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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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레드딜(Red Deal)에 대한 개념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point 레드딜

⁠대한민국 예산은 5천만 납세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정작 예산을 편성학 심의하는 시스템에서 납세자는 배제된다.

본질적을 관료와 의회, 그리고 이익단체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정치적 거래이다. 절차적으론 합법적이고 완벽하다.

그런데 관료가 조지 이기주의에 파묻혀 있다면? 의화 정부 감시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결국 피같은 국민의 혈세를 한푼 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핏빗 거래일 뿐인 셈이다.


합법의 뒷면에서 예산은 눈먼 돈인양 낭비되ㅗ 이미 빨간불 켜진 재정적자는 해마다 심해지고 국민의 조세부담은 가중된다.

누가 레드딜을 막아할까? 바로 납세하는 국민, 우리들이다.!


우리는 우리가 내는 세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득이 발생하는 곳에는 세금이 있다'...이 유명한 논제는 국가의 예산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가 간식으로 사먹는 과자, 아이스크림, 점심으로 식당에서 결재하는 비용, 술집에서의 결재..

쉽게 말하면 우리는 어느 곳에 돈을 지불할때 세금도 함께 내는 셈이다.

혹시, 영수증을 발급 받았을때 자세히 본적이 있는가? 대부분 남자들은 버려달라고 요청하거나 받더라도 쌩 하고 버려버린다.

거기에는 공짜주는 돈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모른체...


사실 세금문제는 서민들에게 뜨거운 화두이다.

1. 국민연금.

- 노후를 보장받고자 매달 의무적으로 납부하고 있지만 정작 기대하는 사람은 적다.


2. 4대강 사업

- MB정부때 막대한 세금으로 조성하였지만 환경문제를 비롯해 예산낭비가 심하게 논의되고 있다.


3. 범칙금, 재산세, 법인세...

법인세는 그대로 두면서 서민을 압박하는 범칙금과 각종 세금을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다고, 부자들 감싸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다.


4. 담배세

-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담배값을 올렸다고 주장하나, 이전에도 그랬듯 현실성이 없다. 결국 없는 서민만

더 괴롭히는 정책일뿐...


그외에도 뜨거운 화두는 많을 것이다. 국가부채가 몇 조어을 넘어 파산직전까지 라는 소문도 있으니..

책을 잘 보면 알겠지만 이건 성실히 납부한 납세자가 아닌, 세금을 잘못 활용한 정치인들의 잘못이 더 크다.

그러면서 연금은 꼬박꼬박 가져가고 있으니, 참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는...


달리 국적으로 포기하고 이민가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전 세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재정을 책임지는건 국회와 대통령의 몫이다.

흔히들 일하는 만큼 돈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분들이 받아가는 봉급만큼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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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3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완결편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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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화술/협상 > 설득/협상

이 책의 카데고리입니다.

직종을 불문하고 대한민국의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업무적인 역량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설득과 협상의 기술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었습니다.

특히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뿐 아니라 일반적인 소비품도 설득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설득과 협상의 기술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직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오랜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사회복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관운영의 주체인 대상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설득하고, 조건에 맞게 협상하는것이 다반사입니다. 주 업무뿐 아니라 무엇 하나를 제작하려고 해도 거래처와 단가싸움을 밀어붙이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요즘은 100%사무직은 없는것 같아요. 솔직히 그게더 편하고..계속 앉아만 있으면 답답ㅋ)

 

읽는 시간이꽤 걸렸지만, 분명한 건 업무에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직장생활에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몰빅은 무엇일까?!

 

즉,

 '작은 시도'를 통해 '큰 변화'를 가져오는 스몰빅(Small Big)효과!

