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피치 마스터 : 실전편 - 상대를 압도하는 말의 메커니즘 골든 스피치 마스터
김양호.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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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15년 메르스가 창궐하던 시기,

감염증 확산은 더뎠지만 치사율이 높아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삼성서울병원은 음압 병실 부족,

의심증세 환자 보고 지연 등

부족한 병원의 대처로 언론의 비판을 받았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과와 대책, 반성과 위로를 전했다.


대기업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퍼져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그의 발표는 군더더기 없이

사과라는 본질에 집중해

마음을 돌려놓는 변화를 이끌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작게는 학교나 회사에서의 발표,

결혼식 주례사와 수상소감,

승진 및 취임사, 축사와 송별사,

사과문이나 정년 퇴임사 등

일상에서 스피치를 해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골든 스피치 마스터 실전편》은

이런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사례와 전략을 담아,

단순한 발표 기술을 넘어

브랜드 리더십을 구축하고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스피치의 본질을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본다.

개인과 조직의 브랜드,

리더십을 완성하는 핵심 도구로서의 말,

다양한 행사 스피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세계적인 명연설가 43인의 사례를 통해

청중을 움직이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글로벌 시위 연설을 분석하며

개인의 목소리가 어떻게

공적 언어로 진화하는지 탐구하고,

공공 담론 시대에 필요한

말의 윤리와 전략을 제시한다.

실전 사례와 함께 체크리스트와

연습 방법을 제공해

책을 읽는 독자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오래 기억되게 하려면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스피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략적인 설계로 만든 결과물이어야 한다.


앞서 말한 CEO의 사과문, 정치인의 연설처럼

말은 곧 영향력과 리더십으로 작용해

개인과 조직의 브랜드를 완성하는 도구가 된다.

그렇기에 단순한 설득을 넘어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언어 사용,

'어떻게 말해야 기억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책 속의 가르침은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점을 일깨운다.

즉흥적인 발언보다

설계된 구조와 메시지가 오래 기억되며,

논리로 압도하는 말보다

공감과 감정의 울림이 청중을 움직인다는 것.


지속적인 신뢰와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언어로 스피치에 임해야 한다는

'말하는 자세'에 대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말을 잘 하는 법'을 넘어

말로써 영향력을 확정하고

책임을 다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똑같은 의견이라도

공감의 언어로 설득하는 사람에게

더 신뢰가 가듯,


책을 따라 글을 다듬고 퇴고하며,

효과적인 퍼포먼스를 더한다면

앞으로의 의사소통에 있어

누구보다 공감과 설득을 자극하는

'말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있어 보이는 포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치의 본질과 윤리, 전략을 통해

언어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실전에서 따라올 수 없는 통찰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한다.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이 되거나,

학습·업무·일상에서

타인을 설득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실전 사례와 체크리스트, 연습을 곁들인

이 책의 메시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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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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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즈음,

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속지에

친구들의 편지나 좋아하는 노래 가사,

50문 50답 같은 시시콜콜한 내용을 채우고

생일이나 기념일을 표시하고

반짝거리는 스티커를 붙여가며

열심히 꾸미곤 했다.


솜씨가 좋은 친구들은

이것저것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인화한 사진을 끼워 넣거나

잡지에서 찢어낸 감각적인 이미지로

그럴싸한 모양새로 꾸몄지만


아직 꾸미기와 쓰기에 익숙하지 않고,

쓸만한 소재가 많지 않은 나에겐

'기록'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져

금세 어딘가에 다이어리를 던져두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어른이 되어서도

나만의 기록에 대한 열망은

어릴 적 이루지 못한 꿈처럼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나도 뭔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켜켜이 쌓아 올린 기록으로

금세 흘려보내 잊어버리는 시간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는 생각에

다이어리를 사고 포기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SNS가 발달하면서

자신만의 기록을 아카이브로 모은

기록 계정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대단한 솜씨와 압도적인 '도구 빨'로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엄청난 퀄리티의 결과물도 많았다.

그 속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 가득한 손 글씨로 빼곡히 채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하루와 일상,

취향을 기록한 '기록 친구 리니'를 만났다.


예쁘고 화려한 다이어리도 아니고

도트 노트에 글씨 위주로 쓴 기록,

'예쁘다'기보다는 '알차다'는 느낌으로

이런 기록이라면 나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설렘이 생겼다.


