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염라가 산다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수상작 사회평론 청소년문학 1
이담 지음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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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등을 보다 보면 요즘 어떤 트렌드가 유행이구나 하고 느껴질때가 있다.

염라, 저승, 환생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봤던 소재들이기도 했고,

얼마전에 손석구가 나왔던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인간들의 세상같은

그러나 평화롭지만은 않은 천국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책 속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현실세계의 녹록치 않은 삶이

녹아들어 있다. 

187쪽의 이 대사가 많은 것들이 녹아들어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진이 네 마음을 생각해 보지 못했어. 널 저승에 데려가서 염라대왕이 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렸었거든. 그런데 지금은 달라. 네가 어떤 마음인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그래도 이진아, 나는 너를 데리고 갈거야. 

어쨌든 이 우주에서 하나뿐인 영혼이잖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너를 데려가서 기필코 윤회시킬 거야. 네가 온전히 하나의 영혼으로서

누려야 할 것들을 마땅히 누리게 해 주고 싶거든. 그러니까 나를 한번만 믿어줘."


윤회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윤회를 여러 번 경험을 해 보면 타인에 대한 이해도 커지게 될까.


작가의 말에서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되어 가고 있다"라는 문장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오늘도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나를 더 단단히 만들어 주는 것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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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개똥이네 놀이터 2025.5 - 이백 삼십 네번째
보리 편집부 지음 / 보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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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 커버린 우리 두 아들들이 초등학생때 정기구독을 했던 잡지인데,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니 감회가 새롭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잡지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억지로 지식을

감동을 강요하지 않고, 골라서 먼저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도,

기다리는 연재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얼마나 필요한 일인가.

독서를 강조하는 시대에 동화책에 비해 어린이 잡지는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여러 꼭지의 글들을 읽으며 사고를 넓혀주고, 요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도

어린이 잡지의 큰 장점인데 말이다.


이번호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날마다 자연관찰, 이다의 자연관찰 그림일기다.

사진이 주지 못하는 감성이 가득 들어 있는 그림들. 톱풀이 왜그리 이뻐 보이는지.

어린이가 아니라 나이든 이라 그런가...^^;


학교폭력, 모른척 해도 괜찮을까?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학교폭력에 맞서는 핀란드의 키바코울루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해 지기도 했다.

가해자와 방조자등의 이름이 아닌, 친구라는 이름으로 하루 하루 어울리길 간절히 바래본다.


민키의 그림책 낙서세상은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찾기가 재미있었다.

개똥이네 놀이터의 그림과 만화들은 따뜻함이 있어서 좋다.

아이가 어린시절 어린이 잡지를 읽게 했음이 새삼 다행이다 싶다.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어린이 잡지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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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써먹는 보드게임 A-Z -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개정판
홍미영 외 지음 / 박영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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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학급운영비로도 보드게임을 꽤 많이 구입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보드게임을 사고 학생들에게 활용하다 보니 해마다 학생들의 성향도 조금씩 달라서 좋아하는 게임이 영원하지는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양하게 사기 보다는 팀 협동을 하거나, 그래도 오랫동안 인기있는 것들 위주로 모으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어쩌면 몇 년 사이에 좀 괜찮은 보드게임이 나왔을까? 궁금한 마음도 들었고, 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해 볼 수 있을까?라는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천천히 넘기며 일단 내가 알고 있는 보드게임들을 찾아 보았다.

역시 스테디 셀러들이다.

새로운 게임들을 보며 나와 맞지 않을 것들을 넘기고 괜찮아 보이는 것들을 자세히 보았는데 읽다보니 만든이들의 노고가 보인다.

수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편이다. 수업에 보드게임을 활용하다 보면 양식을 변형해서 사용하고 싶을 때나 빈 게임카드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때가 있는데  몇 몇의 게임은 큐알코드안에 이런 내용을 담아서 수업에 사용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국어 수학에 관련된 내용도 있지만, 미술 체육에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같이 담아 영역을 넓혀서 좋기도 하다. 사실 너도나도 파티 같은 게임은 아이들과 종이에 적는 게임을 같이 하긴 했는데 태블릿을 활용하여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식을 안내 해 주어서 어디에서 써 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보드게임의 목록이나 억지스러운 내용을 갖다 붙인 책들도 많았는데, 현장에서 연구하고 적용해 보고, 더 나아가기를 고민한 좋은 책을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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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바람동시책 7
정유경 지음, 경혜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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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배송받고, 어떤 내용이 있을까 스르륵 넘겨보다가 그냥 눈물이 쓱 고이는 내용이 있었다.

읽기 전부터 합격!이란 말을 하고 싶었다.

"동식이가 물었다.

선생님은 지금 나비냐고,

그럼 하고 대답해 줬다.

나는 날지 못핮는 나비다.

꽃밭을 찾아 날지 못하지만,

꽃들이 내게 달려와 안긴다.

나는 꽃밭의 행복한 나비다.


어느 교실에서 담임교사의 일상을 함께하는 느낌이 드는 동시집이다.

대부분이 아이들의 관점에서 씌어진 동시들이었는데

화자가 선생님이 되니 새롭다.

그리고, 나의 일년과 오버랩하며 읽게 되었다.

새학기 첫 만남, 헷갈리는 이름, 공개수업, 그리고,,,어떤 전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런 생각을 한다.

이런 사랑이 가득하고, 주어진 일을 행복하게 해내는 사람에게 어떤 전화가 없기를.

주어진 길을 가는 내내, 크고 작은 멋진 풍경과 같이 손잡고 가는 아이들만 바라볼 수 있기를.

나에게 해주는 응원이기도 하다.


실수지만^^; 달을 부탁한 선생님의 마음이 예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얘들아 나가자!"라는 말을 좀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기를, 다짐하게 되고,

헤어짐이 다가오는 눈 내리는 어느 날, 함께 한 날들의 추억을 꼭 꼭 기억하고, 쓰게 되기를.


뭔지 모를 뭉클함과 따스함, 그리고 고마움, 솔직한 마음들이 한 권의 책 속에 가득 들어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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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1 - 문화유산 편
김영옥 외 지음, 박은애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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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역사책을 접할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눈높이에 맞게 쓸 수 있을까..역사를 잘 모르는 어른들이 이런 책을 보면 어린이들보다 훨~씬 도움이 될 거란 생각도 든다.

어느 정도 역사를 아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 속 시원히 더 깊은 내용까지 알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것은 또다른 검색과 독서를 불러 올 일이기에 나쁜 것은 아닌듯하다.

이번 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책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과 비교하는 코너가 있어서 신선한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창덕궁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왕궁이 있어 어느 시대에 만들어 졌으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알 수 있어, 보는 눈을 넓혀주는 부분이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부분을 읽으며, 얼마 전 뉴스에서 보았던 산불이 생각났다.

이토록 소중한 문화 유산이 산불로 인해 사라질 뻔 했다니 ..아주 오랜 세월 지켜온 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기를. 모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가야 할 것이다.

눈에 띄는 사진으로는 1910년대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이었는데 무너져 내린 돌 더미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아파왔다. 현재는 복원된 모습의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문화 유산을 자세히 설명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역사에 관심이 생긴 학생들이 문화유산을 더 찾아 깊이있는 읽기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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