 

 

책 속에서..(출저: 반디앤루니스)

 

최근 삼성이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인 애플에 맞서 만든 텔레비전 광고를 떠올려보자. 10대의 애플 사용자들이 신형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그중 한 명이 자신은 최근 삼성 핸드폰을 샀고 줄을 서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자리를 맡아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조금 뒤 우리는 이 10대 소년이 누구를 대신해 줄을 서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10대들이 자신과 가장 동일시하기 싫어하는 사람, 바로 중년인 그들의 부모였다! _「Chapter 02 대중의 뜻을 거스르도록 설득하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에서

몇 개월 동안 사무실 내 ‘환경보호 책임사원’을 맡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주위 동료들에게 종이를 적게 사용하라고, 사용한 종이는 재활용하며 사무실을 나갈 때에는 전등 스위치를 끄라고 친환경적인 활동을 설득해야 한다. 이때 재활용 상자 같은 장비들은 전략적으로 건물 안에 놓아두고 조명기구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구로 바꾼다. 이런 장치들은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의도치 않게 동료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덜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쓰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잠재적인 라이선싱 효과를 막으려면 사소한 준비를 몇 가지 더 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_「Chapter 10 역효과 없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스몰 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서

저축 계좌를 바꾸도록 유도하려면 고객들이 온라인 뱅킹에 로그인할 때 현재 계좌와 더 개선된 계좌 사이에서 능동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때에도 새로운 계좌로 바꾸지 않으면 잃게 될 것들을 강조해야 한다. 학교 교장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걸어서 등교하기’ 프로그램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차로 아이를 데려다주는 것과 걸어서 데려다주는 것 사이에 능동적 선택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신선한 공기, 운동, 사회적 수용 등 걸어서 등교하지 않을 때 경험할 수 없는, 잃게 되는 것들을 강조하도록 한다. _「Chapter 17 효과적인 디폴트 옵션을 만드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에서

기꺼이 돕고자 하는 마음을 전달할 때 관리자와 리더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직원이 도움을 요청할 때 경험하게 되는 당혹스러움이나 불편함을 예방할 수 있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현명한 관리자라면 도움을 요청받아서 기뻤던 과거 사례를 들며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생각만큼 곤혹스럽지 않다고 알려줄 수 있다. 환자들이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정보를 구하도록 격려하는 의료 전문가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에게 “세상에 어리석은 질문이란 없다”고 상대가 안심할 만한 말을 덧붙이는 간단한 변화만으로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_「Chapter 34 원하는 도움을 얻게 해주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에서

목표에 절반 정도 도달하게 되면 이때가 바로 작은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다. 일단 절반 지점을 넘어서고 나면 남아 있는 작은 부분에 집중하는 것으로 피드백을 변화할 때 일반적으로 작업을 끝까지 완수할 동기가 더 높아진다. 따라서 “목표까지 20퍼센트만 남아 있네요”라고 말하는 것이 “목표의 80퍼센트를 달성했네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_「Chapter 43 다른 사람 또는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해주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에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려 할 때 작은 변화를 통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사소하고 작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레이더망 아래로 피해 날아다닌다. 이런 변화에 의심이나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적다. 대신 이런 변화는 거의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방법으로 조용하게 결정을 내리게 하고 우리의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더 큰 것이 종종 더 낫다는 이 시대에 우리는 윤리적인 영향력의 도구로 가득 찬 도구상자를 제공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 도구들이 아주 작고 사소해서 사람들이 거의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을 특히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사소하고 작은 것이 새로운 ‘빅’인 것이다. _「스몰 빅 : 보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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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든 적든 내 월급이다 - 월급쟁이 싱글 3년 안에 목돈 모으기
김의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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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월급관리에 힘들어한다.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용돈을 마련했던 시기와 달리, 직장생활을 하면 비교적 높은 임금이 생성되기 때문인데,

한번도 목돈관리를 해본 적 없는 초년생은 이에 당황하게 된다.

그리하여 주변사람들에 휩쓸려 신용카드를 만들고 무분별한 소비를 하게 되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만다.

 

뒤늦게 급급한 마음으로 재태크를 시작하지만 

여러 금융권의 꼼수 아닌 꼼수로 현재로서는 도움도 안되는 보험상품과 저축상품 등을 가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금융생활의 첫발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재정상태를 악화시킨다.

쌓여가는 카드빚과 하우스/카 푸어, 그리고 높은 보험료를 내고도 보장받지 못하는 보험푸어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 김의수 재무설계사의 다른 책을 읽은적이 있다.

 

2013년 초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결혼에 대해 사회문제가 대두되자,

임자는 없어도 미리 준비하자고 다짐하여 '돈 걱정없는 신혼부부' 라는 책을 구매하여 읽었다.%ED%99%94%EB%82%A8%20%EB%85%B8%EB%9E%80%20%EB%8F%99%EA%B8%80%EC%9D%B4

가상인물을 등장시켜 지루함이 적었고, 알찬내용으로 언제 할지 모르지만 결혼할때 큰 도움이 될것 같았다.

