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t by Hands 페이퍼크래프트 : 탁 트인 야외에서 Make it by Hands 페이퍼크래프트
쇼브나 파텔 지음, 임이랑 옮김 / 페이퍼가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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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 다 오려 내는 것이 아니라 떼어내는 부분이나 복잡한 느낌이 드는곳이 약간 오려져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 커팅아트와 팝업북의 느낌이 같이 있는듯. 컬러링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해 놓았지만 차라리 색칠이 되어 있다면 좋았을 것도 같다. 색칠은 별로고 오리기만 좋은 친구에겐 색칠이 부담될수 있을듯 하다. 우리집 아이가 만든것은 흰색이 다수^^. 하지만 그동안 동물이나 꽃 오리기등을 했다면 좀 더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게 해 놓아서 좋았다. 작품이라 불릴만큼 성취감을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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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첫 읽기책 8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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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과와 연계되어 있지만 티를 안내는^^ 느낌이다. 3학년을 할 때 아이들과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교실에서 길렀던 경험이 생각나 남의 일이 아닌 느낌으로 읽었다. 그때 우리 반에서는 몇 마리의 애벌레중 세 마리만 나비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번데기-->나비가 되어 나오려다가 반쯤 나오다 멈춰버린 녀석도 있어서 마음이 찌릿하게 아프기도 했다. 아마 아이들도 모든 번데기가 다 나비로 변할수 있는것은 아니구나 라는 것도 알았을테고 그렇지 못한 애벌레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팠을것이다. )등교하는 아이들마다 사육상자를 들여다 보고 얼마만큼 달라졌나 보곤했는데 어제까지 번데기였던 변신 나비를 보며 환호했던 모습도 떠올랐다. 이젠 사육상자가 답답할 나비를 날려 보내기 전에 나비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등을 나누기도 했다. 드디어 사육상자 뚜껑이 열리고 창문을 넘어 하늘로 날개짓을 하던 흰나비에게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던 그 예쁨이 잊혀지지 않는다. 애벌레를 길러 보았던 아이라면 더 깊게 와닿겠지만 길러보기전의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두 달을 살아도 일주일을 살아도 생명이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니까. 벌레라고 하찮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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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꼬마 돼지 욜 휴먼어린이 저학년 문고 3
오미경 지음, 허구 그림 / 휴먼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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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이나, 읽히고 싶은 책을 고르기 위해 어린이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서평을 쓰는것은 나의 기억이 그다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린이책을

고를때는 어린이가 서평을 읽고 사는것이 아니라 부모가 서평을 읽고 아이의 책 고르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서평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책 내용과 줄거리

등을 포함시켜 작성하곤 한다.

꿈꾸는 꼬마돼지 욜은 제목이 왠지 작위적이어서 제목만 보고 스쳐지나가기를 몇회.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서가에서 다시 눈에 띄어 집어 들게된 책이다.

읽으면서 세 권의 책이 떠올랐다.

1. 돼지의 이야기라서 그런가? 샬롯의 거미줄에서 문열이로 분리되어 운명을 달리할뻔 했던 돼지.

2.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이. 여기서 꼬마돼지 욜은 먹는게 뭐가 중요해? 하늘이 보고싶다고~!

라고 하며 목을 15도이상 위로 들수 없다는 돼지의 치명적 약점을 극복하려한다.

3. 교과서에도 나왔는데 제목이 가물가물.. 쥐인데 평상시에 다른 쥐들이 일할때 일하지 않고

꿈을 꾸는 쥐이다. 이 친구가 겨울에 양식이 떨어졌을때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다른 쥐들에게

힘을 주게 된다. 아..제목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다니!!

욜은 그냥 돼지라고 불리는게 싫어서 이말 저말^^ 다 해보다가 욜욜욜욜~ 하는 어감이

마음에 들어 자꾸 하다보니  욜이라고 불리우게 된다.

먹는것을 좋아하기 보다는 보다 철학적인 돼지라고 생각된다. 늘 뭔가 다른게 없을까?

