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제안
정재환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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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제안 #정재환 #단편소설집 #통수주의 #시간삭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광기 #개꿀잼


​🚨 『역제안』 by 정재환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쫄깃하고 재미있습니다. 장르소설, 추리, 스릴러, SF 가리지 않고 전부 다 때려 부어서 섞어버린 필력이 미친 단편집.



<그 남자 죽자 그 여자 살자>

자살 자살하려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를 구하려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데.
그 과정이 코믹하다. 결말도 훈훈하다.

<2상한 2야기>

SF 이야기다.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아니면 정말 평행 우주가 있는 걸까? 사람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것이 과연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 작가는 무덤덤하게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수준 높은 전개에 감탄했다.

<도청>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통신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주인공. 심심한 군생활. 병사나 간부들의 전화를 도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병사 한명이 양다리를 걸치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자들에게 쪽지를 보내 그 관계를 방해한다. 그리고 그 중간에 과정들이 너무나 재밌다. 결말까지 완벽했다. 마침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중 유시민 작가가 우리의 모든 통화는 도청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소설이 떠올라 섬뜩했다.

<정당방위>

이 이야기는 트릭이 있는 추리 소설인데 조금 익숙해서 그런지 어떤 설정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동기 부분만 빼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 CCTV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 고민에서 시작한 듯한 이야기.

<대행>

다른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어떤 여자로부터 상견례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상견례에서 상대방의 아버지도 자신처럼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들에겐 어떤 비밀이 있을까?일드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

<여기 백신이 있다!>

좀비물이다. netflix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백신은 완성했지만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 좀비가 돼 버린 주인공. 인간처럼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몸은 좀비가 되어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좀비가 되었다면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역제안>

불륜을 뒷조사하는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 베테랑 여자 탐정과 함께 불륜을 뒤쫓으며 오히려 의뢰인을 배신하고 세상으로부터 돈을 뜯어낸다. 그렇게 몇 차례 이야기가 진행되고 거물급 여자의 비밀을 알게된 주인공과 여자 탐정.
그들은 10억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끔찍한 결말을 맞는 주인공.
과연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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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제안
정재환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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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제안 #정재환 #단편소설집 #통수주의 #시간삭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광기 #개꿀잼


​🚨 『역제안』 by 정재환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쫄깃하고 재미있습니다. 장르소설, 추리, 스릴러, SF 가리지 않고 전부 다 때려 부어서 섞어버린 필력이 미친 단편집.



<그 남자 죽자 그 여자 살자>

자살하려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를 구하려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데.
그 과정이 코믹하다. 결말도 훈훈하다.

<2상한 2야기>

SF 이야기다.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아니면 정말 평행 우주가 있는 걸까? 사람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것이 과연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 작가는 무덤덤하게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수준 높은 전개에 감탄했다.

<도청>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통신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주인공. 심심한 군생활. 병사나 간부들의 전화를 도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큰아빠가 양다리를 걸치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자들에게 쪽지를 보내 그 관계를 방해한다. 그리고 그 중간에 과정들이 너무나 재밌다. 결말까지 완벽했다. 마침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중 유시민 작가가 우리의 모든 통화는 도청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소설이 떠올라 섬뜩했다.

<정당방위>

이 이야기는 트릭이 있는 추리 소설인데 조금 익숙해서 그런지 어떤 설정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동기 부분만 빼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 CCTV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 고민에서 시작한 듯한 이야기.

<대행>

다른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어떤 여자로부터 상견례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상견례에서 상대방의 아버지도 자신처럼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들에겐 어떤 비밀이 있을까?일드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

<여기 백신이 있다!>

좀비물이다. netflix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백신은 완성했지만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 좀비가 돼 버린 주인공. 인간처럼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몸은 좀비가 되어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좀비가 되었다면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역제안>

불륜을 뒷조사하는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주인공. 베테랑 여자 탐정과 함께 불륜을 뒤쫓으며 오히려 의뢰인을 배신하고 역으로 돈을 뜯어낸다. 그렇게 몇 차례 이야기가 진행되고 거물급 여자의 비밀을 알게된 주인공과 여자 탐정.
그들은 10억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끔찍한 결말을 맞는 주인공.
과연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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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리 - 소아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충분히 좋은' 부모 되기
이주영 지음 / 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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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리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 결국 부모의 마음부터 정리하는 일이다.”

이 책은 심리학·가족 치료 분야의 핵심을 아주 현실적인 언어로 설명해 준다. 다루는 주제는 넓다.
놀이, 칭찬, 학습 동기, 트라우마, 부모 역할, 관계 회복까지.
하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 “아이의 안정감은 부모의 감정 조절에서 온다.”



1. 놀이가 ‘감정 배당금’이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개념은 감정 배당금이다.
부모와의 작은 놀이, 한 번의 웃음, 짧은 공감이 아이 안에 ‘심리적 저축’으로 남는다는 이야기다.
이 저축은 위기나 갈등이 찾아올 때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는 힘이 된다.

하루 10~20분의 ‘온전한’ 놀이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정서적 선물이라는 설명이 깊게 와닿는다.



2. 아이를 움직이는 건 ‘통제’가 아니라 ‘통제감’

숙제하라, 뭐 해라, 빨리 해라.
부모가 조급해질수록 아이는 무기력해진다.

책은 “숙제 했어?” 대신
“이걸 어떻게 해볼까? 어떤 방식이 좋을까?” 같은 질문을 제안한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순간, 자발성이라는 엔진이 켜진다는 것.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칭찬하는 예시도 좋다.

“답답할 텐데도 계속 해보는구나.”
“포기하지 않는 네 모습이 멋지다.”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내적 메시지를 남긴다.