하루를 정돈하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자신만의 25가지 기록법,

자주 애용하는 기록 도구의 장단점과

기록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출간한

리니의 《기록이라는 세계》를 통해

단조로웠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록 습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17만 팔로워들의 지지를 받는

그녀만의 기록 노하우,

처음에는 나처럼 흐지부지한 기록으로

여러 번 실패를 맛보았던 그녀가

어떻게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었는지

다채로운 종류의 기록을 살펴보며


그저 '예쁘게 쓰는 것'이라 오해했던

기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나의 세계를 넓히는 역할로서

쓰기를 시작할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망설이는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

그녀가 시도했던, 그리고 여전히 쓰고 있는

기록 법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덧 단단하게 구축된 나만의 세계에서

변화된 삶을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이어리를 쓸 때마다 실패하고

포기했던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첫 장을 쓸 때 부들거리는 손으로

글씨 하나라도 틀리면

수정액이나 테이프를 쓰기 싫어서

다이어리 속지를 찢어내기도 할 만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을

만들고자 애썼던 지난날이었다.


흔하지 않은 예쁜 속지,

누가 봐도 그럴싸한 기록들,

부러워할 것만 같은 다채로움을

다이어리에 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히려 부담이 커졌던 것.


그렇기에 매년 새 다이어리를 사고도

몇 장 쓰지 않고 금세 던져두곤

민망함과 아쉬움, 씁쓸함을 마주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했다.


그녀 역시 책을 쓰면서

자신의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서 고민하고

처음에 기록을 시작할 때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하나 망설였다 고백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엇비슷한 일상을 반복하기에

반짝이는 특별한 날이 드문 건 비슷한데도

유독 타인과의 비교하며 나의 매일을

있는 그대로 쓰는데 주저하는 것이다.


부담을 가지면 숙제처럼 느껴지고,

잘 하려고 하다 보면 더 어렵게 느껴지니

부담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망설임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록을 시작할 것을 권유하는 다정함,


기록 거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포토 로그, 필사, 미래 일기처럼

'쓸 거리'를 제안하는 그녀의 기록법은

지금이라도 빈 채 남아있는 노트를 펼쳐

뭐라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나의 하루와 일상을,

순간의 마음과 생각, 사진이나 독서를 기록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기록들이 쌓였을 때

이만큼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단단한 힘이 된다는 확신의 말이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주었다.


단순하게는 그날 해야 할 일,

오늘 쓴 소비나 독서기록 등

소소한 기록을 쌓아가다 보니

새삼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긴다.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흐릿하게만 느껴졌던 취향도

명확한 테두리 선을 가진 듯

분명한 모습을 갖게 되는 듯한

긍정적인 효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기록을 통해 쓰는 것에 익숙해지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시도로

기록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나와 내 세계에 대한 이해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났다.


아직 부족한 기록이지만

기록 친구 리니의 마음을 닮아서

꾸준하게 나만의 기록을 쌓고

보다 더 나은 나를 마주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쓸까 말까 망설이던 마음을 다잡고

검은색 펜 하나와 빈 노트에

나만의 기록을 조금씩 써나가고 있다.

연말이 되었을 때 이 기록들을 돌아보며

한 뼘 더 자란 나만의 세계를,

내가 좋아하는 즐거움과 행복에

뿌듯함을 맛보기를 바란다.


나처럼 기록이 어렵기만 하고

늘 망설이는 사람이라도

이 책과 함께 나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기록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나를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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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던스 - 결핍을 넘어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에즈라 클라인.데릭 톰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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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뉴스를 켜기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며 증오와 혐오가 커지고

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법과 제도가 뒤집히고

시민들의 삶은 불안정해지고 있다.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현실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역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극에 달하며

사회 문제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늘 '분배'와 '공정'을 외치지만,

실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주거·에너지·교통·과학기술 같은

공급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혼돈 시대에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복된 정책적 실수를 비판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낸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에서 주목받는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에즈라 클라인과 데릭 톰슨이다.


그들은 《어번던스》에서

오늘날 민주주의와 정치가 직면한 문제를

'결핍의 정치'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진보 진영은 규제에는 능숙했지만

공급 확대와 혁신에는 소홀했다.

그 결과 미국은 만성적인 주택난과

지연되는 공공 프로젝트,

높은 생활비에 시달리게 되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의 주택 공급 부족,

수십 년째 지연되는 인프라 건설,

청정에너지 전환의 더딘 속도는

모두 '결핍의 정치'가 낳은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무엇을 나눌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분배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생산과 공급을 늘려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


이를 위해 주택 건설, 사회 인프라 확충,

청정에너지 투자, 의료 시스템 개선 같은

구체적 실행안을 제안한다.


