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진짜 미국이야기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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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 굉장히 유명한 책인데 딱딱한 제목에 그다지 읽을 생각은 없었다.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는데 미국 민중사까지 언제 보고 앉아있나!!)

 

그러나 목수정씨의 책을 보다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하여 보고, "읽어야만 하는 책이구나..."하는 숙제감을 갖게되고.

 

목수정씨가 책 장 하나하나 넘길때마다 가슴이 아파 너무 힘들었다기에 고민하던 중 검색해보니 만화로 나와있는 책이 있더라. 미국민중사와 그 외 다른책의 내용을 정리하여 만화로 한 책인데, 어떤 경우는 시각적 효과가 더 힘들고 충격적으로 각인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오히려 글로 읽는 것보다 사진이나 만화로 접할 때 "생각보다 잔인하진 않은데?"라고 순화되기도 하기에..

 

읽었다. 으음...재밌는 책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미국인들은 왜 이리 책의 그림체도 너무 다큐적이랄까...우리나라 만화풍과는 매우 달라서 재밌다기 보다는 학습만화 같다. (조 사코의 경우 본인을 희화해 그려서 그나마 만화같다 ㅎㅎ)

 

어쨌든. 이제 무슨 내용과 흐름인지 감을 잡았으니...본편을 읽어보리라..읽을 수 있겠지???

 

...미국은 대통령이 너무 많아...역사도 짧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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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독서 -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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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 : 억압은,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간다.

황금물고기 : 떠나온 모든 자들이 쓸쓸한 눈으로 감추고 있던 그들의 거대한 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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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독서 -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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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바닥을 기어다니는 애벌레의 삶이 나비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환골탈태를 위한 작은 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 앞에 주어진 끝도 없는 경쟁의 레일을 탈피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달리 별 수 없다는 이유로ㅡ, 어차피 세상에 다른 존재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맹목적인 경쟁의 공간에 숨을 허덕이며 머문다. 무리에서 이탈하여 자신만의 길을 가는 데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결단, 무수한 망설임과 회의를 막아줄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를 안아주고 키워준 둥지의 안온함을 박차고 일어서서 세찬 비바람과 우연한 사건들이 기다리는 세상에 몸을 던지는 것. 거기서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면 분명 우리에게 그럴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는 것이니.

 계속해서 같은 질문이 우리 안에서 들려온다면, 그건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신호이며, 그 답을 찾기 위해 다른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나가면 얼어죽고, 안에서 버티면 말라 죽는다"는 말로 우리는 틀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겁박한다. 오장육부가 부패해갈지언정 일순간 얼어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암시로 썩어가는 시스템은 언제나 생명을 연장해왔다. 그러나 과감하게 경계를 넘어서본 사람은 안다. 세상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니라는 걸.

100미터 달리기는 달린다는 순수한 즐거움을 숨을 헐떡이게 하는 고역으로 탈바꿈시켰다. 경쟁이라는 극약이 한 방울 들어갔을 뿐인데. 출발선에 서서 빵 하는 총소리를 듣고 튕겨져 나가 죽어라 달리는 그 일은 굴욕스러웠다.  달리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하나같이 괴물이 된다...  우리 인생은 어떤 결단이 스스로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끝도 없이 이어진 100미터 달리기의 연장이란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동지). 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이 동지를 만나 공명하게 되면, 내 생각은 마치 신의 목소리처럼 강력한 힘을 얻는다. 생각이 행동으로 전환되는데, 동지를 얻는 것만큼 강력한 촉매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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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독서 -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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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로 요즘 구설수에 있는 작가 목수정.

그녀의 책은 나로 하여금 새로운 느낌과 깨달음을 갖게 하지만 온전히 편견없이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색하다. (불편하달까)

 

그래 빌려놓고 한달을 넘게 열지 않았던 책, 월경독서.

 

책과 관련된 책은, 저자의 이야기 글쓰기 수준이나 다루는 책의 성향에 따라 질이 정해지는데.

이 책에 다루는 책은 위대한 진리를 다루거나 유명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삶에서 (특히 힘든 유학시절등에) 그녀에게 무언가 감흥을 준 것들을 그녀의 시선에서 해석하고 느끼고 있다.

 

여기 언급된 책을 구집이 다 읽어봐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고 가면고, 몽실언니, 우주로부터의 귀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미국민중사에 밑줄을 그었다.

 

예민한 영혼의 소유자인 그녀가 민주노동당에서 일을 하고 파리를 오가며 살고 68세대 남자와 살며 비혼으로 아이를 낳고...

용감하고 강하고 상처받기 쉽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드는 작가.

 

요즘 불합리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비굴하게 하루하루를 참고 외면하며 살면서 자존감이 죽어가고 있는 나. 그래서인지 책에서 가슴에 와닿는 구절구절은 힘의 논리로 보통의, 약한자를, 평화로운 존재를 대하는 세상에 대한 언급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고등학교 때 읽어서 스토리는 기억에 나지만 몸으로 와닿지는 않은 책이다. 왜 계속 세상에서 언급되는 책인줄은 알지만, 그냥 이런 내용이구나~만 하고 지나갔는데. 그녀는 비슷한 시기 집이 경제적으로 망하면서 이 책의 내용과 몸으로 똑같이 살았다. 아직은 아니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겠다.