라고 생각을 하니까.

엄마의 걱정, 형제자매들의 눈총을 받지만, 인생친구 염소 구름이를 만나며 꿈을 갖게된다.

하늘의 구름을 보고 싶은 것. 아무리 노력해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없던 욜은

구름이의 멋진 아이디어로 웅덩이속에 비친 하늘을 보게 되고, 너무 아름답고 멋지지만

진짜 하늘을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고개들기 트레이닝을 하게 된다.

재주넘기, 뛰어 넘기,목돌리기 등...옆에는 구름이의 응원이 함께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운동으로 하늘을 보게 되지 않고 운동을 하다가 떼구르르 굴러

뒤로 벌렁 눕게 되는데..욜은 드러누워 하늘을 마주한다. 아하~! 이방법이 있었구나.

여기에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멋진 문장이 등장한다.

p65"그동안 왜 몰랐을까요? 이렇게 벌러덩 누우면 하늘을 볼 수 있단 걸 말이에요. 천번을 연습하지 않았더라면 영영 깨닫지 못했을테지요. 쓰러져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 했으때, 신기하게도 길이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전혀 다른길!"

욜은 누워서 보는 하늘도 좋지만 꼭 노력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싶다고 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교훈을 위한 가치 동화로 명명된 책보다는 즐겁게 책을 읽다가 발견하는 교훈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하는 내게, 욜은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물론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존재의 의미, 우정, 끈기, 노력, 가족의 사랑등도 그리 작위적이지는 않고 무난한 책이었다.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서사적인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도 좋았다. 하지만 80여페이지 안에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그냥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욜의 친구 구름이처럼 아이의 힘든 모습을 보면 무작정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싶기도 했고, 평상시 욜을 못마땅해 했던 아빠돼지가 욜이 아팠을때 목이 긁혀가면서 따온 토마토를 슬그머니 밀어 놓았을때도 마음이 찡했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돼지 본연의 모습을 지닌 욜의 형제 자매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 자체로 존중받는 것이 옳으며, 이런 이가 있으면 저런이도 있구나, 또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구나..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았다.

오늘밤에 이미 초등 고학년이 되어버린 우리 두 아이들에게 욜의 이야기를 읽어주고 싶다.

추신: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돼지가 보통 고개를 15도 밖에 들지 못하는 다는 얘기를 듣고 이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아 멋진 욜의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71쪽 작가의 말.
꿈은 바람개비를 팽글팽글 돌게 해주는 바람같은 게 아닐까요? 가슴을 설레게 하고,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힘을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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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강아지 - 제19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 스콜라 어린이문고 19
김리하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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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서 어린이 서가를 둘러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 읽을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다음번 읽을 책 목록을 만들기도 하고 도서관과 다른 배열에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같은 책들을 찾기도 한다. 이번에 서점에 가니 매대에 진열되서 쌓아진, 잘 보이게 해놓은 자극적인 어린이책들을 지나니, 창작동화 서가엔 정작 아이들이 없다. 서가에서 노란표지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빨래하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몇장 읽다가 구매결정. 집에가서 애들하고 편하게 읽어야지.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가 읽기에도 그리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각자 돌려가며 읽었는데 4학년짜리 아이도 한시간 안걸릴정도 같다)멀지않은 미래에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견이 생길거라는 가정을 하고 씌어진 책이다. 집안일로 다툼을 벌이던 엄마와 아빠. 있는집에선 만능로봇이 유행이라지만 싸지만 그래도 있으면 편하다는 도우미견. 아빠가 데려온 왕에게 별로인 시선을 보내는 엄마에게 ˝왕(-개이름)˝은 집안일들의 진수를 보여주며 환심을 사지만 삼촌이 가져온 만능로봇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고 아빠의 야유회에 가서 쓰러진 부장님을 찾아내는 것으로 그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는다.집에 와서 조촐한 파티를 해주려고 왕이 지내는 창고앞에 갔던 수정이는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왕이 집에 올때 끌고 온 캐리어 안에 왕의 동생들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유기견들의 아픔을 느낄수 있었던 대목. 이들이 돌아가며 집안일을 해왔던 사실을 알게되고...해피하우스로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동화는 끝난다. 우리 큰아이는 재밌는데 마지막이 쫌..으로 소감을 말했고, 작은 아이는 왕의 말투가 ˝~~했습니다요˝체라 웃기고 마지막에 왕이 월급을 못받을까봐 걱정된다고 했다.사람마다 포인트가 다른법. 난 쉽게 읽히지만 묵직한 여운이 돈다. 이중언어 칩이란 것이 있어서 동물들과 소통을 하거나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던 [닭답게 살권리 소송사건-동물복지를 생각해 보게 했던 책-]을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인간에게 편리한 도우미견이란 시각으로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왕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피하우스섬이 어떤곳일지 어렴풋이 알수 있을것도 같다. 개답게 살수 있는 곳이겠지? 존버닝햄의 그림책 [내친구 커트니]라는 책이 있으니 그림책과 비교해 봐도 재밌을것 같다. 커트니도 만능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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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필요한 날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3
스테인 무카스 지음, 수자너 디더런 그림, 최진영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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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은 0세~100세까지 읽는 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어른들에게도 위안이 되는 때가 있는것 같다.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어디서도 받았는데..하고 기억을 떠올리다가 책 뒷장을 보곤 아하!했다.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 너도 화가 났어? 를 이런 느낌으로 읽었기 때문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낸 시리즈 중 하나여서 일까 작가가 다른데도 내겐 같은 작가의 책처럼 느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이 읽는다면 글이 아닌 글자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곰과 벌의 일상 이야기 같지만 철학적이어서 쉽게 읽히진 않는것 같다.

