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해준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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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재벌회장님들의 전담 트레이너로 웰빙라이프를 처방해 왔다. 그래서 더 인정받는 ‘건강 전도사’였다. 그런데 그런 커리어를 가진 저자가 자신의 몸을 더 가꾸고 만들어 갈려고 노력할수록 더 멀어짐을 느꼈다. 체중계 숫자에 절망하고 식단을 절제하면서 일상과 단절되고 배고픔을 참아야 하면서 두려움에 빠지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SNS상에서는 더 건강한 몸이라고 찬양하기 일쑤다. 진정한 건강과 삶의 조화로움을 생각할 때 이건 아니라고 느낀 것이다. 마치 모래를 더 움켜쥐면 쥘수록 빠져 나가듯이... 우리가 더 아름답고 멋있는 신체를 원하면 원할수록 상실감은 더 커져만 가는 것이다.

 

<건강 피로 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에서 저자는 건강을 위해 매진하는 노력에 오히려 지쳐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몸을 극복하면서 얻는 아름다움보다 함께 하는 행복을 선택하라고 길을 제시한다. 즉, 단순히 근육의 크기나, 체중계 숫자에 얽매인 건강은 그 신체를 함께하는 이들에게 고통을 수반하고 사회적 단절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례로 친한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술과 삼겹살을 먹는 이들의 가운데에서 권하는 음식을 애써 사양하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될 때 혼자가 되어버리는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한다. 결국 건강해지려고 애쓸수록 삶은 더 초라해지는 비참함마저 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 이상 못 할때까지 운동하고, 진이 빠져서야 운동을 멈추는 이들에게 그 다음날 같은 운동을 할려면 넌덜머리가 나는 건 당연할 것이다. 저자는 이럴 때, 조금 아쉬움을 느끼며 운동을 멈추면 그 아쉬움이 내일의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완벽한 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운동방식 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 조금은 부족함이 오래 운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났고 12년을 그렇게 반복하면서 유지해 온 이들의 사례를 통해 확인해 주고 있다.

 

결국 몸은 이겨야 할 상대가 아니라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유일한 집임을 독자들에게 설득하는 저자의 주장은 어찌보면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존의 통념과 거기에 맞춘 트레이닝 방식을 거부하는 것이 상당히 신선하기만 하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정말 우리의 건강과 내 신체와의 조화를 감안할 때 정답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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