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학파 역사 추적하던 책
Exact thinking in demented times에서 읽었던(들었던) 거 같다.
비트겐슈타인의 청년 시절, 그가 아직 아무도 아니던 시절에 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
그에 따르면 "내가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수업은 --에 대한 기초적 내용이었고 모두가 그건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무엇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깊이 어리둥절한 얼굴이던 유일한 학생이 비트겐슈타인이었다.
(.....)"
정말 그런 경우들 있지. 오히려
집중했기 때문에 어리둥절함. 산만하면 다 알 거 같음. 수업에서 보는 일.
.... 이러고 재밌어하고 대강 기억이 남았다. 이런 얘길 어디서 들었나 아니면 읽었나
확실하지 않아서 출전을 찾지 못하는 중. 당장 어디 써먹으려고 출전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정확하게 알고 싶긴 하다. 책들을 뒤죽박죽 쌓아두고 실속없이 읽고 있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이해하지 않음.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해에 저항함. : 이것으로만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정신 = 굴착기 같은.
그렇다면
당혹감, 어리둥절함 이런 것을 억압하지 말고 장려(그리고 활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도 된다.
한국에서는 당혹감, 어리둥절함을 거쳐 깊은 이해에 도달하기보다는
깊이 따위 알게 뭐야, 누구보다 빨리 이해하거나 이해한 척 포장하는 게
널리 보상받기 때문에, 바로 그래서도 이곳에 지옥이 (.....) 매일매일 세워지는 거 아니냐. 같은 생각도 든다.
금연기념 릴레이 무한 포스팅. 이런 거 해볼 생각이었는데
..... 아이고 금세 지친다. 겨우 세 건으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