일상속에서 우리가 부딪치게 되는 삶, 죽음, 친구, 걱정등의 이야기를 무심한듯 툭 던져놓고

그렇게 슬퍼하거나 깊이 빠져들지 않아도 된단다..하고 천천히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는 어디로 갈까?에서 곰은 벌이의 죽음에 대한 고민을 친구가 옆에 있으니 걱정하지마로, 자신을 모른척 지나쳤던 귀뚜라미씨에 대한 속상함을 가지고 있던 벌이에게 "귀뚜라미씨가 그럴 수도 있었겠지. 맞아. 하지만 네가 그렇게 가까이 서 있었다면 너도 한마디 할 수 있었잖아. '안녕'이라든가 '오늘 하늘이 회색빛이에요. 이슬비가 내리려고 하나봐요.'라든가, 아니면 '귀뚜라미 씨가 생각하기에도 올해 수확한 블랙베리가 맛있나요?라든가 말이야" 라고 곰은 말한다.  벌이는 부끄러운 얼굴곰이를 쳐다보며 "그렇구나. 나도 한마디 할 수 있었네. 맞아. 네 말이 맞아. 귀뚜라미씨가 정말로 나를 못보고 지나갔을 수도 있겠어." 오늘 벌이는 귀뚜라미씨를 찾아가 너도 밤나무 열매를 나누어 먹으려 한다..함께 맞장구를 쳐주는 친구도 좋은 친구이지만, 친구가 다른 방향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도 좋은 친구가 아닐런지. 우리 아이들도 긴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 벌이와 곰이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 삶의 방향을 잃을 때마다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좋았던 장는 4개의 장 중에서 나, 오늘 속상해 1장이었지만, 들키고 싶은 마음, 친구가 필요한 날, 널 위한 허니쿠기. 각 장마다 포춘 쿠키를 열어 그속의 메세지를 곱씹는 것처럼 꼭 꼭 씹어서 소화시키고 싶은 좋은 글들이 많다.

내가 아직 어리다면 친구와 한 챕터씩 읽어가며 좋은 구절에 서로 밑줄치고 생각써주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쉽게 읽히는 책에도 장점이 있고, 이처럼 약간은 곱씹어야 하지만 읽고 나면 제목을 다시 보고싶은 이야기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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