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와 화장실 귀신 678 읽기 독립 6
김다노 지음, 홍그림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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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입학을 앞둔 학생들이 읽는 동화책이나 그림책은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만한 소재들이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재밌고 예쁜 내용에도 불구하고, 역시 학교가 무섭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 들어와서 즐거움을 찾는 내용으로 바뀌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그러면 너무 내용이 건전하려나?^^;)

전작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에 비해 글밥의 양이 적게 느껴지기도 했다.(아무래도 이건 기분탓인거 같다.같은 시리즈이니 유독 더 많을 것도 적을 것도 없다.)

책 소개를 보니 6,7,8세 읽기 독립을 위한 책이기도 하니 그렇게 생각하면 적당하다.
화장실이라는 두려운? 공간을 친숙하게 바꿔 나가며,
나만 두려운 줄 알았는데 친구도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
어른들도 걱정을 한다는 내용이다.

학교 화장지가 뻣뻣해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가지고 다닌다는 설정이 조금 과해^^ 보이기도 했다.지금 1학년 아이가 학교에 들어와서 이 책을 읽는 다면, 하다야 학교 화장실 안무서워~~하고 얘기 해줄 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면들이 많다.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제일 문제지만
그 마음을 함께 해줄 누군가(친구)가 있다면 극복 못할 일도 없을 것 같은 마음도 든다.

1학년 입학을 앞두고 있는 꼬맹이 친구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막상 와보니 괜찮지? 라는 말에 긍정적인 대답을 듣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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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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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에 가면 나도 어서옵쇼가 보일까?


아무거나 문방구는 요즘 어디선가 본듯한 책들중 하나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신기한 도깨비 식당에서 아이의 고민과 연관된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 와르릉 처럼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야기,

그런 책들이 있어서 일단은 새롭기 보다는 이 책들과 어떤점이 다를까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가 나오고,

시대가 변해 이야기를 모으는 장소가 문구점이 되었고,

그를 돕는 직원 어서옵쇼가 나온다. 1편에서의 활약은 미미하나 어서옵쇼가 보이면

문구점에 필요한 물건이 있다는 중요 요소는 되겠다.


차례를 보니 앞이야기가 첫번째이고, 뒷이야기가 없다. 아마 뒷이야기는 2편이 되려나보다.

젊어지는 달달샘물, 강아지 가면, 신나리 도깨비감투, 더블더블 컵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것이 맨 뒤에 도깨비 이야기 장부에 슬쩍 힌트로 나온다.


어쩌면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현실을 알지만, 살짝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진짜 아이들이다. 속상해하고, 부러워하고, 귀찮아하지만 끝내는 알아챈다. 그 마음이 잘못된 것임을. 그래서 읽고 있으면 이들이 예쁘다. 저,중학년에 적합할 정도의 분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야기가 조금은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희한하게 어른이 읽어도 재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있다.

마음이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알아채기 어려운 것이지만, 또 한편 생각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려는 마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마음이 조금씩만 있다면 사실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살만한 물건은 없을것 같다.


책의 그림이 이야기랑 어우러져서 더 좋았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이야기란 설정에 맞게 그림도 반짝반짝 새 것 같기 보다는 오랜시간 가지고 있어  조금은 손때묻은 느낌을 준다. 그림도 쨍한 색이 아닌 은은한 톤이다. 진짜 나무집 안에 들어 온 거 같고, 면지에 그려진 옛날 책 만드는 기법이  (오침안정법인가?) 나와 있어 반갑기도 하고, 서책의 느낌을 주어 귀해보이기도 한다.


요즘은 마음을 알아주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

시대도 좋아지고, 환경도 편해졌지만, 이 마음은 진화하기 어려운 법인가보다.

가장 좋은 것은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의 마음쯤 되겠다.


