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Coursera 가입해서 이것저것 신청해 보았다. 

무료고 동영상도 볼 수 있고 자막도 되고 앱도 쓰기 편리하고 (앱 사용자 평점이 4.8이던가. 내가 본 앱 평점 중 이 정도로 높은 건.....) 이것도 엄청나구나 감탄했는데 


강좌 진행이 지루한 편이라는 단점이 있을 거 같다. 

인트로 몇 개 본 게 다지만 그럴 것으로 예상. 코세라는 애초 "재미"는 

중요하게 감안되지 않은 프로젝트일 듯. 교수들도 뭔가 압도된 거 같기도 하고. 수강생이 단번에 

수만명은 될 것임을 알면서? 






받아 본 과학철학 과목. 

유튜브에 짐 홀트와 물리학자들이 대담하는 동영상 있던데 

"왜 요즘 물리학자들은 철학자들을 그리 극딜합니까?" 진행자 질문에 

"철학자들에게, 당신은 세계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비난하는 물리학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건 할 수 없는 말이다. 이건 마치 물리학자에게, 당신이 음악을 위해 한 기여가 뭐냐 

물으며 따지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철학자를 옹호하는 건지 교묘하게 멕이는 건지 헷갈리게 

답하던 물리학자가 있었다. 


물리학자들은 철학에서도 

특히 "과학철학"을 못마땅해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화면, 그리고 자막이 제공되어서 

감사히 볼 거 같긴 하다. great courses 강의가 좋았던 이유 중엔 

교수들이 읽은 책들, 그 책들에 대한 그들의 논평들... 이것 있었다. 

이 주제로 이 사람은 이런 책들을 이렇게 읽는구나. 이거 정말 

특히 학자들 사이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널리 일어나지는 않는 일일 거 같다. 

각자 다른 책들을 읽지만 모두 그에 대해 얘기하기 때문에 책들 사이에 연결이 생겨나기. 많고 뜻밖의 연결이 생겨나기. 


양인들의 정신이 흔히 대화형인 이유. 

우리의 말들이 흔히 독백인 이유. 저자가 독자를 존중함은 어떻게 가능한가. 

.... 하여튼 이 주제로 수업에서도 얘기해 보았는데 이런 주제는 (영어와 한국어, 양인들과 우리....) 격한 반발도 자극하는 편이다. 학생에게서 긴 이메일이 오기도 했다. 


읽고 생각하고 길게 답하고 싶어지는 이메일이라서 

주말에 답하기로 하고 생각을 좀더 해보는 중이다. 


어쨌든 "정신의 삶" 이것으로 한정해서, 가진 자의 여유는 

우리 중엔 드문 것으로. "Republic of Letters" 이런 것은 그 여유가 넘치는 이들이 세울 수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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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8-11-1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