 

 

 

 

왠지 순서가 바뀐 느낌인데, 이번에 새로 출간된

'많든 적근 내월급이다' 가 먼저나오고  '돈 걱정없는 신혼부부' 가 차례로 출간되야 흐름이 연결 될것 같았다.

(변쌤은 두권다 이미 봤기 때문에...ㅠ)  

 

그럼 목차를 순서대로 살펴봐 보겠다.

 

 

우선 싱글족의 기준과 싱글/기혼의 재테크 준비를 살펴본다. 단순한 정보제공뿐 아니라

재테크에 있어서 설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막막했던 재테크 이제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방향을 설정한다!

 

재무시스템 점검시간... 잘하고 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체크해보자!

 

싱글로 살아갈 것이라면, 자신의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기혼과 달리 전적으로 은퇴후 까지 자신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

 

 

초년생과 싱글, 그리고 기혼자들도 조심해야 할것이 소비를 부축이는

디드로 효과와 밴드왜건 효과이다. 유행을 따라가고, 그에 걸맞는 맞춤을 선호하는 자세..

그건 내가 아닌 기업의 배를 채워주는 남 좋은 일이다.

 

우리나라 소득의 세계 상위권이지만, 우리 삶은 실제 그러지 않는다. 통계에 반하는 셈이다.

 

나같은 경우는 학창시절에도 뽐내거나 소유하면서 기쁨을 누린적이 거의 없다.

아버지께서 가끔 시켜주시는 외식, 강아지 돌보기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 오히려 기쁨이 더 컸다.

 

오래동안 고액의 소비를 해온사람이 후회할때 하는 말이 있다.

'죽을때 가져갈것도 아니고, 이젠 다 구질구질하다' 고...

 

물론 반성여부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진실로 깨닮았다면 ...%EC%9A%B8%EC%9D%8C%20%EC%97%AC%EC%9E%90%EC%95%84%EA%B8%B0



 

 

저자는 무엇보다 20대, 젊음, 청춘을 무기로 목표와 꿈을 가지라고 한다.

꿈이 없는 삶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하긴, 요즘 시대의 청춘은 꿈만가지고 살기 힘들다.

실제 뮤지션, 아티스트, 작가, 체육인, 디자이너 등 예능분야에 관심이 많고 재능이 있는 분들이 많은데,

사회와 현실에 떠밀려 모두 포기한채, 그저 높은 연봉에 따라 자신없는 직업의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 삶이 불행해 진다..

 

 

이 책에서 얻은 좋은 것 하나!

그동안 여러통장을 나누어 봤지만 '지름통장'은 이번에 새롭게 접하게 되었다.

재테크와 저축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

 

나 역시 투자, 노후대비, 집마련, 결혼자금, 자기계발, 효도,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통장이 있지만,

아직 지름통장은 없다...25살에 재테크를 시작해 4년차 되었지만 아직 그런 욕구가 안생기는건........(경지에 다다른건가?%ED%98%B8%ED%83%95%20%EC%9C%A0%EB%A0%B9)

 

저자가 고객들에게 숙제를 내줄때 쓰는 것이다. 은퇴 플래닝이나 삶의 목표, 수입지출 등을 검토하는 것인데,

공간이 남아서 나도 몇개 적어봤다.

 

 

올해 나역시 목표가 많다. 그 중에서 자기계발이 으뜸!

몸값 높이는게 최고의 재테크란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에는 주거래 은행으로 k은행, y은행 등을 사용한다. 이렇게 두곳인 것은

퇴직연금과 직웝급여체계가 분리되어있고, 은행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이다.

(몰랐는데, 이렇게 주거래 은행을 트면 명절에 선물과 연 후원금을 분기별로 준다고 한다.)

 

하지만, 꼭 업무시간에 사무실에 방문해서 상품홍보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은행의 보험이나 장기성상품, 저축상품은 선호하지 않는다.

솔직히 보험판매사원과 다를게 없다. 실적이 그분들에게 중요하기에..

그리고 오직히 안팔렸으면 이렇게 발로 뛰면서 까지 팔려고 할까?

 

나는 이럴때면 열심히 퀴즈만 맞추고 상품만 챙긴다..

