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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제시카! -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위한 슬기로운 마흔 생활
김형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흔히 '마흔'이라고 하면 중년을 떠올린다. 과거보다 건강하고 보다 젊은 외모에도 나이가 주는 선입견은 여전하다. 20대는 열정, 30대는 성실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40대는 무엇으로 사는걸까? 나이를 분류하는 카테고리 조차 2030세대, 4050세대로 나누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저자 역시 그런 삶속에서 더 행복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노력하는데 독서, 건강, 소통, 마음가짐 4가지를 주제로 마흔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무미건조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느낌과 생각을 짧게 기록했다.
① 책읽기 ② 밑줄 긋기, 생각기록 ③ 블로그에 독서기록 남기기
"하나의 관점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나만의 건강한 가치를 만들어가자! '다시 한번!'이라 외치며 새로운 가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자. 나의 주체성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며 이 과정이 곧 영원회귀의 과정이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실천의 반복이다. 이전의 나를 극복하는 영원회귀의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굳건한 땅 위에 발을 딛고, 우상을 멀리하고 내 삶은 내가 창조하는 것. 이것이 이번 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상의 태도다!" -p.67
마흔에 접어드는 뱃살은 늘어지고 몸매는 ET처럼 변한 자신을 보고 있자니 자괴감마저 들었다는 저자는 운동을 터닝포인트로 만들었고, 점차 망가지는 몸을 회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 결국 바디프로필까지 찍게 된다. 이제는 거울을 볼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데 운동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시작이 어렵지 습관이 되면 중독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성공과 성취를 바라며 앞만 보고 달리다가 마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바라는 것은 한마디로는 '행복'이지만, 이는 결국 나를 포함하여 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야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더라고요.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며 풍요로운 소통의 삶을 살아갑니다."-p.142
마흔이 되면 수다도 지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소통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고, 직장에서도 교육의 주제로 자주 언급된다. 똑같은 한국어인데도 소통의 부재와 서로다른 이해로 효율적인 언어생활이 어려운 현대생활 속에서 저자는 독서모임 등을 통해 개선해 볼 것을 권유한다.
"내가 이 세상을 삐닥하게 바라보면 세상은 삐닥해지고, 바르게 바라보면 바르게 변한다."-p.201
저자는 평생 지녀야할 마음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공감, 단순함, 감사, 바른마음, 긍정적인 생각 등이다.
서른을 앞두고 사실 조금은 두려웠다. 20대 청춘이, 별로 해본것도 없는데 끝났다니..하지만 30대를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서른살, 잔치는 시작됐다'로 바꾸어 생각하니 서른살이 결코 낯설지 않았다. 30대는 흔히 성실이라고 표현하기에 나도 거기에 맞춰, 20대의 열정은 그대로 가지고 더 열심히 살면 됐다. 이제는 마흔을 몇 해 앞두고 있다. 마흔은 어떤 잔치의 마음으로 받아 들어야 할지 조금씩 고민할 시기인데 '하이, 제시카'를 통해 선배의 조언에 따라 기쁨마음으로 준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