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예배다운 예배를 꿈꾸다
양명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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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의 교회 ‘예배’는 지금껏 경험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교회에 모이지 못해도 교회 연결될 수 있는 여러 여건들이 형성되었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예배’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강하였기에 그렇게 작은 화면을 놓고 예배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찬반의 의견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에 비판의 시각들, 일부 교회에서의 확진자 수의 급증 등 이런저런 주장들이 커질 때 정작 우리는 ‘예배란 무엇인가?’, ‘지금의 예배가 정말 바른 예배인가?’, ‘나는 지금껏 바르게 예배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이 책 ‘보다_예배다운 예배를 꿈꾸다’는 제목 그대로 예배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여서 예배하든 흩어져 예배하든 우리는 정말 예배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얻고자 저자는 책을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전개한다.
첫 부분은 ‘예배의 정신을 다시 생각하며’로 5개의 장으로 구성한다. 1장 예배의 목적은 우리의 응답이다. 2장 예배의 현장은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이다. 3장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이시다. 4장 예배의 주체는 예배자 모두이다. 5장 예배의 느낌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기쁨이다.
두 번째 부분은 ‘예배의 실제를 다시 생각하며’로 대개의 교회에서 진행되는 주일예배의 각 순서에 대해 첫 부분의 내용을 기준으로 저자가 순서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예배에서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논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두 번째 부분은 교회마다 여러 논쟁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나름의 긍정, 부정이 대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배의 순서순서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의미적으로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의 예배 순서를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책의 내용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생긴다. 이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교회 예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 말고 자신의 예배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책의 많은 부분들에 공감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했지만 고등부의 예배를 함께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늘 마음 한켠에 있던 찬양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공감되었다. 찬양팀에는 조명을, 회중엔 암전시킨 찬양의 순서, 회중은 모르는 찬양을 찬양팀은 너무 신나게 부르는... 회중은 그저 일어서서 박수만치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찬양 시간을 보며 과연 이 시간이 예배의 시간인가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 책은 명쾌한 답을 내린다. 고등부 주일예배를 고등부주일 찬양집회로 바꾸어 버리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교회학교 고등부의 교사를 하면서 학생들과 ‘예배 보러 오는가?’, ‘예배 드리러 오는가?’, ‘예배하러 오는가?’에 대해 나눈 적이 있다. 예배는 ‘봄’이아니라 예배는 ‘함’이 되어야 한다. ‘예배함’이 될 때 우리는 모여서든 흩어져서든 참 예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예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예배의 순서가 옳은 것이라 해도 이것을 기준으로 지금의 교회 예배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어떤 곳에서 예배를 하든 예배하는 자의 마음이 중요한 것임을 확인하고 챙겨야 할 것이다.

 

예배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일과 베푸신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다.(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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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 - 재수 x 오은 그림 시집
재수.오은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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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시집

무언가 낯선 것을 만나다.

시집, 그림책 기존에 분류된 항목으로 밀어넣기엔 아쉽다.

왜 기존의 틀에 들어가야 하지.

시인의 시이든, 화가의 그림이든 모두가 새로운 창작물인데...

그래서 만들어진 그림시집.

생소하지만 흥미롭다.

'시를 읽는다'와 '시를 본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다.

그림이 있는 시를 만난 적이 있다. 예전 학창시절, 학교마다 문학제라는 행사가 있었고 어김없이 시화전이 개최되었었다. 시화전에서의 그림은 시를 꾸미는 역할이었고 배경이었다.

이제는 시는 시로, 그림은 그림으로 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 그림시집에서.

오은의 시와 재수의 그림이 만났다.

시는 하나인데 읽히기는 두 가지가 읽힌다.

시간은 과거인데 마음은 현재에 있다.

삶의 모든 순간은 한 번 뿐이고 그 한 번의 찬란한 청소년기의 모습이 현재의 삶에 펼쳐진다.

4부로 나누어지고 각 부에 10편씩 총 40편의 시를 만나지만 활자된 시로 40편, 그림으로 40편 총 80편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하나이지만 두 가지로 읽히는 시집이다.

긴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잠들기 전 가벼운 읽을거리로 책을 들었다면 밤을 새울 각오를 하기 바란다.

여러 편의 시들이 마음에 들어와 '마음의 일'을 일으켰다. 그 중에 '교실에 내리는 눈'이 주는 꿈의 이야기가 그 시절의 꿈을 들려주어 반갑고 아쉽고 그러한 마음을 일으켰다.

'교실에는 매일 생각이 내리고 생각이 쌓인다.

(중략)

개중 어떤 생각은 자랄 때까지 녹지 않는다.'

( - 교실에 내리는 눈 중에서)

지금 나의 교실에 녹지 않고 남아있는 생각은 무엇일까?

그 마음의 일이 생겼다.