그리고 업무핑계 대고 굿바이~~

물론 그분들은 싫어하겠지만...ㅋㅋ

 

옆에서 아무리 떠들고, 연설을 토로해도 결정은 본인의 몫이다.

100인생에서 자신의 인생을 행복과 불행으로 결정짓는건 이제 태생도, 학벌도, 권위도 아니요,

바로 자신의 선택과 마음가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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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구광렬 지음 / 작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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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장편소설 『반구대』는 울산 언양읍 대곡리 부근, 즉 태화강 상류지역을 그 장소적 배경으로 한다. 시기적으로는 BC 4,000 년경인 신석기 후반 혹은 청동기 초반 무렵이 된다.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에로의 발돋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에로의 전환, 통치자가 제사장을 겸하는 제정일치가 이루어지는 등,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이다.

이야기는 너비 약 10 미터, 높이 약 3미터의 암벽에 새겨진 고래, 호랑이, 사슴, 멧돼지, 배, 울타리, 부구, 인물상 등 합 300 여점의 물상들을 중심으로 풀어진다. 소설을 읽다보면 언제,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암각화를 새기게 되었는지, 퍼즐조각 맞춰지듯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소설의 화두는 그 지역 강 이름으로부터,
화두를 푸는 열쇠는 영물(靈物)로 숭상받던 고래로부터 나온다
‘큰 어울림 가람’(太和江)은 말처럼 주위 물상들과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강줄기를 따라 늘어선 움집 속 인간들은 어떨까?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족장을 포족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 지양되고 세습의 형태가 고착화되려는 기미가 보이자,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포족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부락은 급기야 긴장과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족장은 자신의 피붙이(그리매와 큰주먹)로 하여금 그의 뒤를 이으려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두 자식 중 하나(큰주먹)는 반대파의 우두머리인 부부족장의 씨이다. 그 사실을 모르는 족장은 그의 첫 번째 여인이자 부족의 큰어머니 격인 매발톱에게 둘 중 누가 그의 후계자가 되면 좋을까하고 묻는다. 이에 그녀는 힘은 세나 영리하지 못한 큰주먹과 힘은 세지 않으나 영리한 그리매, 그 둘이 힘을 합쳐야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상잔(相殘) 끝에 큰주먹이 족장의 자리에 오른다.

한 부락의 족장으로 만족치 못한 큰주먹은 이웃 부락을 점령한다. 부락민의 수가 급증하자, 식량난을 겪게 되고 그 해결책을 마련키 위해 그리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리매는 그 옛날 우연히 떠내려 온 고래 한 마리로 겨울을 날 수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곤 고래를 잡자고 한다. 단순한 통나무배에서 진일보한 배를 고안하고, 잡은 고래를 쉽게 끌고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구(浮具)를 만들고, 그 옛날 매발톱으로부터 건네받은 새알 모양의 청동(靑銅)으로써 고래를 잡기 위한 미늘을 만든다. 고래잡이에 성공하자 살만한 곳이라 소문이 나서인지 갈수록 이주해오는 이들이 늘어나, 마침내 큰주먹은 온 누리의 족장이 된 느낌을 받는다. 모든 게 그리매의 덕이란 걸 잘 아는 큰주먹은 그리매에게 묻는다. ‘왜, 애써 이룬 것들을 나에게 돌리나?’ 그리매는 답한다. ‘…그저 바위에다 그림만 그릴 수 있게 해 다오.’
그날 이후부터 그리매는 부락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암벽에다 남기게 된다. 특히 배와 부구, 고래의 해부도 등을 정성스레 새긴 뒤, 부족의 사내들을 모아놓곤 고래사냥 법을 가르친다.