*가면고(최인훈): 광장말고는 모르겠다. 지금 프로필을 찾아보니 작가분도 많이 늙었구나.

*이사도라 던컨: 여기서 그녀의 이야기를 본 것 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단순히 현대무용 창시자에 스포츠카에서 스카프가 목에 감겨 죽은 사람으로만 들었는데...최승희를 보는 것 같다.

*몽실언니: 아~ 이 책이 권정생선생님 책이었구나. 봉순이언니랑 헷갈렸는데....중학교 내내 엄마가 머리를 잘라준 덕에 우리집에서 내 별명은 몽실언니. 드라마로만 기억되던 이것이 권정생 선생님 작품이라니. 그리고...

  연약한 생명을 사랑으로 보듬어 튼실하게 키워내는 숨가쁘면서도 가슴 벅찬 여정. 살림.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의 모든 생명을 끊임없이 사랑으로 살려내는 바로 그 일.

그냥 보았으면 이게 무슨 신파인가 했을 것이다. 37살 된 이나이에도 엄마 손에서 나오는 밥을 먹고 옷을 입는 내가 말하기엔 차마 부끄럽지만....살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란 것에...말이 막힌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그녀는 이책을 쉽게 구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지만..2013년 출판사 이루에서 다시 냈다. ㅎㅎ

*미국민중사: 호모사피엔스, 지혜로운 사람의 뜻의 잉 이뉴는 남다른 공격성으로 네안데르탈인들을 절멸시키고 살아남았다. 잔인한 공격성을 가진 인류의 천적은 인류 자신. 언제나 소수긴 해도 빛과 진리와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는 본능도 있다. 고통스럽지만, 언제나 권력의지를 가지고 가장 먼저 뛰어오르는 자들은 호모사피엔스의 공격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타고난 자들이고, 우린 앞으로도 그런 자들을 끊임없이 역사의 무대에서 만나야만 한다. 그들이 날뛰며 제멋대로 파헤쳐놓은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반대의 성향을 가진 호모사피엔스들, 평화와 평등,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연대의 손길을 맞잡고 끈질기게 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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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을 드세요!
오오와다 토시코 지음, 타나카 츠카사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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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된다, 얼굴에 트러블이 난다, 살이 찐다, 고혈압 당뇨에 안좋다...

3가지 하얀 음식중 하나로 대표적인 다이어트의 적이 밀가루 음식이다. 그 중 빵은 버터(그나마도 요즘은 안좋은 버터나 마가린, 식용류를 쓴다는 소리도 있고), 설탕등의 미친 함량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보면 차마 못먹는다는 악마의 음식이다.

가끔 빵을 먹지만 식빵외에는 식사가 되는 것 같지도 않고.

 

한 때 우리밀로 만든 음식이 유행이었는데 비싸서 선뜻 구입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평도 못들었다.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의 밀가루가 저렇게 악마의 음식이 된 것은 유전자조작때문이란다. 생각해보면 밀 또한 인류와 함께 해 온 곡식이거늘 저렇게 몸에 안좋을리가 있는가 싶다. 거기다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 밀은 하얀색을 선호해서 표백까지 듬뿍하신다니 진짜인진 몰라도 정말이라면 위장이 받아드리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이 만화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의 실제 있었던 일을 충실히 잘 표현했고 재미있게 그렸기에 별을 후하게 준다.

 

주인공인 오오와다 토시코씨는 아버지가 농업연구원이었고 일본 밀을 연구재배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 우리밀처럼 일본 밀도 빵을 만들기엔 적합하지 않은데, 주부가 된 후 제빵을 하게 된 그녀는 아빠의 밀로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단순한 바람에서 시작했으나 해볼수록 여러가지 문제와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주인공에서 다시~! 다시~! 하는 도전정신을 이끌어낸 것 같다.

아빠가 재배했던 하치만밀은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코유키 밀이라는 품종만 소량생산하고 있는데 간신히 간신히 빵을 만들수 있는 강력분의 범주에 끼울수 있는 수준이었다. 즉, 빵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

아주 작은 중고 제빵기로 기본적인 빵을 만들다가 남편을 설득하여 오븐을 구입하고, 코유키 밀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그 과정에서 솔직하고 성실하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해간다. 그 과정에서 현실적이지만 그녀의 취미(?)활동을 지지해주는 남편과의 에피소드도 적절하게 나온다.

주부이며 어린 아이 2명을 키우면서 빵을 만들어보고 연습하고, 백화점의 바에 납품도 해보고...도저히 취미라고 하기엔 성가신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녀는 제빵이 천직인 것인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제에 직면한다.

 

결론은, 지금 그녀는 집을 개조까지 해서 1층에 그녀혼자 일하는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효모를 이용해서 코유키 밀로 만든 빵을 오직 금,토,일만 판매하는데 줄을 섰다 사가는 손님들로 늘 매진.

 

많은 과정마다 주부인 그녀의 바람을 무시하지 않고 빵을 가르쳐준 주방장, 화덕을 만든 수 있게 한 장인, 수지가 맞지 않음에도 계속 밀을 재배해준 이와테현 사람들, 자신들의 농산물을 사랑하고 소비하는 많은 현지인들. 하고픈 일을 당연히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와준 가족.

 

그녀가 진심으로 열심히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우리 주변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겠지? 나도 이 세상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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