'마음의 일'을 읽으며 정말 마음에 일을 만들었다. 지금 눈 앞에 앉아 배우려는 학생들을 보며 '마음의 일'이 전해주는 그 시절의 찬란함을, 고단함을, 새로움과 낯선 두려움을. 저들도 갖고 있겠지. 그리고 미처 자라지 못해 녹지 않은꿈들도...

이 자리의 크기와 무게를 다시 '마음의 일'로 담는다.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몽글몽글하게 읽고 느낀 마음을 나눕니다.)

.

그 색이 나의 색이 되었을 때. 내가 그럴듯해졌을 때. 대답을 마치자 불이 켜졌다.(나의 색) - P73

그리고 딱 한 번뿐이었어도 좋았을 말 미안해(많이 들어도 좋은 말)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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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수학적 사고 습관을 완성하는 하루 10분 100일 퍼즐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알렉스 벨로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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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문제를 풀어서 뇌가 말랑말랑해졌다면 수학이 싫어질리가 없다.

퀴즈를 다루는 책이 그렇듯 잠시 생각하는 것으로 쉽게 해결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퀴즈도 있기마련이다. 또한 내가 택한 답이 책에서 주어진 답과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도전을 경함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알렉스 벨로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 수학자이자 과학작가이다. 축구, 수학, 퍼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수학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하여 각 장의 유형에 따른 퀴즈를 담고 있다.

동물이 등장하는 동물 퀴즈를 시작으로 생존 문제, 기하학 문제 그리고 계산이 조금 필요한 확률 문제까지 총 100개의 퀴즈를 싣고 있다. 각 장의 첫 부분에 맛보기문제도 있어 본 게임전에 뇌를 훈련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정답 및 해설이 친절하게 책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다.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보니 학생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가 '수학은 어디에 써요?', '어려워요.', '재미없어요' 등 이다. 그들 나름의 다양한 표현으로 수학을 벗어나고 싶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은 '수학에도 재미있는 것이 있다.' 조금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칠판에 작은 맛보기 문제를 하나 내 놓으면 조용하다. 연습장을 꺼내 그려보기도 하고 계산하기도 하고... 물론 퀴즈를 푸는 학생에겐 약간의 상품(초콜릿, 사탕 등)을 제공한다. 그리고 작은 설명까지 해주면 어느새 수학의 부담을 덜고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재미있다. 머리를 써야 한다. 어렵다. 그리고 해결의 쾌감을 누릴 수 있다.

수학 퀴즈가 필요한 선생님들과 둔해져 가는 머리를 그냥 두어선 안되겠다 생각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퀴즈를 내며 느낀 것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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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흡혈마전
김나경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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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첫느낌]

표지를 감싼 책띠에서 읽히는 것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1931년 경성,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 모험담!

제목 '1931흡혈마전'에선 흡혈마들의 전쟁을 예상케 하는 강렬함과 타소설이나 영화에서 이미 흔하게 접한 흡혈마의 식상함이 동시에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에 더 강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책.

[저자에 대하여]

2015년 루시드 드림의 그림, 연출을 담당하며 웹툰 작가로 활동한 작가

[책의 줄거리]

할아버지의 유언과 같은 뜻을 따라 학교를 다니게 된 14세 여자아이 '희덕'과 흡혈마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기숙사 사감으로 부임한 선생 '계월'을 중심으로 희덕의 친구, 흡혈마 계월의 주변인물간의 갈등과 사건들이 1931년 일제강점기 시대의 경성을 무대로 펼쳐진다. 새로온 기숙사 사감선생인 흡혈마임을 알아차린 희덕과 자신의 능력이 먹히지 아는 희덕을 대하는 계월의 관계가 주변의 인물들 속으로 전개되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은 유대를 형성하게 된다.

[읽은 후]

소설은 세 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이다. 암울한 현실로 인해 미래를 희망으로 보기엔 어두운 시절이지만 그래도 작은 불빛을 꺼트리지 않고 지켜가고자 힘쓰는 이들의 꿈을 전해 준다. 화란의 꿈, 일균의 꿈이 그렇게 전해진다. 이 꿈은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이 한결같이 가졌을 꿈이다.

두 번째는 조선의 여성이다.

시대적으로 여성이 앞설 수 없는 상황에 이야기 속 주인공은 시대가 만든 여성의 굴레를 벗어난다. 학업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희덕이 있고 흡혈마의 능력으로 시대의 인물을 돕는 계월이 그러하고 백송, 화란 이들의 삶은 현실의 굴레를 넘어선다.

세 번째는 흡혈마라는 설정이다. 어떻게 보면 이 나라의 정서와는 맞지 않은 듯 하지만 그 당시 조선을 침략했던 일제가 흡혈마였고 전쟁을 통해 이윤을 추구했던 서양국가들이 그랬다. 그 속에서 흡혈마로 변한 계월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마음에 품은 존재...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존재로 상반된다.

과거의 시간에 강하게 묶인 우리는 그것때문에  현실에서도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묶인 과거가 현재도 삼키려 하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혼자가 힘들 때, 곁을 지키는 동무가 있어 현실문제를 해결하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음을 '희덕'과 '경애', '계월'을 통해 보여준다.