정치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결국 '결핍'을 가져와 위기를 맞는다.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분열과 증오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사업의 창출이

풍요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저자들은 거듭 강조한다.


현대의 정치 구조는 양극화와 갈등 심화로

공급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효율적이고 협력적인 통치가 필요하며,

단순히 권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책 전반에 담겨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들이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진보 정치'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같은 성향을 가졌다고

무조건 감싸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태도는

우리 정치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사회 역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주택값 상승, 에너지 전환 지연, 교통망 부족 등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를 겪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은 흔들리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뒤로 밀리고,

결국은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이 책은 특정 진영의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시민들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짚어준다.


분파적 양극화 시대에

결핍의 정치를 넘어

풍요와 번영을 위한 정치로

복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저자들이 강조하듯 아직 늦지 않았다.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 제도를 끊임없이 고쳐 나가는

초심의 약속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들이 결국

우리의 '선택'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진보 진영의 잘못을 꼬집으며

보수를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선택한 우리의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어번던스》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사회를 제대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시민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묻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정치와 민주주의를

공급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실질적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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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위로 - 삶이 흔들리는 당신에게 명리학이 전하는 말
손철호 지음 / 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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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포털이나 은행 사이트에서도

생년월일과 생시, 성별을 넣으면

한 해의 운세를 알려주곤 한다.


어떤 해에는 무슨 띠가 삼재라며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이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인생이 정말

정해진 운명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싶다.


하는 일이 잘 풀리거나 근심 없이 행복 할 때는

굳이 점을 보거나 미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지금 주어진 행복을 누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혹여 안 좋은 말이 나올까 싶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를 보러 가는 이들은

대체로 뜻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거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미래를 알려주는

정답지처럼 여겨지는 사주팔자.

미리 알면 결과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 책 《사주의 위로》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주팔자의 의미와

명리학의 본질을 짚으며

지금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다 명리학에 입문한

손철호 작가는

사주팔자와 운, 실패와 성공, 삼재 등

우리가 궁금해하는 주제를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굿이나 점괘가 익숙한 우리에게

그것이 명리학의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의 폐해라고 말한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사주팔자에 대해서도

그는 '서로 다른 목적을 타고난 것'이라 해석한다.

우리는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타인과 비교하거나 상처받을 필요 없이

나만의 자세로 인생에 임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사주를 찾는 이유는 결국 불행을 피하고

행복해지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기에 행복의 가장 중요한 상수는

'나'라는 명리학의 가르침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보통 사주팔자를 볼 때

재물, 가족, 배우자, 자식 등

복을 알고 싶어 하지만,

책은 오히려 저마다의 결핍에 집중한다.

결핍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는지에 따라

인생 서사가 달라지기에,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라는 구분은 없고

그저 각자의 사주가 존재할 뿐이라 말한다.


성공과 실패 역시 상대적인 것이며

어느 한순간의 상태일 뿐이다.

실패를 새로운 기회와

운이 다가오기 전의 변곡점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원망과 자책으로

힘든 삶을 이어갈 것인지

되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주팔자 보는 법이나

운세를 바꾸는 법을 기대했지만

결국 '나는 왜 이런 사람인가'를 의미하는 명,

'이런 내가 언제 피어나는가'를

말하는 운을 통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조급함을 내려놓으며 자유로워진다는

명리학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주팔자, 부자 사주, 성공과 실패,

운의 변화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그 중심에는 '나'가 있다는 것,

나를 잘 아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때로 사주팔자가 보여주는

좋지 않은 결과에 위축되기도 한다.

삼재라 하면 괜히 몸을 사리고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명리학은

내 인생과 목적을 미리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이다.

불행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우리는 조급함과 불안감에 휩싸여

이를 바꾸는 데에만 집중해왔다.


사주팔자는 각자의 복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결핍을 알려준다.

그러나 결핍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에

모든 사주는 결국 공평하다.


각자의 결핍을 경험하고

이를 채우는 것이 인생의 여정이라는

명리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사주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운이라는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는 한순간의 상태일 뿐이다.