3.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지키는 법

책은 ‘양육 기술’보다 관계 유지 기술을 더 비중 있게 다룬다.

특히 두 가지가 실용적이다.

✦ 2:2 태그 육아

부모 한 사람이 감정적으로 폭발할 것 같으면,
다른 한 명이 바로 “태그”해서 교대하는 방식.
아이보다 먼저 부모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결국 양육의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명확하다.

✦ 타인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으로 보기

이 관점은 아이에게도 적용된다.
한 번의 실수로 아이를 ‘문제 있는 아이’로 규정하지 않는 것.
이제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핵심인것같다.


4. 트라우마를 이해한다는 것

트라우마 장에서는 생존 모드에 갇혀 사는 아이들·어른들의 심리를 깊이 설명한다.
놀이가 힘든 이유, 신뢰 관계가 어려운 이유,
심지어 조기 사춘기까지 연결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도 다룬다.

트라우마를 단순 ‘상처’가 아니라
삶 전체를 재구성해 버리는 경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 총평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 “아이의 마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부모의 감정과 태도를 먼저 단단하게 하라.”




최근 청소년상담사 자격 시험을 공부 중인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딸 2명을 키우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들이 일부 해소 되었다.
육아서지만, 사실 부모 자신을 돌보는 심리서에 가깝다.
관계가 흔들릴 때, 말이 안 통할 때, 화가 조절되지 않을 때
부모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부모의자리 #도서출판겹 #육아서추천
#서평단 #충분히좋은부모
#이주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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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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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いつ殺される)

1950년대 병실 괴담, 낡은 무대 위 섬뜩한 미스터리

제목을 마주한 순간, 독자는 이미 함정에 빠진다. 살해의 '시점'을 묻는 질문은 결국 '왜, 누가'를 묻는 것과 다름없으니.


1. 언제 살해당할까

당뇨병 치료를 위해 입원한 주인공과 '죽을 사(死)'를 연상시키는 4호실 병실.
그곳엔 '공금횡령'과 '동반자살' 사건을 일으킨 공무원이 사망했다는 불길한 소문, 그리고 밤마다 나타나는 유령이 있다.
스마트폰도 CCTV도 없는 쇼와 시대의 병원. 현대 기술의 개입 없이, 오직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심리전만으로 미스터리를 구축하는 아날로그적 긴장감이 이 작품의 첫 번째 무기다.


​2. 만담 같은 초반, 뒤통수를 후려치는 숨겨진 단서

초반 전개는 영화를 보는 듯 대화 중심이라 속도감이 좋다. 주인공과 병문안을 오는 친구(수사1과)의 만담 같은 대화 속에서 이야기는 가볍게 흘러간다.
작가는 이 유쾌함 속에 치명적인 단서들을 교묘하게 숨겨놓았다. 이 수다들을 절대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중반 간호사의 실종과 함께 병동이 완벽한 밀실로 변모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에도가와 란포 센세도 인정했다는 밀실 트릭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3. 미로처럼 얽힌 인물 관계, 유령과 아내의 이중 함정

​후반 부 핵심은 복잡한 인물 관계와 설정이다. 복잡해서 메모는 필수다. 이 복잡함 자체가 작가가 파놓은 의도된 미로같다.
특히 주인공 아내의 정체는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다. 금슬 좋은 아내, 하지만 유령이 아내를 닮았다는 묘사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누가 누구인지, 유령과 어떤 관계인지 고민하는 순간, 트릭에 빠진 것이다. 이 인간관계의 미로 속에 진범과 반전의 열쇠가 숨어 있다.

​4. 숨 막히는 급가속 전개

​이야기는 한순간에 급가속한다. "뭐야? 뭐지?"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는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전반부의 가벼움은 순식간에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바뀐다. '유령의 정체'는 예상을 완전히 깨는 결말이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것보다 더 짜릿한 유쾌한 반전도 있었다.

다 읽고 나면 초반의 대사들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는 명작이 었다.


일독을 권한다.


#언제살해당할까 #쇼와시대 #추리소설 #미스터리 #일본추리소설 #서평단 #밀실 #쇼와감성 #일상추리 #경찰소설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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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 아름다운 밤에
아마네 료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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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각의 융합

주인공의 능력은 공감각이다.
청각이 시각으로 바뀌는 묘사가 자주 등장해, 말 그대로 공감각 그 자체다.
그리고 공감각에서 다양한 추리가 파생된다.
소설내에서 언급하는 기생수처럼 비현실적이지만 자연스러운 상황이 인상 깊다.

2. 미스터리적 전개

표면적으로는 능력으로 범인을 잡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본격 미스터리 소설처럼 단서는 주고, 범인찾기는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3명의 인물이 추리를 하기 때문에, 정신줄을 잘 잡아야한다.
심지어 범인은 이미 누구라고 정해져 있다.
와이더닛. 왜? 라는게 상당히 중요하고
마지막에는 엄청나게 소름 돋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만든 작가에게 존경의 박수를!


3. 독특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같은 매력

캐릭터 자체가 ‘애니메이션 최적화’라 불러도 될 만큼 생동감 있다.
일부 대사는 대놓고 애니메이션 냄새를 풍긴다.
세카이물 느낌도 있는데, 캐릭터들이 그걸 직접 언급하는 점이 개그 포인트.
남여주인공과 주변인물들, 범인까지 소년 만화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이거 애니로 나와도 되겠는데? 싶은 장면이 연달아 터진다.
심각한 상황에서 묘하게 웃긴 대사와 감성적인 장면이 섞여서 몰입도가 높다.



#공감각아름다운밤에
#감각소설
#블루홀6
#야마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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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이물
#와이더닛
#독특한캐릭터
#미스터리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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