 주었기 때문에 아쉬었습니다.
‘고독한 용의자’는 일본의 성(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는) 트릭과 서술 트릭 (남자인지 여자인지 말하지 않은 것 같아서)을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정답은 조금 아쉬운 트릭이었습니다.

‘기억 속의 유괴’는 본 책의 제목으로, 많은 힌트가 초반에 주어졌지만
그걸로 범인과 동기를 찾는 것은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섯개의 에피소드마다 느낌이 달라서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 중에 #시효경찰 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도 시효가 이미 끝난 사건을 재수사 하여 진상을 밝혀냅니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끝나서 잊혀질 사건들을 재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다양한 결과가 도출됩니다.

최근 읽은 어떤 책 (범죄인 진술분석)에서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뇌리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우연이 발생하는 범죄는 없습니다.

추리소설(미스터리) 소설의 독자들은 그런 어두운 마음(계획, 생각)을 분석하고 특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단서는 공종하게 제공되어 집니다.
이제 당신이 탐정이 되어 범인을 찾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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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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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환자로젠한실험미스터리 #정신건강의학 #허구 #가짜 #사기 #프로이드정신분석 #독서 #독서그램 #신간 #서평단 #북하우스 @bookhouse_official #154번째책

<로젠한 실험 소개>

Rosenhan Experiment (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

1972년 10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교수인 데이비드 로젠한이 각기 다른 직업의 일반인 7명과 함께 한 사기(hoax) 실험.

정상과 비정상을 분류할 수 있다는 확신에 대해 새로운 경종을 울린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실험은 1973년 1월 '정신병원에서 정상으로 살아가기(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라는 논문으로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부정확한 인용, 거짓 진술, 상황에 맞지 않는 서술 등으로 로젠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었고, 이후 2019년과 2023년에 발표된 자료로 인하여 약 50년 만에 로젠한의 실험이 조작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용>

나는 다른 여섯 명의 가짜 환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과연 존재했던 사람일까? 가짜 환자의 정체를 알게 되는 여러 상황을 지금도 계속 상상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궁극적으로는 그가 실제적인 뭔가를 드러냈다고 믿기 때문이다. 로젠한의 논문은 과장되기도 했고 부정직한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지실을 건드렸다.

이런 메시지들은 가치가 있다.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는 안타깝게도 아니지만.

-426p

<감상>

이 책의 저자는 촉망받는 기자였으나, ‘자가면역 뇌염’을 걸렸다. 그러나 ‘조현병’이라고 오진을 경험한다.

정신병원에 강제 수감이 결정었으나 한 의사의 노력으로 병명을 밝혀냈다.

신체질환을 정신질환으로 오진한 것을 경험으로 다른 오진의 희생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

‘로젠한 실험’을 알게되고 왜 실험을 계획했고 가능했는지 추적한다.

다양한 범죄자들을 만나다보면

법원에서 강제로 정신과치료를 명령하는 ‘치료명령’ 대상자들을 만나게 된다.

덕분에(?) 정신건강의학과의 의사선생님들을 여러번 만나기도 했다.

사촌누나가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임상심리사이고, 친하게 지내는 형님도 정신병원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신병에 대해 공부하고 듣고 간접 체험을 하였다.

정신병은 실제하는 것인가?

나는 실제한다고 생각한다. 환청과 환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 앉아서 미친소리(?)를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산업스파이들이 자신을 미행하고 따라다닌다거나,
음식점에서 모르는 손님이 자신을 욕했다거나,
신이 롯데타워 꼭대기에 악마를 물리치라는 말에 칼을 들고 올라간다거나,
악마가 집에 있는 모친을 죽이라고 속삭인다거나,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든다.

한때는 프로이드 심리학도 공부해보고
심리학개론도 읽어보고
임상심리사 자격증도 공부해봤는데
그런 것 보다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그 약물이라는건 증상을 억누르고 그때뿐이며 오히려 약때문에 점점 바보처럼 이상해지는 사람들을 보고는 했다.

그런 사람들은 심리치료 조차 통하지 않았다.

어렵다.
최근에 이런 사람들이 늘어났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2차 대전때 독일에 몇만명의 사람들이 정신병자로 취급받아 살해당했다.

정신병은 있다.

하지만 정신병이 아닌데 정신병으로 오해 받는다면?

쉬운 일은 아니다.

지인 중에 정신병이 아닌데 군대 가기 싫어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진짜 정신병 환자가 되버린 사람이 있다.
정신병동에 입원했고 엄청난 양의 약을 몇년간 복용한 결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병의 실체에 대해 점점더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여러분은 정신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책을 읽고 그 답을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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