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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의 엄청난 하루 ㅣ 작은 곰자리 25
안나 피스케 글.그림, 나명선 옮김 / 책읽는곰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얀의 엄청난 하루는 그림책의 표지에서 보여지는 느낌이 뭔가? 펼쳐지겠구나..^^였다.
큰 가위를 들고 정신없이 나무를 가지치기 하며 달리는 소년. 이 아이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책장을 열면,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얀이 모험을 준비하는 그림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다음장. 준비됐지? 라는 말로 여는.
이 말과 함께 독자는 얀의 모험세계로 함께 들어가게 된다.
전체적으로는 한 장 안에 그림들이 많다. 사자가 나타나도 큰 사자 한마리가 덜컥 나타나는게 아니라 무시무시한 사자의 앞모습, 옆모습 , 먹이먹으며 평온한 모습등 디테일한 세부그림들이 많다.
예전에 엘머의 모험이라는 얀의 엄청난 하루와 비슷한 이야기책을 읽어 본적이 있다.
그때 그 이야기책을 6살, 8살이던 두아들의 열광적 성원을 업고 함께 읽었다.
아이들이란 모험이야기를 좋아한다.
얀의 모험은 그리 길지 않으나 그림과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고 그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듯하다. 유치원 아이에게도 무난하고 초등저학년 아이에게도 좋을 책.
책이 배송되어 오자마나 책을 꺼내 살펴보던 이제 9살된 큰아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쓰윽쓰윽
넘기며 본다. 글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보는 속도가 빠르다. 식탁에 올려두고 놀다가
다시 와서 이번엔 천천히 넘겨본다.앞으로 되돌아 가기도 하고 맨 뒤를 넘기기도 한다.
아들의 쿨한 한마디는 "재밌어~".
식탁에 앉아 읽던 나는 아이가 돌아와 책을 왜 다시 읽었는지, 책을 읽으니 알겠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책의 앞뒤를 넘기며 다시 살펴보게 되면서.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과 퀴즈내기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얀이 모험중에 사용했던 물건들은? 얀은 어떤 동물들을 만났을까?
내가 얀이라면 어떤 물건을 가방속에 넣어갈까?.. 이런 문제들이 언뜻언뜻 떠오른다.
벌써 기대가 되는걸.. 얀이 되어 모험을 떠날때 가져가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모험가방안에 넣기를 해봐도 재밌겠다. (아니 내가 얀이 됐나? 왜이리 자꾸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야~~!!)
마지막 이 이야기의 반전이 되는 그림은 마지막에 나와있다. 얀이 어린아이기에 통할수 있는.
전체적으로 다채롭고, 밝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아이와 따로 읽고, 또 함께 읽고, 서로 문제 내기도 하고, 그림속의 물건들의 활용을
상황에 따라 얀과 다른 해결책을 내보기도 하면서..
그림책에서 얀은 사자를 만났을때 물고기를주어 진정시켰지만 나는 사자에게 각설탕을 줄 수도 있을것 같다. 누가 아나? 단것을 좋아하는
사자일지...^^
아이와 부모가 생각을 나누며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