크게 어울림(太和)이란 우두머리와 끄트머리가 둥글게 맞닿음을 뜻하며,
결국 둥글기 위해선 제 살을 떼 내주어야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어느 날, 그리매는 쳐놓은 그물에 걸린 새끼고래를 구조해준다. 새끼는 어미의 등 위로 올라가 미끄럼을 타며 재롱을 부리고, 어미는 고맙다며 꼬리지느러미로 연신 수면을 쳐댄다. 그날 밤 그는 철부지 새끼고래의 귀여운 지느러미와 고마워할 줄 아는 어미고래의 착한 눈빛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
마침내 그는 모종의 결심을 한다. 청동 미늘을 펴서 바위새김칼을 만든다. 그날 이후부터 어렵게 돌을 쪼거나 떼어내지 않고서, 단지 선을 긋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된다. 청동 미늘을 쓰지 않기에 잡히는 고래 수는 줄어들지만, 오히려 남아돌아 썩어가는 고깃살이 사라졌기에 주변이 정갈해져갔으며, 예처럼 먹거리에 대한 고마움 또한 느끼게 된다.
‘우두머리와 끄트머리가 따로 없다. 발가벗은 채 춤을 추며 해신(海神)에게 빌어라’ 그리매의 말에 따라 큰주먹이 딩각(오동나무 나팔)을 불며 발가벗고 춤을 추니, 족장이 제사장을 겸하는 최초의 제(祭)가 올리어지는 셈이다. 발기된 큰주먹의 성기는 높이 치솟은 딩각만큼이나 딱딱하게 보이고, 마침내 ‘큰 어울림 가람(太和江)’은 사람들마저 주변 물상들처럼 잘 어울려 보인다. 거기엔 매발톱의 뒤를 이어 부족의 큰어머니가 된 꽃다지의 희생도 한 몫 한다. 매발톱은 그녀의 뒤를 이을 큰어머니로 그리매의 아이를 밴 꽃다지를 점지한 뒤, 한 사내의 여인이 아닌 온 부락의 여인으로 남을 것을 강요한다. 이에 꽃다지는 부족을 위해 살아갈 것을 다짐하지만, 그녀가 시대의 마지막 큰어머니가 되어 더 이상 그녀처럼 고통 받는 여인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매는 그런 꽃다지를 그리워하며 청동 새김칼로 암벽에다 얼굴 둘을 새기니, 하나의 얼굴이 멀리 있는 또 다른 얼굴을 그저 바라보는 형상이다.

최초 스토리텔링 소설 『반구대』를 통해
국보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길!

이처럼 장편소설『반구대』는 선사시대 우리 선조들의 삶이 시인의 깊은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덧입혀져 아름답게 재현된다. 우리문화의 원형(Archetype)을 짚어볼 수 있는 대서사시 반구대 암각화엔 6,000년 전 문명의 여명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이 고스라니 녹아있다.
파리 국립 자연사 박물관장인 다니엘 로비노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이유로 인류최초의 포경에 관한 기록일 뿐 아니라, 그 연대까지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만큼 명확하고 분명한 고래사냥 장면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의 국보는 이제 세계문화유산지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이해는 일천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반구대 암각화에 관한 자료들이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등 그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된 것들로, 일반인의 접근이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자칫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질 수 있는, 소멸되어가는 한반도의 문화가 반구대 암각화에 관한 최초 스토리텔링인 이 소설을 통해 더욱 오롯이 새겨지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

“오랜 만에 참말을 쓰려니 온 몸이 오그라든다”는 장편소설 『반구대』의 저자 구광렬 교수는 오월문학상, UNAM동인상, 멕시코문협특별상, 브라질ALPAS ⅩⅩⅠ 라틴시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중남미스페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느낌점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상상속에서 써내려간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보이는 이상적인 작품이다.

사실, 그 동안 많은 책들을 다양하게 보아왔는데, 이번처럼 해석하기 어렵고 난해한 작품은 처음이다.

그동안 책읽기를 게으르게 했었을수도 있고, 편식하다 보니, 다양하게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소설책을 읽는데 공부하다는 느낌을 받는 건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꽤 두꺼운 장편임에도 나는 이 책을 출/퇴근 시간 과 주말을 이용하여

2주만에 다 읽었다. 물론 다른 책을을 읽기에도 바빴지만, 아쉬움이 많은, 책 갈피를 꽂을 때면 애처로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기도 했다.

표지부터가 고전적(?)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요즘은 유난히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조선시대 왕들과 왕비, 그리고 유물에 대해서 까지.

 

역사서들을 한 차례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여운이 많이 남는다.

전생에 고고학자라도 됐었나?

어쩌면 정말 그랬을지도 모른다. 난 지금도 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매우 많으니까.

