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강아지 - 제19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 스콜라 어린이문고 19
김리하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에 가서 어린이 서가를 둘러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 읽을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다음번 읽을 책 목록을 만들기도 하고 도서관과 다른 배열에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같은 책들을 찾기도 한다. 이번에 서점에 가니 매대에 진열되서 쌓아진, 잘 보이게 해놓은 자극적인 어린이책들을 지나니, 창작동화 서가엔 정작 아이들이 없다. 서가에서 노란표지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빨래하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몇장 읽다가 구매결정. 집에가서 애들하고 편하게 읽어야지.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가 읽기에도 그리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각자 돌려가며 읽었는데 4학년짜리 아이도 한시간 안걸릴정도 같다)멀지않은 미래에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견이 생길거라는 가정을 하고 씌어진 책이다. 집안일로 다툼을 벌이던 엄마와 아빠. 있는집에선 만능로봇이 유행이라지만 싸지만 그래도 있으면 편하다는 도우미견. 아빠가 데려온 왕에게 별로인 시선을 보내는 엄마에게 ˝왕(-개이름)˝은 집안일들의 진수를 보여주며 환심을 사지만 삼촌이 가져온 만능로봇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고 아빠의 야유회에 가서 쓰러진 부장님을 찾아내는 것으로 그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는다.집에 와서 조촐한 파티를 해주려고 왕이 지내는 창고앞에 갔던 수정이는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왕이 집에 올때 끌고 온 캐리어 안에 왕의 동생들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유기견들의 아픔을 느낄수 있었던 대목. 이들이 돌아가며 집안일을 해왔던 사실을 알게되고...해피하우스로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동화는 끝난다. 우리 큰아이는 재밌는데 마지막이 쫌..으로 소감을 말했고, 작은 아이는 왕의 말투가 ˝~~했습니다요˝체라 웃기고 마지막에 왕이 월급을 못받을까봐 걱정된다고 했다.사람마다 포인트가 다른법. 난 쉽게 읽히지만 묵직한 여운이 돈다. 이중언어 칩이란 것이 있어서 동물들과 소통을 하거나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던 [닭답게 살권리 소송사건-동물복지를 생각해 보게 했던 책-]을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인간에게 편리한 도우미견이란 시각으로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왕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피하우스섬이 어떤곳일지 어렴풋이 알수 있을것도 같다. 개답게 살수 있는 곳이겠지? 존버닝햄의 그림책 [내친구 커트니]라는 책이 있으니 그림책과 비교해 봐도 재밌을것 같다. 커트니도 만능이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