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 10분 - 중고등
아침독서추진본부 엮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한상수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어린이 도서관을 짓겠다고 했을 때 남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절, 그는 과감하게 어린이 도서관 「푸른꿈」을 세웠다. 그러더니 내친 김에 잘나가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어린이도서관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쯤 되니까, 그를 믿고 있던 나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아니 아이가 둘 씩이나 딸려 있는 가장이 자신의 꿈만 믿고 저래도 되는거야? 그래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2005년도에  󰡔아침 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 - 초등학생을 위한 책 읽기 실천 매뉴얼󰡕(청어람미디어)를 번역해내더니, 책 출판으로 끝내지 않고 아침독서추진본부를 결성하여 실제의 독서운동을 실천해갔다. 출판사를 만나 운동을 설득하여 책을 얻어내고, 학교선생과 교육지도자를 만나 아침독서운동을 전개해갔다.

그러더니 1년만에 뚝딱 󰡔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 10분󰡕이라는 실천사례집을 초등과 중고등으로 나눠 2권 출간한다. 그의 책을 받아보고 나서, 나는 나의 염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신념의 사람이며, 그의 신념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갔다. 이제 그는 매달 아침독서신문을 발행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아침독서운동을 전개할 때까지 밀고나갈 것이다. 그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아침독서추진본부에서 출간한 실천 사례 모음집을 읽으면서, 나는 이 운동은 한상수만의 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자들의 운동이며, 학생의 운동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독서열풍의 진원지는 책을 읽고자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1년밖에 안 되는 아침독서운동이 500여개의 학교에까지 확산되고, 이처럼 풍부한 사례집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일본은 몇 십년이 걸려야 겨우 정착될 수 있었던 운동을 우리나라는 1년만에 이루어낸 것이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독서열풍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부디 바라기는 이 아침독서열풍이 과도한 입시열풍의 한 흐름이 아니라 건전하고 건강한 독서의 주체를 세우는 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마음이 깊어지고 시선이 따스해져 이웃과 나눔으로 확산되는 운동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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