어른이라 금방 읽힌 책이기도 하지만, 금방덮게 되지 않고, 차례가 있는 곳에 함께 나온 여러가지 문구점의 물건들을 보며 어떤 사연이 들어 있을까 가만히 더 생각해 보고도 싶은, 따스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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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영화관 북멘토 가치동화 6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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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나올 시리즈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평범한^^ 제목의 수상한 영화관이 나왔다. 박현숙 작가님은 다작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디서 이런 에너지와 소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일까? 별 궁금함을^^ 다 가지고 책을 읽었다.


일단 "고립"된 상황이라는 것이 흥미로웠고,

나도 맛집을 찾아 가본 적이 있기에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 마을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단길"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그 길들을 걸으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했던가.

자꾸만 자꾸만 내가 했던 일들, 갔던 곳들이 생각나곤 했다.

내가 감으로 인해 그곳은 더 좋아졌을까?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은 그곳에 사람들이 늘어나는것이 좋았을까?

이 좋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나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키고 싶은 가치를 이야기한다.

한 가지가 옳다고 고집할 수 없는 시대이다.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어야 함을,

새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옛것이 변하는 것이 싫어 옛것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또 한쪽으로만 치우친 발전보다는 모두가 살수 있는 공생의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것도 말이다.


우리가 사는 곳에도 다른 이름을 한  "다열 44번"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재밌게 읽기를 바라지만, 재미속에서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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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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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리가 돌아왔구나.^^

책을 읽기도 전에 언제나 칭찬에서 만났던 토리가 떠올랐다.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오래도록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일 같다.

이 귀엽고도 멋진 글은 어울리는 그림을 만났기에 빛나는 것이리라.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날법한(어쩌면 6년내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분위기를 이끄는 부분이 많기에 중요하게 여겨진다.

배우면 배우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하기때문에 1학년은 어려운 시기이며

예쁜 시기이다. 이때 만들어진 습관이 오랜 기간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옳고 그름을 딱 집어 말하지 않고, 인물의 행동을 보고

아이의 눈으로 인물의 고민하는 지점을 잘 읽어준다는데 있는것 같다.


교훈적이지만,티내지 않고 슬그머니 떨어뜨린 물건을 집어 올려주는 느낌의 책이다.


마지막 명승부 사탕은 이 책의 멋짐을 한 껏 느끼게 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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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할머니,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할머니랑 윷놀이 했을 떄처럼 져도 괜찮아요."

"그럼, 그럼! 지는 것도 나쁜게 아니란다. 때로는 져 봐야 진짜 이길 수 있거든."


p71

'유안아! 네가 이겼지만, 이건 명승부였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으니까!

너도 그렇지?' 


p74

어쩌면 오늘도, 내일도 질수 있어요. 하지만 토리는 이길 수도 또는 멋지게 질 수도 있는

명승부 사탕을 먹었으니 괜찮아요.

자! 여러분 손바닥 위에 사탕 두 개가 있답니다.

빨간 사탕과 파란 사탕, 둘 중 어떤 사탕을 먹을래요? 다 골랐나요?


파란 사탕: 질 수도 있는 사탕

빨간 사탕 : 무조건 이기는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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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호로록 -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손소영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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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홀짝 홀짝 호로록일까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알았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길 수록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처음에는 말놀이 책처럼 의성어나 의태어를 가르치는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글자의 모양만으로도 상황파악이 된다.

특히 주인공들의 대사가 없이, 글자(두리번 두리번, 속닥속닥, 살금살금...)만으로도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느낌과 어울리는 글자의 모양은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1학년과도 6학년과도 신나게 할 수 있겠다.

오히려 조금 높은 학년의 아이들이 좀 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내지 않을까?

벌써부터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장작이 타들어 가는 타닥타닥 소리와 마시멜로가 코코아 속에 퐁당퐁당 들어가는 소리를

상상하며, 마음에 코코아의 단맛이 전해지면서 긴장이 스스르 풀어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코코아를 이들과 함께 마시고 싶다. 

나는 어른이지만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림책이 더더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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