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4주

꽃피는 봄이 왔다. 봄하면 바로 웨딩시즌! 결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를 모아보았다. 아~ 결혼은 왜 이리 난관이 많은지..ㅋㅋㅋ 

1. 사랑은 피부색이 아니야!-게스 후? 

 샤방샤방 꽃돌이 애쉬튼 커쳐의 꺼벙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 마구마구 녹아들어있는 영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미래의 장인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ㅋㅋ 사랑하는데 피부색이 무슨 상관이냐는 사위와 피부색은 절대 상관있다는 장인의 밀당!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뼈대, 아니 색깔 있는(?) 흑인 집안에 어느날 불쑥 찾아온 첫째 딸 테레사(조 살다나)의 남자친구는 다름아닌, 보기만 해도 부실해 보이는 희멀건 한 백인이 아닌가? 열받아 눈에 뵈는 게 없어진 아버지 펄시(버니 맥)는 가문의 순수한 혈통을 위해 작전명 "그 녀석 쫓아내기!"에 착수한다.
 아버지의 집요한 딸 사수작전에 도전장을 낸 그 녀석 사이몬(애쉬튼 커처) 역시 만만찮은 상대! 존스 집안 귀신이 되어 뼈를 묻을 각오로 무대뽀 거짓말을 일삼으며 예비장인을 상대로 흥미진진한 해프닝을 펼친다. 눈에 흙이 들어가도 딸이 정상(?)적인 남자를 만나기를 바라는 펄시와, 죽어도 테레사를 포기할 수 없는 사이몬의 서로 기죽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어느덧 알 수 없는 정으로 끈끈해지는데... 

이 영화는 1967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수도..ㅋㅋㅋ   

귀요미 시절의 애쉬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는내내 흐믓할 듯ㅋㅋ 참, 몇 발의 조크가 불말할 수도 있으니 그건 감안하고..ㅋㅋ 

2. 지역감정도 우릴 갈라 놓을 수 없어!-위험한 상견례 

경상도 여자와 전라도 남자의 지역감정 해소 러브 버라이어티, 라고 할 수 있는 당영화! 시사회평도 나쁘지 않고..ㅋㅋ 나오는 영화마다 미친존재감으로 남는 송새벽의 첫주연작에다 나오기만 하면 터져주시는 박철민도 등장하고. 

줄거리는 이렇다.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서울말 특별 과외를 거쳐 압구정남으로 변신한 현준. 드디어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다홍의 집으로 향하고, 다홍 가족과 대면한다. 왠지 음침한 다홍의 오빠 운봉을 시작으로 호시탐탐 현준의 흉을 찾으려는 노처녀 고모 영자, 경부선 밖은 나가본 적 없는 우아한 서울 여자인 어머니 춘자, 첫만남에 악수 대신 야구 공을 던지는 초강력 적수 아버지 영광, 거기에 언제 뒤따라 왔는지 현준의 아버지가 스파이로 보낸 형 대식까지..  

21세기에 무슨 지역감정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ㅋ 다행하게도 당영화의 배경은 1989년이다. 그 시절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일수도.ㅋㅋ 지역감정 말고도 당영화의 반대요소는 바로, 아버지들의 악연이다! 영화 중간중간 야구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로 그 야구때문에 생긴 악연!ㅋ 

영화의 키포인트는 바로 다홍의 엄마 장춘자여사의 정체인데.. 영화 중반에 조금 그 정체가 드러나기도 한다. 영화 곳곳에 심어놓은 웃음 포인트가 많고, 배우들도 그 포인트에 맞쳐 웃겨주기 때문에 웃기 좋은 코믹영화이다. 뭐,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좀 아쉽기도 하지만... 

3. 그리스인이 아니면 어때?-나의 그리스식 웨딩 

 그리스인과 결혼을 주장하는 아버지와 미국인과 결혼하고픈 딸의 투쟁을 그린 영화.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커다란 잠자리 안경에 ‘완벽 촌티 패션’을 자랑하는 툴라는 서른살이 되도록 연애 경험 한 번 없는 집안의 골치거리. 툴라는 가업으로 내려오는 레스토랑 댄싱 조르바의 매니저 겸 웨이트리스 겸 잡일을 도맡아 하지만 가족들 누구도 그녀의 수고를 알아주는 이 없고, 아버지는 하루라도 빨리 그리스인 신랑감을 구하러 직접 그리스에 가라고 성화다. 가업인 레스토랑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한 툴라는 컴퓨터를 배우고 외모에도 신경을 써가면서 새로운 직장에서 활기찬 생활을 시작한다.
드디어 툴라에게도 이상형의 남자, 이안과의 로맨스가 시작되지만 가족들은 이안이 그리스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면서 본격적인 결혼 방해 작전을 펼친다. 가족들은 툴라에게 그리스인 미혼 총각들과 끊임없이 맞선을 보게 하고, 이안에게는 그리스인으로 다시 태어나라면서 복잡한 그리스식 세례를 강요한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툴라와 이안은 꿋꿋하게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전형적인 미국인 청교도 가족인 이안의 부모는 조용한 상견례를 예상하지만,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된 툴라의 왁자지껄 대가족은 이미 툴라네 집을 가득 메웠다. 식구들 모두가 이안에 대해 한마디씩 품평을 늘어놓고 연거푸 그리스 폭탄주를 권하는 툴라의 이모 덕분에 이안의 부모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이안 부모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툴라는 걱정만이 앞서는데.. 과연 툴라와 이안의 그리스식 웨딩은 성사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스인은 그리스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아버지와 거기에 벗어나고 싶어하는 딸의 대결인데..ㅋ 이건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변화를 원하는 딸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톰 행크스가 제작하고 엄청난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던 당영화! 아직 당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보시길... 주인공인 니아 바달로스가 변화하는 모습도 볼 만 하다. 

이번에는 반대에 부딪힌 그들의 결혼사수이야기를 포스팅 해 보았다. 곧 있으면 5월! 5월은 그야말로 웨딩시즌~ 지금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 모두 행복한 웨딩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결혼반대는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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