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
투리 문테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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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념, 인종, 성별로 인해 촉발되는 갈등과 증오가 증폭되는 현대에 협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저자의 통찰을 느낄수 있는데 정말 탁월하다. <사고의 품격>은 최근의 치열한 갈등의 양상을 이해하고 그 근원을 파헤치는데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다. 최근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터무니없는 왜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를 비난하는 보수진영과 두둔하는 진보진영간 이념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이 책이 그 다툼의 근원을 이해하는데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극단적 양극화와 갈등의 심화를 어느 일방의 승리나 보편적 가치의 우열에서 해법을 찾지 않는다. 상대방과 생각이 같아야 갈등이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선입견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생각의 숙성과정이 기후, 지리, 역사, 문화인류학, 진화유전학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요인의 개입으로 형성되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례로 극단적인 기후가 결국 인간의 태도와 나아가 사회규범마저 차이를 두게 만들기도 하며 음식 취향이 정치성향을 결정짓기도 한다. 시민들의 소요사태는 섭씨 27도에서 32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데 32도를 넘어서면 다시 감소한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기에는 너무 더운게 원인이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은 홀로 옳기보다 함께 틀리기를 원한다고 한다. 일견 틀려 보여도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집단이 무엇을 밀든지 그 집단에 동의를 표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합리적인 행동 방침이라는 것이다 소속된다는 것은 곧 생존이라는 지적은 상당히 인상깊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내 생각’이라고 믿어온 것에는 훨씬 오래된 환경과 역사, 생물학적 조건과 집단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은 서로 동일시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다름과 함께 살아가며 향후 갈등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집단적 사고의 품격’이 필요함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킨다. 정말 인상깊고 강렬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다. 꼭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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