흥미있게 읽히는 소설이다.

반전의 묘미보다는 상황 전개의 흐름이 나름 긴장하게 하고 사건의 해결과정에서 얻어지는 통쾌함은 재미를 준다.

[기타]

1931년 경성, 살아보지 못한 시대이기에 그 시대의 아픔을 좀 더 드러내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상황에서의 전개가 너무 급하게 매듭지어져 잔뜩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갑자기 끝나는 전개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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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나눕니다.)

 

곱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모습도 아니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야. 당연해 보이지만 연습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야. - P113

세상이 변해 간다는 증거일지도 몰라. 서로 다른 모습이 어울려 살기보다 배척해야 한다고 먼저 배워 버리는 게.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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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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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

코로나이후의 삶은 분명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전과 동일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기엔 너무도 큰 위기의 시간을 맞이했고 저 멀리에 있는 무언가가 아닌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의 경험이 돤 것이다. 그러므로 이후의 삶에 대한 의견들이 궁금할 수 밖에 없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슬라보예 지젝과 이택광 교수의 대담을 정리한 것으로 현장에서 듣는 듯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며 대담이기에 읽기에도 부담없이 따라갈 수 있다. 중간중간의 어려운 용어들은 그 개념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쉽게 읽혀진다.

양장제본의 단단함도 책이 담고 있는 논지에 대한 단단함으로 비춰진다.

[저자에 대하여]

두 명의 석학의 대담이므로 저자는 슬라보예 지젝과 이택광이다.

슬라보예 지젝은 슬로베니아에 거주하며 '철학계의 슈퍼스타 ', '위험한 철학자', '스타벅스 지식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대중적인 철학자로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폭넓게 관심을 갖고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택광은 철학과 문화이론,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경희대 영미문학 전공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연구와 문화비평을가르치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과는 영국 유학시절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 시작하여 학문적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책의 구성]

책은 처음과 끝에 이택광 교수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책의 여는 글과 닫는 글로 읽혀진다. 앞의 인터뷰는 지젝과의 대담을 앞두고 지젝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지젝과의 만남, 그의 사상적 특징, 학문적 방향,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대담자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 후 이택광과 지벡의 짧은 개인적 대화를 마무리하고 전체 열 개의 챕터로 나누어 대담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다시 이택광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싣고 있다. 이 마지막 부분은 본문에서 지젝과 나눈 대화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보여주며 닫는 글로의 역할을 한다.

[읽은 후]

읽기엔 쉽다. 대화로 진행되기에 흐름을 따라가면서 각자가 이야기하는 주제를 찾기에도 편하다. 이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 주변만을 바라보며 좀 더 넓혀보아야 이 사회와 한 국가 정도에 제한되는 생각을 할 뿐이기에 이처럼 전 세계적인 흐름을 읽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대화를 통해 역사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왔고 이 상황이후에 예상되는 흐름의 방향이 어떠할 것인지 정치적으로 미중의 신냉전시대나 다극시대의 흐름 그로 인한 영향 등을 생각할 기회가 돠었으며 그린 뉴딜이라는 것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준비, 지젝이 말하는 공산주의의 새로운 의미, 보편적 기본소득으로의 연결 등에 대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나 코로나위기로 대두된 감시의 문제는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 감시의 강화가 아닌 대중의 안전을 위한 감시이며 또한 정부가 시민을 감시하듯 시민 역시 정부를 감시하여 정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 접점을 찾은 것이 한국에서의 방역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보편적이진 않지만 일견 수긍이 가기도 한 내용이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4부작 중 첫 번째 방송의 대담을 정리한 것으로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된 것이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장점을 이용한 것을 누림과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이 인류의 삶을 얼마나 제한시킬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도 한다.

[책 속에서]

62. 많은 사람이 건강 문제나 경제 문제를 주로 걱정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정신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66. 이런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것 코로나19가 비극적인 이유예요. 큰일이 비극적인게 아니에요.

124. 제가 말하는 투명성은 정부가 우리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관한 문제예요. 개인적으로 저는 국가가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요.

211. 뉴노멀 시대의 키워드는 그린! 생명! 그리고 인류애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대담을 정리, 기록한 책이라 대화를 주고받듯 편하게 읽혀졌다. 아쉬운 부분은 대화의 중간을 끊고 들어오는 참고 텍스트들이었다. 이러한 참고 텍스트들은 챕터의 끝이나 대화가 끝난 지점으로 옮겨 정리되었다면 읽기가 더 편했을 것이다. 단어의 중간이 끊어지고 두 세쪽을 넘겨 문장을 이어 읽는다는 것은 독자의 입장네 대화의 맥을 끊기게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나눔을 진행합니다.)

가능성은 열려 있어요. 그 가능성의 방향은 최고의 쪽이 될 수도, 최악의 쪽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를 어느 쪽으로 돌릴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어요.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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