지금의 불행과 좌절도 영원하지 않으며,

더 좋은 운이 들어올 '비움'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결국 사주팔자에 담긴 '나'를 잘 아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점괘대로

행복과 불행이 정해진 인생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목적과 결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복을 느낄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삼재나 사주의 점괘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너무 사주팔자를 맹신하거나

점괘로 인해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명리학이 전하는 위로와 의미는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단단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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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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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각만큼 많은 물건을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물욕과 소비욕을 자제하기란 쉽지 않다.


연일 쏟아지는 새로운 상품,

특별한 디자인이나 뛰어난 기능은 물론

막연하게 갖고 싶다는 로망까지,

가지고 싶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꼭 필요한 것만 곁에 둬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아무거나 쓰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나의 취향에 부합하고

마음을 울리는 것을 사고 싶은 건

어쩌면 기본 욕구일지 모른다.


꼭 비싼 물건이 아니어도

유독 감각 있게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사는 건가 싶을 만큼

SNS에 올라오는 사진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멋지고,

시장 한구석의 낡은 상점에서도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발견해내는 시야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배달의 민족〉 출신 MZ 대표 마케터이자

〈뉴믹스커피〉의 브랜드 매니저,

기록인이자 물건 덕후로 입소문 난

김규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감각 있고 독특한 시선으로

일상을 담아낸 그녀의 SNS,

또 다른 부계정인

'소비예찬'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딱 '김규림스러운' 취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나다운 기준으로 고른 물건들 위에

차곡차곡 쌓인 자신만의 이야기,

따라서 산다 해도 그녀만큼 그 물건을

진심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애정이 가득하다.


트렌디한 마케터의 감각이 녹아있는

그녀의 소비 계정을 보며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할까,

무얼 그렇게 사는 걸까' 하는 신기함도 잠시,

물건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 사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SNS를 통해 쌓아온 김규림의 세계,

그리고 가치관을 바꾼 소비의 이야기를

엮은 책 《소비예찬》의 출간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그녀가 책을 통해 소개하는 물건들은

값이 나가거나 희소성이 뛰어난

신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손때 탄 가죽노트,

잉크를 채우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만년필,

값이 싸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펜텔 사인펜,

폐업하는 문방구에서 3천 원에 가져온 펜 꽂이 등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에 부합하는

물건들로 곁을 채워가며,

그 물건들을 통해 단단한 사유를 쌓아가는

그녀의 소비생활을 보고 있자면

맥시멀리스트의 삶 역시

마냥 나쁜 건 아니라고 느껴진다.

되려 나도 취향에 맞는 물건을 찾기 위해

기꺼이 헤매는 수고를 감수하고 싶어진다.


그녀 역시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번거롭게 몇 개월의 시간을 기다려

장인의 손으로 만든 물건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소비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빠른 구매가 아니라,

관련된 것들을 끝없이 탐구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궁극의 '종착역'을 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을 때에는

언젠가 만날 종착역을 기다리며

직접 독서대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소비는 '예쁘지만 굳이?' 싶지만

스스로를 위해 그 '굳이'를 실행하며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채워간다.


어떤 물건을 사고, 곁에 두고,

이를 사용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들이

그녀의 소소한 순간들을,

그리고 매일의 삶을

즐겁고 충만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이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김규림에게 소비는 단순한 '소유'가 아닌

그 너머의 사유,

그리고 그 물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자체가

그녀를 설명하는 의미가 되었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이해하듯,

그 물건들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설명하는

하나의 감각이 되었다는 것이 참 멋졌다.


처음에는 감각적인 마케터는

어떤 물건을 사용할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뺏긴 물건들,

하루하루를 채워주는 소비생활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나의 '소비'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애정하는 물건들과 이야기를

정성스레 소개하는 글들을 통해

단순히 물건과 소비가 아닌

쓰는 즐거움, 사는 행복,

쌓여가는 취향의 기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사람이 머문 자리나 곁에 있는 사람 말고도

누군가 쓰는 물건이나

물건을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서도

그 사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필요'에 의해 기능하는 도구가 아닌

나를 더 나답게 하는,

취향의 결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인생 동반자이자 좋은 친구 같은 소비.

왜 그녀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소비'라는

소개 글을 썼는지 비로소 이해가 간다.


남을 따라서, 좋아 보여서 사는 것 말고

진짜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물건으로

신중한 소비를 하고

오래 아끼며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이다.


마냥 지름신을 부르는 '소비예찬'이 아니라

내가 쓰는 물건이 나를 만든다고 믿는

그녀의 물건 이야기는,

쉬이 쓰고 버리는 요즘이 시대에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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