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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평점 :
2025년 21번째 책
『인플루언스』
– 소녀들, 그리고 살인사건
- 세 명의 소녀가 만나는 순간, 이미 무언가 시작되고 있었다.
- 할아버지에게 성적으로 학대 당하는 소녀
- 여중생 유괴범을 살해
-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죽여달라는 부탁
『인플루언스』는 WHY에 집중한다.
마음을 흔드는 심리 미스터리.
1. 첫 만남의 기억
지방 도시의 무채색 배경 위에서, 세 소녀가 만난다.
어느 누구도 평범하지 않았고,
그들의 결핍은 서로를 향해 조용히 기울고 있었다.
우정이었을까. 공모였을까. 혹은 의존.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너무 조용히, 무너져 내린다.
2. ‘사건’이 아닌 ‘감정’의 서사
초중고 여자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
인간관계 속 미묘한 시기, 질투, 왕따, 폭행.
모든 것은 여자들의 복잡한 감정에서 비롯 된다.
살인사건의 정답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그들이 감당했던 감정의 무게다.
3. 장르적 묘미
1) 제한된 공간 – 지방 소도시, 가족, 학교
2) 범인은 공개 – 추리는 독자의 몫 (트릭과 반전)
3) 결말은 닫혀 있지만, 여운은 열려 있다
4. 영향
이야기 속 인물들은 겉보기와 다르다.
그들이 맺은 관계는 한없이 가까워지다가도, 문득 차가워진다.
선과 악의 경계는 흐릿하고, 누구도 완전히 죄인이라 할 수 없다.
5. 결
『인플루언스』는 소녀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은유다.
소년범죄를 다룬 영화가 떠올랐고,
잔잔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범죄소설이었다.
그것도 아주 서늘하고 정교한.
읽고 난 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인플루언스 :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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