한때는 사학과를 전공할까도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비록 직업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금이렇게 충분히 즐기고

다채로운 책들을 접하면서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으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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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 위의 여자 -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김수지 지음, 권태균 사진 / 인문서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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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임금 잔혹사>를 먼저 읽고 감상해서 인지, 술술 잘 읽혔고, 대비되는 부분도 많아 공감이 많이 갔다.

이것이 진정 여인천하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실 왕들에게만 관심이 많지 대비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그다지 없는 것같다.

유교이자, 성리학 사상으로 남성우월주의 문화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정희왕후 윤씨 vs 예종
언니의 혼처를 가로챈 3남 7녀의 막내딸·윤씨 가문과 쿠데타 공신들·조선 최초의 대비,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다·윤씨 친족 비리1―예종은 공정할 수 없었다·윤씨 친족 비리2―죄는 있으나 처벌할 수 없다?·예종 사망 당일 정권을 잡다·변색된 아들의 시신, 그리고 비정한 어머니·겸판서와 분경 허용, 되살아난 구 체제·윤씨, 국정을 주도하다·실패한 종친 지키기, 숙청당한 귀성군·성공한 종친 지키기, 정미수 사건·현세도, 내세도 포기하지 않다

 - 인수대비 한씨 vs 성종
동정 없는 세상, 남편도 아버지도 없었다·내 아들이 적장자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한 장의 익명서, 시어머니 윤씨를 끌어내리다·12년 만에 왕의 어머니로 귀환했으나… …·친정 고모에게 기대다·명분 없는 추존과 부묘·금자경과 금승법, 이념 논쟁으로 성종을 쥐고 흔들다·『 내훈』과 세 발 달린 암탉 사이

 - 정순왕후 김씨 vs 정조
15세 정순, 66세 영조의 두 번째 왕비가 되다·재혼 상대는 왜 정순왕후 김씨였나?·정순왕후 김씨는 왜 부자父子 사이를 원수로 만들었을까·정조와 정순, 적과의 동침·정조의 공격, 김씨의 오빠 김귀주를 귀양 보내다·정순왕후 김씨, 홍국영과 손잡다·정순의 분노, “정조의 이복동생을 죽여라”·대반전, 송낙휴의 고변·인정사정 볼 것 없다, 정조를 흔들어라·정조의 개혁=노론 벽파의 위기·오회연교, 실패하다·아, 경면주사 연훈방!·1800년과 2010년, 두 남자의 죽음·55세 정순, 40년 만에 적의를 다시 입다·들불처럼 번져가는 정조 암살 의혹·신유박해, 취약한 정통성을 덮기 위한 사학몰이

- 순원왕후 김씨 vs 헌종
정조의 며느리, 4년 만에 입궁하다·노론 시파 범왕실 외척 연합 실세 정권의 출현·금슬 좋은 왕과 비, 순조와 순원·왕비의 친정, 조선 왕실 궁방전을 장악하다·첫 번째 수렴청정, 준비된 정치 9단·이지연 형제를 축출한 이유·기해박해, 그리고 장동김씨의 번영·22세 헌종 하룻밤 만에 죽다·김흥근 탄핵을 받아들인 손자 헌종·“패악한 자식”, 왕권 강화를 시도하다·두 번째 수렴청정, 61세 순원의 재집권·권돈인의 퇴출과 안동김씨 왕국의 번영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왕과 대비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함을 다루고 있다.

이중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정순왕후 김씨와 정조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MBC 드라마 <이산>과 현빈주연의 <역린>에서 본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잠깐 비교해자면?

 

이산 (이서진 vs 현빈)

정순황후 (김여진 vs 한지민)

이산 엄마 (견미리 vs 김성령)

 

개인적으로 드라마 이산이 훨씬 잘 소화한듯 하네요. 정조 엄마역할은 김성령이 더 좋았던것 같고..

이 파트 보면서 드라마랑 영화 생각 많이 떠올랐어요. 물론 정순황후가 새엄마이긴 한데, 어찌 아들한테 그리 못된짓을..ㅡㅡ;

물론 사연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인수대비 한씨와 성종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예전에 KBS 드라마에서 채시라님이 인수대비로 열변을 토했었죠..

남자들은 굵직하고 과감한 행동력이라면, 여자들은 섬세하고 보이지 않는 암투(?)에 능하지 않나 싶네요..^^

 

읽는 순간 어느날에는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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